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4동님의 질문을보고서.............
각자의 사유가 정말 많겠지요.
이렇게 글을쓴 이유는 이글을 읽고서 많은 분들이 탁구를 좋아하고
탁구로 인해서 저와같은 행복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나는 건강이 너무 안좋아서 (혈액투석4년2개월- 신장이식수술- 혈당500~600)
살아야겠다는 목적으로 운동을 찾다가 탁구를 선택했습니다.
운동을 할만한 몸상태가 아니였지만 혈당이 너무높아 (당뇨약+인슐린을 투여해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며 무조건적으로 전천후 할수있는 실내운동이 절실했습니다.
늦은나이에 (당시48세) 입문하여 (물론 학교다닐때부터 누구나가 치는 똑닥볼수준은 됨)
처음부터 새로운탁구를 배워보자고해서 세이크를 선택했고 4만원레슨 (시에서운영)을
일주일에 두번씩하여 약10개월정도 배웠으며 대신 탁구장은 매일 열심히 출근했습니다.
약6분정도의 레슨이었지만 그6분도 마저 못채우고 끝나면 의자에 한참을 드러누워
헉헉거리면서도 한번도 빼먹지않고 100%로 참석했지요.
그렇게 하다보니 차츰차츰 적응되어서 10분도 너끈하게 할수있을정도로 몸이 만들어
져갔습니다.
나보다 잘하는분들을 (사람봐서 적당히 거절하지않을4~5부) 찾아서 한수한수 배우고
로봇을 상대로 열심히 포를습득해 똑같이 레슨을받은 사람들보다 빠르게 발전한다는
소리를 들을정도로 푹 빠져들었습니다.
당연히 건강은 조금씩 좋아지고요
실력이 안되지만 옆에있는 생활체육 동호회에 3개월을 기다려 가입도 하였습니다.
동호회에 가입하면 좋은점은 고수들이 조금씩 볼을 받아주면서 잘못된점을 고쳐주고
빨리 성장할수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생활체육 동호회에 가입하면 월례대회, 교류전, 각종대회에 참석하게됩니다
직업도,나이도,성별도 다른 여러부류의 사람들이 모여서 탁구를 좋아한다는 이유때문에
같이웃고 이야기하고 많은 사람들을 사귀게됩니다.
이때 알았던 회원들은 일단 탁구운동을 그만두기 까지는 계속 인간관계가 형성이 되겠지요
이렇게 탁구로 인해서 많은사람들을 알게됩니다.
누구에게나 승부욕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보담 잘하는 사람들을 넘어서 보겠다고 노력하다보면은 실력이 어느사이 향상이되고요
30대 초반부터 건강이 안좋아서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이었으며
그러다보니 성격은 소심하고, 남들과 어울리기 싫어하고, 내성적인 모습이 내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탁구를 시작하고,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건강도좋아지고 웃음이 많아지며
성격도 차츰 밝아져 갔습니다.
인천에서 안양으로 전근해오면서 내인생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안양에 직원들은 많았지만 탁구동호회도 없었고 휴게실에는 당구대와 더불어서 탁구대2대가있는데 담배연기속에서 운동을 하는것입니다.
먼저 후배들을 규합해 탁구동호회를 만들고 첫회장에 추천되어 소장님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언변이 부족하여 남앞에서 말은 잘못하지만 글로서는 내의견을 자세히 표시할수있으니까요.
결과로 공간이 협소하지만 탁구장을 만들었고 500만원을 지원해주셔서 바닥공사도 했습니다.
지하창고에서 잠자고있는 1대의 탁구대를 옮기고 탁구회원들이 모으고 2분기별로 나오는 동호회지원금을 보태서 중고 탁구대 2대를 마련하여 도합 3대가 자리한 우리들만의 탁구장을 개장했습니다.
열심히 해보자는 후배들의 마음을 합하여 탁구로봇도 마련하였습니다.
교류전과 월례대회를 활성화시켜 직장에서 가장많은 회원과 왕성한활동을하는 동호회로만들고 후배들을 양성시켜서 동호회활성 취지목적에맞게 즐거운직장 만들기에 일조하였으며
탁구장을 만들어주신 소장님에게 보답하듯
그다음해 제1회 법무부장관기 전국교정기관 탁구대회가 생겼는데
그누구도 생각못한 (우리들자신도) 이변으로 덜컥 우리가 우승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때의 그감격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울컥합니다.
5급장애인인으로 소심하고 동료들과 떨어져 언제나 구석에서 어울리지못하고 정신적으로
움츠리고있던, 한때는 못된생각을 잠시생각했던, 내자신의 아픔을 안고 있었기에 후배들과
또다른 쓰나미급 감동이었습니다.
1회장관기를 밤9시까지 결승전을 치루고 그다음날 내가살고있는 00시탁구대회 5부에서 개인전에 출전했는데 (우승할줄 꿈에도 모르고 생활체육 동호회원으로 사전신청) 몸은 피곤해서 엉망인데 이곳에서도 단체전,개인전 번갈아 뛰면서 개인전 5부 우승을 하게되었습니다.
건강한 후배들도 밤늦은 결승전 후유증으로 몸이 욱신거리는데 회장님은 환자이면서
어떻게 그럴수있느냐고 놀랠정도로, 나또한 마지못해 ( 빠지면 단체전에 피해를 주기때문에 )
참석했는데 몸이천근만근 이면서도 왜그렇게 치는대로 팍팍 꼿치는지요
신들린듯 게임을 했던것 같았습니다.
첫우승은 C7ox로 하였는데, 후배가 이왕 뽕으로갔으면 롱뽕으로 가보라고 권해서
갈아탄게 그래스디텍스 ox였습니다.
두번째 우승은 그래스가 안겨주었거던요
그뒤 부근시에서 열린 대회에서 단체전 3위 개인전 5부우승으로 완전한 자신감을 갖고서 탁구가 더없이 즐거웠습니다.
이놈의 탁구가
나를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게 해주었으니까요 !
자신감과 성취감이 어떤건지 확실하게 느끼게 해주었으니까요 !
인생경로를 확 바꾸어 주었으니까요 !
2회장관기는 주전멤버 2명이 개인사정으로 빠져나가 4강에도 들지못했습니다.
대구에서 열린 제3회장관기에서는 또다시 단체전우승을 후배는 개인전1부우승
나또한 개인전3부우승, 완전 안양의 잔칫날 이었습니다.
물론 단체전상금 50만원, 개인전 상금 10만원씩으로 70만원 거기에 직접 선수로 참가하신
소장님이 총무과에 지시하여 거창한 뒷풀이 소내행사도 열렸어요
개인적으로는 직접 선수로 현장에서 같이뛴 소장님이 인간승리라고 전직원을 모아놓고
저를 칭찬하여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게 기분좋은 당황함을 주셨구요
단체전 개인전 왔다갔다 하면서 둘다 결승까지 갔으니 남들 배는 더 뛰었겠지요
어디서 그런 힘이났는지 물론 개인전 결승에서는 쥐가나서 시합중에 누워서 주물르고
하면서 정신력으로 버텼으니까요.
이런힘과 정신력 탁구가 나에게 가져다준 변화입니다.
4회대회부터는 대전청주관으로 넘어가 대전대학교에서 열렸습니다.
주전멤버는 작년멤버 그대로이고 사무관 한분만 바뀌셨는데 억지로 모시고 나왔어요
만약 사무관이 출전을 안하면 첫게임을 지고 들어가거던요
이제는 전국에서 안양을 무시못하고 견제하는 위상이 되었어요
주전구성도 아주좋아요 왼손잡이 둘, 내가뽕으로 키운 후배하고나 그레스ox둘
그 어느팀도 우리를 쉽게보지못할 팀 구성원이에요
교정탁구에서는 롱핌플이 아직은 익숙하지 못하거던요
이제는 우승이 우리 안양에게는 그렇게 어렵지가않아요
남들은 1번도 어려운 우승을 4회 대회마저 석권해서 도합 3회나 우승했네요
교정탁구 명문으로 안양이 우뚝섰어요.
한가지 덤도 얻었어요
작년에 3부개인전 우승해서 2부로 올라섰는데 올2부에서 준우승 내가 먹었어요
자꾸 먹으니까 맛도 떨어지더라구요 ㅎㅎㅎㅎ
안양의 전성기를 좀더 구가하고 싶었지만.......
나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건강이기때문에
좀더 건강을 찾고자 정년퇴직후를 계획하여 충주에서 자리잡고자 12년8월에
이곳으로 전출을 왔습니다.
이곳 탁구동호회 당근있지요.
직원도 적고 작은소 이다보니까 헐 ! 이런 내가 제일고수네요
오자마자 회장하라고 밀어버리네요 기다렸다는 즉시
이런된장!
분위기 파악도 안됐는데.....
이곳은 약 10년전에 개청했는데 로봇도없어요, 탁구대도 엉망이고요
청사3층에1대, 경교대막사에1대, 보안과에1대, 30만원짜리에다 공도 잘안튀어요
그동안 탁구 동호회원들 가장 소망이 탁구로봇이었데요
근데도 그동안의 회장들이 이것하나 해결을 못했다네요
목돈으로 120만원 내가 내놓고 매달 회비로 10만원씩 갚으라고 단번에 해결해주었어요
탁구대 소장님 만나서 2대 사주라고 ㅋㅋ 애교좀 부렸지요
실무진에서 탁구대 3대나있다고 1대 짤라먹고 1대만 사주어서 우선은 보안과에 설치했어요
2대놓고 후배들 도와주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공간이 없어서 어쩔수없어요
만년3위만하는 충주시 직장탁구대회에 13년도에는 참가하여 준우승을 안겨주었더니
처음으로 2위했다고 후배들 좋아하더라구요
탁구장 바닥이 도끼다시에요
무릎관절 다나가요, 어쩔수없이 과장님 연습은 해드리지만 이건 아니에요
이번에 소장님이 바뀌셨는데 본부에서 오신 고시출신 유능한 분이에요
탁구 좋아하신 과장님과 양동작전으로 소장님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본부에서 예산받았고 공사들어갈겁니다.
완전한 탁구구장 공법으로 만들기로 했구요
그에대한 보답으로 이번에 충주시장기 직장 탁구대회 2위를 노렸는데 아쉽게도
내가 지는바람에 3위에 만족해야했어요
한가지 충주와서 아쉬운점은 안양에서처럼 날마다 즐탁을 못한다는점이지요
시내에서 약20키로 떨어져 전원생활을 즐기다보니 회사에서만 잠깐하는데
탁구장바닥이 그래서 치고싶은 마음이 없다는점입니다.
구장바닥이 완성된다면 모를까요.
우리마님 도시생활이 그리워 올라가자고 자꾸 보채네요
퇴직하면 다시 안양으로 올라갈것같기도하네요, 나도 날마다 즐탁하던 시절이 그립기도하구요
지금은 잠시 탁구와 떨어져있지만
너무도 많은것을 가져다준 탁구, 내인생을 확 바꾸어버린탁구,
탁구로 인해서 건강도 좋아지고 삶의 활력을 찾고, 인내와 끈기를 배우고
웃음과 즐거움을, 그리고 탁구가 좋아서 만났던 많은 그리고 좋은사람들
누이도, 동생도, 왕언니도, 형님도,소중한 인연들이 모두모두 탁구가 가져다준 선물입니다.
탁구로인해 스트레스도 날려버립니다.
내성적인 성격때문에 혼자서 끙끙 삭이면서 해결하는 스타일 이었는데
탁구를 알고부터 모든스트레스 탁구장에서 털어버립니다,
생체 동호회원들과 웃고 떠들고 스매싱을 휘두르면서, 흘리는 땀속에
모두모두 실려보내버리니 집에와서도 긍정적으로 살게됩니다.
전 주위에 탁구를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게되면 탁구 전도사가 되어버립니다.
이런 행복을 탁구로 인해서 얻었으니 자신있게 권해드립니다.
나에게는 뭐라해도 탁구 ! 만세 !
긴사연을 축소하다보니 두서없는 글이 되었습니다. 지송합니다
첫댓글 감동적으로 잘 읽었습니다^^ 긴글 더 좋습니다^^
와 진짜 대박감동입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추천 꾸욱!!!^^
화곡4동민님 건강생각하셔서 마루구장있는 클럽으로 옮기시고 분위기 좋은 클럽을 잘골라 탁구사랑 알았지요.
탁구로 인해 건강도 되찻고 삶의 행복도 느끼며 정말 탁구 전도사가 될수 밖에 없겠는데요. 건강한 생활과 행복의 여정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홧팅
감사합니다. nice june 님
아 대단하십니다
고맙습니다.
전 하던 일이 줄어 들고, 뱃살도 나오고 ...
그래서 즐겁고 쉽게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것 같아서 시작한 탁구인데 ...
일번지 님은 탁구로 인하여 인생을 다시 시작하신것 같아요.
재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부터는 즐탁하세요 ~ ㅎㅎㅎ
안그래도 이제는 힘도 경쟁력도 떨어져서 후배들 도와주고 즐탁하렵니다.
면장님 감사합니다.
와 이런열정이 ᆢ
우리동호회도 님과 같은분이 있었다면 지도 많이 발전했을겁니다
탁구가좋아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탁구가 몸건강뿐 아니라 즐거움, 성취감까지 엄청난 선물이군요
예 탁구는 무조건 좋은 운동입니다. ㅎㅎㅎㅎ
탁구의열정이 건강을찾으셨군요 뭐니해도 건강이 최고입니다 나는 돈은없어도 건강하니좋고 탁구를 젊은친구들과칠수있어 더욱감사하게생각합니다 언제나 한결같이 건강하시고 줄탁하시고... 화이팅!!!!!
감사합니다. 이제는 범아비...어떨까요. 건강하십시요
탁구 잘하는 분들은 뭐든 잘하시나봐요 요래 글도 잘쓰시고
아이구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우아 이런 사연이 있는 탁구이야기군요 오늘 처음 만나게 되어서 사실 너무 기뻤습니다 건강 잘 유지하시구요 다음에 또 대회에서 만나겠습니다 ^^*
아발론님 수비탁구 넘 좋았어요. 앞으로 무진장 발전하시겠더군요, 그래서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이제는 힘이들어서 즐탁으로 갈까합니다. 홧팅!!!! 아발론님 그리고 우승 축하해요. 단식.복식
와웅 ~~~ 멋지다. 한편의 소설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고민남님!
처음 가입하고 이리저리 둘러보다 이 글을 읽게 되었네요.
드라마 같은 이야기라 몰입하게 되더군요.
저는 나이가 많다는 핑계로 뒤에서 쳐저 있었는데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어요.
아직은 건강하니까요.
늘 건강하시고, 즐탁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바라기님도 즐탁으로 건강하십시요.
연배가 되어보이는 글이라서 그런지 삶의 무게나 깊이가 있어보입니다 탁구 하나로 인해 대반전을 이루셨네요 항상 건강하게 즐탁하시길 ㅋ
고맙습니다 촌바우님 촌바우님도 탁구와함께 언제나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