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근(1926~1989) 시비둔산동 샘머리 공원(서구청 북쪽)
해가 서쪽 산마루에 거의 닿을 무렵 나는 허선생과 문식이가 사는 괴목골을 향해 교문을 나섰다. 바람이 씽씽 전선을 울리며 스쳐간다. 시냇물이 감돌고 있는 산비탈을 막 접어들다 우리들은 무엇에 놀란 사람처럼 딱 멈추었다. 그 어린 것이 추단하기에는 너무나 과중한 나뭇짐을 진 문식이가 이리로 오고 있었다. 우리를 발견한 문식이도 그 자리에 화석처럼 굳었다. -중략-
첫댓글 시비의 글씨가 선명(특히 둿면)하게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첫댓글 시비의 글씨가 선명(특히 둿면)하게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