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속 돌고 돌아서
한가로이 낙동강을 지나노라
풀이 깊어도 길은 나 있고
솔밭 고요터니 바람 없어라.
가을 물은 청둥오리 머리같이 푸르고
아침 노을은 성성이 핏빛처럼 붉어라.
뉘 알랴? 유람에 지친 나그네
온 세상 떠도는 시 쓰는 한 늙은이인 줄을....
술좋아하고 자연을 즐기는 낙천주의 백운거사
이규보님의 낙동강을 지나며라는 한시 전문이다
한자는 적어놔도 나도 모리고 며느리도 모리고 ... ...
6월의 시작 신록의 깊어가는 한숨소리에
기죽어 살 위인이 아니기에
어지 저녁에 반주로 좋은데이 따가뱅이 두개나 깨라가
그나하게 한잔하고 아침 새벽에 걷고 또걷고의 정모가 열리는
마사로 향한다 마사라는 말은 낙동강가에 위치하여
나루터가 있어 말이 쉬어간다는 의미라고 한다카네요 ...
옛날에는 마휴촌이라고 불렀다고하는데... ...
임진왜란때 왜장이 구축했다는
마사 왜성으로 불린 성도 있고 ... ...
옛날에는 수양버드나무가
수두루 빽빽하게 있었는데
인천에 성냥공장에 다 팔아묵었는지 지금은
허허벌판에 금계국 지천이고
드론 연습장이 있고 자동차 캠핑장도 있고
옛날 철까치를 이용하여 레일 바이크
마사터널 와인 터널등 많은 위락시설이 즐비하게
갖추어진 유명 생태공원으로 변모를 해있었다
그런 곳에서 걷또 정모를 한다카는데
안갈 재간이 있나 ... 바로 갔지...
회원들에게 낙동강 오리알 안될라카모 ... ㅎㅎㅎ
참 오랜만에 걸어보는 고향마을 산넘어 동네 마사
우리는 마새라고 불렀지 ... ㅎㅎ
지금은 마새터널로 지나면 10분이면 통과하는데
옛날에는 산을 넘어 댕깄으니 ... ...
오랜 역사를 품고 아직도 흐르고 있는 낙동강
우리 삶의 터전이었고 생활 그자체였지 ... ...
그런 추억이 흐르는 강을 동호인들과 함께 걷는 것은
걷또가 주는 행복이고 로또 그자체다
비록 쾅만 있는 로또지만 ... ...
참 아까 언급한 낙동강 오리알의 의미가 멀까?
그래서 인터넷을 디비다보니 낙동강의 전설이 나온다
옮겨 적어보면 ... ...
낙동강의 섬에는 천년 묵은 금개구리가 살고 있었다고
그 금개구리를 새가 잡아먹으면 봉황이 되고
뱀이 잡아먹으면 용이 된다고 ...
이런 사실을 백로와 뱀이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그 후 서로 경쟁하며 찾아 나섰다가
백로가 금개구리를 잡아먹고 봉황이 되엇고
앵통한 마음에 슬퍼하며 낙동강으로 내려오다가
뱀은이무기가 되었다고....
그 소문이 펴져 나가자 전국각지에 있는
학과 오리, 꿩들이 봉황이 되고 싶은 마음에
그 섬을 찾아왔으니 그섬은 철새의 천국이 되었고
산란 시에는 둥지 싸움이 끊이지 않았고
학의 둥지에서 꿩이나 오리 새끼가 나오기 일쑤였다고
이렇게 남의 둥지에서 태어난 홀로 된 새끼들을
낙동강 오리알이라고 불렀다고 ... 미꺼나 말거나...
따뜻한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아무렇게나
버림받고 외로움에 처해진 신세를 뜻하는 말이라고 ...
이렇게 씰때없는 글 시기 질게 적다가
내가 진짜 낙동강 오리알되는거 아니가 몰러 ... ...
부산 제도에 정사장이 운영하는
낙동강 오리알식당은 잘만되던데 ... ㅎㅎ
오늘 행사 준비하신 집행부님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이 진글 다 읽지않는거 아니까
사진만 보고 가시는 쎈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