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역한지 10일된 민간인입니다 ㅎㅎ
가끔가다 한달에 10만원살기로 글을 몇번 올리긴 했었는데 이렇게 정식으로 글을 쓰는건 처음인것 같네요
저는 06년10월에 공군 부사관으로 입대를 했어요
그리고 11년1월31일 부로 공군 하사로 전역을 하게 되었어요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4년3개월 가량의 군생활을 건강하게 잘 마무리 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군생활 4년동안 8천만원정도 모은것 같네요...
군입대전에 공장에서 3개월일하면서 벌어논 500만원가량이 있었고 이 시기에 변액유니버셜보험 20만원짜리 10년납으로넣은것이
저의 처음 저축인것 같습니다
07년2월부터 하사월급을 처음 받아보게 되었조 그때 당시에 본봉이 84만원정도였는데 이것저것 수당붙고 설보너스 하니깐
160정도 받더라구요 첫달은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할아버지 용돈도 드리고 이때 바로 농협에 80만원짜리 적금을 들었조
보너스 제외하고 110만원 가량을 항상 타기에 80만원을 저축하고 5만원 군인공제 하고 25만원을 가지고 생활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7월까지 영내 생활을 하면서 검소한 생활을 많이 했습니다 동기들한테는 그래도 px가서 아스크림 한번씩 쏴주고 ㅎㅎ
병사들한테도 과자좀 사주고 그정도 외에 한달에 집에가고 10만원가량만 쓰고 15만원씩 남더라구요
그렇게 영내 생활을 끝내고 8월에 영외로 나오게 되었조 영외 생활을 하면서 부대내에 독신자 숙소가 없어 어쩔수 없이
부대 근처에 무보증 15만원짜리 월세로 들어갔어요 사실은 부대 선임분이 사시는 쪽방인데 원룸 형식으로 주방 화장실이 다 있어요
영외나오면서 저축하는것에 대해 포트폴리오를 점검 받았어요 너무 적금에 몰려있는것 같고 이당시에 펀드 안하면 바보 취급당하던
바로 그때라 휴가중에 적금을 깨고 이때 500만원가량됬었는데 이건 어머니 부동산하시는데 고스란히 들어갔어요
그냥 드렸다고 봐야겠조 뭐 ㅎㅎ;; 적금을 깨고 15만원씩 4개의 펀드로 나눠서 넣기로 했어요
입대1년차때는 정말 타이트 하게 살았던것 같네요 110 월급 + 13 식비 + 15 시간외 수당 대충 130정도의 수입이었는데
펀드 60 변액 20 연금 10제 5 월세 15 나머지 20 공과금+생활비 이렇게 생활을 했네요
전역 일주일전에 집으로 이사할 짐 챙기는데 하사월급 받으면서 6개월가량 (영내~영외 2개월까지) 가계부가 나오더군요
가계부 앞에는 "초심을 잃지 말자" 써있더라구요 전 글귀 보고 웃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돈을 모았으니깐요 ㅎㅎ
그렇게 3년차까지 저상태로 쭉 유지하다가 09년7월부터 펀드를 중지했습니다 펀드 수익률이 평균 -30%까지 떨어저서
더이상 불입을 못하겠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왜 이런 멍청한짓을 했는지 모릅니다 계속 넣었으면 지금 수익률보단 많을 텐데요 ㅠ
이때 펀드에 들어가는 60만원을 군인공제로 돌리고 10만원더 보태서 75만원씩 군인공제를 넣게 되었조
3년차부터는 부사관수당하고 장려수당이 붙어서 25만원정도 더 받았어요 그래서 시간외하고 식비 합치면 170~180받았었조
3년차 7월부터는 전보다 더 타이트 하게 되었어요 군인공제 75 농협적금 40 연금 10 종신보험 15 변액보험20 나머지 돈으로
생활을 하게되었조 어떤날은 -10만이상도 되긴했는데 설보너스 + 추석보너스 + 성과상여금 + 연가보상비 등으로 때웠어요
종신보험은 09년1월에 어머니 권유로 들긴했는데 좀 무리하게 든거 같아요 20년납에 사망시 1억인데 저건 지금 5천만원으로 줄일까
생각중이에요
저 상태에서 10년2월에 적금 20만원짜리를 하나 더 들었어요 5개월뒤면 농협적금을 타기에 보너스로 대충 충당하고 시간외를 많이
무리해서 했조 한달에 50시간씩 했던거 같에요 하지만 농협적금 500만원은 또 어머니 부동산하시는대로 고스란히 들어갔어요
나중에 집팔리면 이자처서 주신다하는데 모르겠네요 그냥 드려야겠조 ㅠ
그렇게 11년1월이 되었고 여태까지 4년동안 모은걸 결산을 해봤습니다 .. 보험은 자산에서 뺀다고 하던데 그래도 다 넣어봤어요
군인공제 1560
퇴직금 550
펀드4개 1800 4개펀드 360씩 원금 1440
변액 1200 60회납부 x 20
종신 400 26회납부 x 15
어머니 1000 못받아도... 어차피 내가 번거니깐 ㅎㅎ;
연금 350
적금 240
청약 60
total 7160 이네요
4년동안 이렇게 모아서 나오니 정말 뿌듯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밥 굶고 거지같이 살았다는건 아닙니다
2년차까진 달마다 집에가서 반찬이랑 쌀 국거리 다 가저오고 3년차되니깐 부모님한테도 죄송하고 쌀 김치만 택배로 보내달라고하고
간단하게 해먹을 요리정도는 제가 직접 장보로 가서 충동구매 안하고 웰빙식단으로 많이 먹었어요
담배는 원래 냄새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이라 손도 안됬으나 이놈의 술이 문제가 많았어요
술만 안먹었어도 500만원이상은 더 모았을듯 싶네요 워낙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또 군대라는 특성상 술을 많이 먹게 되더라구요
동기들이랑도 한잔씩 하고 나면 가끔씩 제가 쏘기도 하고 카드값의 70% 이상은 술먹는데 쓴것 같습니다
저는 4년동안 매년 300만원정도밖에 카드를 안써요 이중에 150이상은 현금을 제가 받고 카드를 긁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쓰는건
한달에 15~20정도저 현금은 공제금 낼때 빼고는 안쓰니깐 이부분 절제를 못한게 많이 아쉽습니다
입대전에도 검소한 생활을 해서 군생활 4년동안 돈 모으는거는 그리 어렵진 않았어요... 열심히 모았으니 헛되지 않은곳에 써야겠쪼?
퇴직금하고 군인공제 합처서 2100쯤되는데 부모님께 천만원 드리고 나머지는 다시 공부시작하는데 쓰기로 했어요
나머지 목돈은 다시 펀드나 예금으로 굴려야겠조 ㅎㅎ
여기 글쓰시는분들 저보다 더 훌륭하시고 검소하시고 멋지신 분들 많은것 알고 저보다 적은 나이이신분이 많이 모으신것도 알지만
저는 사회와는 좀 격리된? 곳에서 생활하면서 돈을 모았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그렇다고 제자랑을 하는건
아니에요... 내가 이정도 모았으니 허세 부릴려고 글쓰는것도 아니구요 그냥 힘든 군생활하면서 열심히 모은 26살의 군인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ㅎㅎ
부족한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전 다시 여러분이 내주신 세금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 되기위해 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들려 드리고 싶은 이야기
1. 절대 절대 절대 신용카드 만들지 마세요 .. 전 짤랐어요 체크카드 사용
한도내에서 절제된 생활 및 내가 이걸 꼭 사야하는 생각을 하게됨
2. 월급을 받으면 자동이체로 그날 바로 빠저나가게 하라
군인은 좋은게 10날 월급 20날 시간외 말일 식비라 월급날 다 빠저나가면 시간외로 식비로 살면되요 ㅎㅎ
3. 항상 검소한 생활 생활화 하기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돈에대해 소중히 알기!!
다들 아시는거지만 사소하게 넘기시지 마시구 한번만더 생각해 보자구요 ^*^
내일부터 날씨가 다시 추워진대요 짠돌이 카페 여러분 모두 감기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
군인시절부터 절약모드~
한참 후배지만 멋진 후배네요. 군생활 그정도면 사회에서는 더 훌륭한 생활 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더욱 건승하세요. 히----------힘
!
와우~ 전사실 펀드에 투자하기가 겁나요;;
진짜. 대단하시네요ㅜㅜ
전 주식 잘 몰라서 안타까워요 흑흑
대단한 군인 이시네요
와/// 앞으로도 더 분발하여 부자 되십시요//
퍼가요~http://cafe.daum.net/posthoolis/HbxS/9338
울신랑은술값으로7-8십만원 아고훌륭하십니다저도포기않구노력하구식구들에게몸소보이고있어꼭깨닫게할겁니다
대단하십니다~ 난 뭐하고 살앗는지..ㅡ,.ㅡ
나이도 어리신데 대단하십니다 무얼해도 성공하시겠습니다. 전역을 축하합니다.
ㅎㅇ
항상 검소한 생활 생활하기...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