<p>두꺼운 펜은 그립감도 좋고 닙이 커서 화려하지만 늘 비싼 가격 때문에 주저하게 됩니다.</p><p>간만에 이베이에서 고장난 쉐퍼 트라이엄프 발리안트 레버 필러 팻 버전을 저렴하게 구했습니다.</p><p>참고로, Valiant는 용맹하다는 뜻이라고 합니다.</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8PIW/82ef4144a4bda441c07d56b05192da820e066791"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8PIW/82ef4144a4bda441c07d56b05192da820e066791" data-origin-width="4624" data-origin-height="3468"></div><p>헤어 드라이어로 금속 나사산 위를 가열하고, 배럴을 왼쪽으로 돌려 분리한 후에 펜을 비누로 닦아냅니다.</p><p>경화된 고무 sack을 분리하고 그립과 연결부위에 셀락 찌꺼기를 면도칼과 치솟질로 제거합니다.</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8PIW/ebeb3d4e2003b1462bdb4b2f2fe2c47829ae4bac"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8PIW/ebeb3d4e2003b1462bdb4b2f2fe2c47829ae4bac" data-origin-width="4624" data-origin-height="3468"></div><p>여분의 잉크 sack을 셀락으로 고정하고, 레버 필러로 인한 손상을 줄여주기 위해 탈크를 얇게 발라 줍니다.</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8PIW/2071f4dd2a266b54693b208691bad4a680bc6532"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8PIW/2071f4dd2a266b54693b208691bad4a680bc6532" data-origin-width="1932" data-origin-height="2576"></div><p>스노클 닙보다 짧지만 굵고 큼직한 닙이 압도적입니다. 나사산 아래에 갈색으로 변색되었지만, 잉크 창이 있어 충전할 시기를 미리 알 수 있습니다.</p><p>위 사진에 미국 특허청에 등록되었다는 각인이 있는 two-tone triumph nib은 1942~1948년까지 파카51에 대항하기 위해 생산되었다고 합니다.</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8PIW/abadd592ec36841b20de171d3048c6fd10b49f07"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8PIW/abadd592ec36841b20de171d3048c6fd10b49f07" data-origin-width="3468" data-origin-height="4624"></div><p>파카51이 tubular nib 둘레를 그립으로 감싸 잉크 마름을 개선했다면, 쉐퍼는 에보나이트 피드 전체를 트라이엄프 금닙으로 감쌌고, Palladium으로 하트홀과 슬릿 부분을 도금해 잉크 흐름도 좋게 만들었다 합니다.</p><p>캡에는 평생 보증을 뜻하는 화이트 닷, 스프링이 내장된 클립이 있습니다. 위아래 얇은 선이 있는 캡밴드가 캡립이 갈라지는 것을 방지해 내구성도 높였습니다.</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8PIW/29311656e772ba3b402dee148f79b106f0829d3a"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8PIW/29311656e772ba3b402dee148f79b106f0829d3a" data-origin-width="3468" data-origin-height="4624"></div><p>쉐퍼 트라이엄프 발리안트는 위 사진과 달리 실제로는 파카51과 비슷한 길이이고 직경은 더 두껍습니다.</p><p> </p><p>셀락이 마를 때까지 하루를 기다려서 Waterman의 Mysterious Blue를 채워 써보니, 덩치, 큰 닙에 안맞게 쉐퍼다운 세필에 강성 필감입니다.</p><p>트라이엄프 닙은 끝이 위로 들려있고 뒤집어 쓸 수도 있게 고안됐는데, 일본 펜처럼 얇게 나와 재밌네요.</p><p> </p><p>즐거운 주말 되십시오.</p>
<!-- -->
첫댓글 만년필 수리까지 대단하시네요. 근데 셀락이라는 물질이 어떤 물질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접착제인지 아니면 오일같은건지 궁금하네요
만년필 잉크 색 밀폐/고정이나, 그립과 배럴 고정시 많이 활용되는 내수성의 천연 마감재입니다.
아래 링크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https://m.blog.naver.com/divox/220081453900
@망언쟁이 감사합니다. 그럼 이런 만년필은 셀락으로 고정되어있는 부분까지 물에담궈 세척하면 안 되겠네요
@다카르 네, 작동하면 물에 담그실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이 빈티지 펜도 80살에 가깝다 보니 세월의 무게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물에 15분 정도 불리고 그립과 배럴 연결 부분을 헤어 드라이어로 가열해 연하게 해야 분해시 부서지지 않습니다.
무리하게 분해하면 부서지거나 변형이 와서 재사용이 어려워요.
저도 예전에 트라이엄프 가있었는데 경성넵 인데 참 필감이 좋았었어요
스노클의 트라이엄프와는 또 다른 맛입니다.
경성 닙이지만, 하드러버 피드의 풍부한 잉크 흐름이 윤활유 역할을 해서 필감이 좋은 것 같습니다.
편안한 주말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