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공부할 때> 지금은 정치적으로 대형 이슈가 없는 시기입니다. 선거도 없고, 사회적 이슈도 크지 않습니다. 이럴 때 박사모는 틈틈이 공부를 하거나 조직을 단단히 하면서 이슈가 터질 때를 대비하는 시기입니다. 이것은 제가 자주 강조하던 이야기 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시대에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이는 필자의 희망사항이기도 하고, 99% 박사모 모두의 희망사항이기도 합니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입니다. 선진국을 알아야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쇄국정책을 버리고 문호를 개방 한 이후,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바로 이 선진국 배우기입니다. 탈아입구脫亞入歐가 그것이죠. 이 운동은 한 때 전 일본을 휩쓸었습니다. 그리고 메이지 유신으로 일본은 근대화의 길을 걷게 됩니다. 메이지 유신 후, 일본이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이 선진국 배우기였습니다. 물론 선진국을 알고 나서는 우리만의 해법을 찾아야 겠지만, 알면 알수록 경쟁력이 커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선진국을 알면 알수록 우리가 깜짝 놀라게 될 일도 있을 것이고, 우리가 얼마나 우물 안의 개구리였는가...하는 자성도 생길 것입니다. 또한 상당히 재미있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틈날 때마다 상식을 넓혀 둡시다. 알아서 남 주나....하는 정도면 됩니다. 자녀들에게 할 말도 생기도 친구들과 술자리 안주도 될 테니까요. 저도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럴 때 익혀 둔 지식과 정보가 나중에 필요 할 때, 엄청난 무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
1.
지금 영국은 데모가 한참입니다.
무슨 데모냐구요? 대학생들이 대학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데모입니다.
영국은 우리나라처럼 죽창을 들거나, 화염병을 던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문화는 아예 없습니다.
저러다 경찰과 싸우면요? 사정없이 진압해 버립니다.
화염병 같은 것은 던지지 않나요? 화염병은 영어로 Fire Bomb 즉, 폭탄입니다.
폭탄을 투척하면? 그 때는 데모대가 아니라 테러범이죠. 그럼, 테러범은?.... 말 안해도 되죠?
데모라는 것이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지, 폭력이나 파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데모대가 폭력을 쓰면 영국 경찰은 더 이상 데모대로 보지 않고 폭도로 봅니다.
폭도는? 기마경찰이 출동하고 그래도 안 들으면 그냥 달리면서 말발굽으로 밟아버리기도 합니다. ㅠㅠ
2.
도대체 영국의 대학 등록금이 얼마고, 거기서 얼마나 인상하길래 저렇게 모여 데모까지 할까요?
현재 한 한기에 1500~2000 파운드, 일년에 3000~4000 파운드 정도 됩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한 학기에 270만~350만원, 일년에 550만~700만원 정도 되는군요.
어머나.... 우리보다 두 배로 잘 살면서, 우리보다 엄청나게 싸죠?
차액은 모두 영국 정부의 교육복지 지원금입니다.
참. 제가 15편에서 이번 경제위기 끝물이 되면, 그동안 풀린 돈 다시 회수한다고 했죠?
현재 영국 정부는 대대적인 재정 긴축에 들어 갔습니다. 향후 4년간 정부 지출을 19%나 삭감할 계획입니다.
그러나보니 대학 지원금을 삭감할 수밖에 없고, 대학은 자활의 길을 찾아야 됩니다.
그러니 등록금을 최고 3배까지 올릴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게 된 것이죠.
3배? 이러니 대학생들의 눈알이 튀어 나오겠죠?
더구나 영국 대학생은 부모에게서 일찍 독립하기 때문에 저 돈 다 융자 받아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저 난리가 나는 겁니다.
물론 저소득층 자녀는 전액 감면이고, 차상위 계층에 대한 감면 폭도 넓습니다. (우리랑 비교하지 마세요. ㅠㅠ)
중산층 이상은 100% 다 받는데, 특히.... 외국인에게는 5배 이상 올려받고 있습니다.
아무리 외국인이라도 5배에서 또 3배를 올리지는 않겠지만 (5 X 3 = 15...으악!!!) 영국 유학 가실 분은 미리 대책을 세우셔야 할겁니다.
EU출신 학생들 때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EU회원국이니 EU출신 학생은 내국인이나 마찬가지다 보니, 외국인처럼 학비를 올려 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EU 출신 학생들이 졸업하면 대부분 영국에 그대로 눌러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취업/실업 대책에도 문제가 생기거든요.
게다가 경제도 어려우니 몰려드는 EU 학생들까지 다 보살필 수도 없습니다.
그러다가는 가랭이가 찢어질 판.... 그렇다고 이를 공개적으로 발표할 수도 없고, 벙어리 냉가슴.... 에고....
3.
또 있습니다.
영국 재무장관인 오스본 재무장관은 실업수당에 대해서 강력한 개혁의지를 보였습니다.
최근 영국에서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실업 수당만으로 일반 직장인 수입의 80% 이상을 받을 수 있으니,
실업 수당만 받고 서핑을 즐기며 노는 사람들이 많아서 골 때리는(?) 상황입니다.
제가 쓴 <쉽게 읽는 박근혜 복지> 18번 항목에 보면 아래와 같은 표현이 나옵니다.
<놀아도 100만원, 일할 때 120만원....> .... <놀고 100만원? 히히. 이게 더 낫네....> 이런게 실업급여의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지금 바로 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니까요.
비단 이 일 뿐만은 아니지만, 이러니 애꿎은 대학생들이 고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실업 수당만 받고 서핑을 즐기며 노는 사람들만 줄어도, 다른 복지 비용의 낭비만 없어도....
애꿎은 대학생들의 등록금까지 올릴 필요는 없었을 것이니까요.
이것을 그 글의 24번,
<놀면 100만원, 일하면 200만원.... 일하고 200만원? 히히. 이게 훨 낫네...>로 빨리 바꾸어야 합니다.
그러면 영국은 살아 날 수 있습니다.
4.
그러자면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요?
여기서 박근혜 식의 중요한 발상의 전환이 있습니다.
물고기를 잡아서 주느냐,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느냐... 하는 논제입니다.
물고기를 잡아서 주게 되면 장기적으로 엄청난 돈이 들겠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게되면 그 방법을 배울 때까지만 약간의 현금 급여와 사회서비스 등으로 도와주면 됩니다.
이른바 박근혜의 <한국형 복지>를 수출(?)하면 됩니다.
그래도 영국의 복지비 지출은 GDP 대비 20%나 됩니다.
스웨덴은 31%, 프랑스는 29%, 복지가 정말 형편 없다는 미국은 16%...
한국은요? 한국은 겨우 9%대.... ㅠㅠ (함부로 남 욕하면 안 되겠죠?)
영국이 아무리 복지비 지출로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 해도 그래도 한국과 비교하는 것은 무립니다.
더구나 영국은 현재 경제가 상상 이상으로 어렵습니다. 2009년 경제성장율 -4.9%였으니까요.
성장이 안 되니, 분배를 쥐어 짤 수밖에 없죠. 그런데도 실업수당으로 서핑을 하고 노니.... 에효.
참. 그래도 영국 우습게 보면 안됩니다.
2009년 경제성장율 -4.9%인 상태에서도 1인당 GDP는 35,334달러(2009년)로,
우리 한국보다 두 배는 되니까요. 우리는 17,074달러(2009년).... ㅠㅠ
5.
신사의 나라, 여왕의 나라, 해가 지지 않던 나라, 미국의 어머니, 축구의 나라....
영국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영국은 EU 가입국이면서 화폐는 왜 유로를 쓰지 않죠?
영국 연방은 나라가 몇 개 인가요? 영국 국왕은 왜 왕권을 포기했죠?....
이렇게 물으면 영국을 잘 아는 사람도 드문 것 같습니다. 영국은 어떤 나라일까요?
영국과 우리는 별로 상쾌하지 못한 공통점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알아 맞춰 보세요.... 무엇이 생각나나요? ⊙⊙
네. 영국과 우리나라는 유사한 외환위기로 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1976년 노동당 치하의 영국은 1977년 부도 직전의 급박한 상황에 몰려 결국 IMF에 구원을 요청했죠.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보수 성향이었던 YS 때 IMF가 들이닥쳐 진보 정부인 DJ가 해결했고,
영국은 진보 진영의 노동당 정부 때 IMF 사태를 맞아 보수당 당수였던 마가렛 대처가 이를 해결했다는 점입니다.
웃기죠? IMF에게 얻어터진 건 비슷한데,
한국은 보수 -> IMF -> 진보,
영국은 진보 -> IMF -> 보수.... IMF는 뭐든지 확 뒤집어 놓는군요. ^^ 아이고 속 뒤집어 져.... ㅋ~
그러나 IMF 사태의 해법은 비슷했습니다.
공기업 민영화, 국내 기업의 해외 매각.... 등등
이러다 보니 국내의 알짜배기 기업을 해외자본에 모조리 다 팔아먹는다는 비판을 받은 것까지 비슷했습니다.
6.
이런....? 경제 이야기 하다보니, 영국의 어두운 면만 이야기 했군요.
작년 (2009년)까지만 해도 세계의 내 놓으라 하는 분석가들도 영국의 어두운 면만 보았습니다.
그러나 사실, 영국은 그런 허접한 나라가 아닙니다.
2009년 8월, 미국 뉴스위크지는
"영국은 대영제국의 명성을 잃은지 오래 되었으며, 머지 않아 경제소국으로 전락할 것"이라 했지만
올해 (2010년) 5월, 카메론 총리가 고강도 재정긴축 정책을 내 놓으면서 경제는 회복되기 시작했고
올 (2010년) 10월, 미국 뉴스위크지는 자신들의 평가가 틀렸음을 스스로 인정해야 했습니다.
"영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틀렸으며, 영국이 가진 중.장기 잠재력에 대해 재평가해야 한다." <- 주목 !!!
영국의 왕실 국가 문양은 사자입니다.
한 때 세계를 호령했던 대영제국의 사자는 아직 이빨이나 발톱이 빠지지도 않았고, 늙지도 죽지도 않았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 후, 화려하게 부활했던 독일과 일본보다 더 큰 잠재력과 저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영국입니다.
일례로 영국은 EU가입국이면서 통화는 유로를 쓰지 않고 계속 파운드(GBR)를 쓰는 이유가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 영국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 자존심의 표현입니다.
물론 영국 파운드화가 유로화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유로로 바꾸면 엄청난 손해를 보기 때문이기도 하죠.
7.
모든 유럽국가들의 어머니는 <로마>입니다. 영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로마의 영웅 쥴리어스 시저(율리우스 캐사르)가 처음 섬나라 영국 땅을 밟았을 때,
이미 영국을 차지하고 있던 켈트 족이 전차를 몰고, 추위를 막기 위해 바지를 입는 등, 독특한 문명에 깜짝 놀랐습니다.
흰 피부에 금발과 푸른 눈, 맥주를 즐겨 마시는 장대한 몸에 새긴 각양각색의 문신들....
켈트족 포로들을 전리품으로 로마에 끌고 갔을 때 로마는 시저에게 열광했습니다.
포로도 포로지만, 우선 생긴 게 로마인들의 이목을 끌어 신기한 구경꺼리가 되었을 정도였습니다.
(* 참. 로마인은 라틴계로.... 피부가 까무잡잡한 게, 켈트, 앵글로 색슨, 게르만, 노르만 등의 백인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영국을 정복한 시저는 템즈 강가에 있는 평야에 요새를 세웠는데, 이것이 오늘 날 영국의 수도 런던입니다.
그리고 눈 부신 로마의 문명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이때 들어 온 로마 문명이 오늘날 영국 문명의 모태죠.
그러자 켈트 족의 일부인 스코트 족은 북쪽 산간지대로 도망갔고,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핏줄이 섞였습니다.
로마의 평화, 즉 팍스 로마나에 의하여 한 동안 평화롭게 살던 영국에 위기가 닥쳤습니다.
게르만 족의 대이동으로 로마가 위태롭게 되자, 로마 병사들이 본국으로 철수해 버린 것입니다.
로마 군대가 갑자기 떠나자 북쪽 산 속으로 도망갔던 스코트 족이 다시 쳐들어 왔습니다.
군대도 없이 마구잡이 살육을 당하던 켈트족은 거칠고 사나운 색슨 족에게 구원을 청했고,
원병 요청을 받은 색슨 족은 영국에 들어오자마자
스코트 족은 고사하고 구원을 청한 켈트족들부터 눈에 뜨이는 대로 죽여 버립니다.
여우 피하려다 호랑이를 불러들인 꼴.... 무섭죠? 여기에다 이웃의 앵글로족까지 들어와 살육전을 펼칩니다.
살아 남은 켈트 족은 스코틀랜드로, 웨일즈로, 아일랜드로.... 꽁지가 빠지도록 도망갔습니다.
그리고 살기 좋은 평야 지방은 앵글로 색슨족이 차지해 버립니다. 나라 이름도 앵글로 족의 나라, 앵글랜드에서 잉글랜드로....
이것이 영국 지방색의 기원입니다.
우리나라 지방색은 영국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총을 들고 서로 쏘아 죽이는 게 영국의 지방색입니다.
이렇게 나늬어진 스코틀랜드, 웨일즈, 아일랜드는 나중에 잉글랜드와 함께 대영제국(영 연방)의 일원이 되지만,
완전히 다른 국가나 마찬가지인 특색을 가집니다.
지금도 북아일랜드 지방에서는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나라가 영국입니다.
8.
워낙 사납고 거친 앵글로-색슨 족.... 침략이 끝나고 난 다음 순서는 뭘까요?
그렇죠. 이번에는 지들끼리 치고 박고... 원래 인간이란게 그런가 봅니다. ㅋ~
그러자 또 다른 힘 센 넘이 이 혼란한 기회를 놓칠 리 없겠죠?
해적 바이킹!!! <- 이 넘들도 무섭거든요.
지금은 덴마크... 안데르센과 인어공주.... 동화의 나라지만 당시에는 바이킹의 나라, 무서운 나라였습니다.
해적 바이킹이 쳐들어오자 분열되었던 앵글로-색슨 족이 다시 뭉쳐 싸웁니다.
이 때 영국 천하를 통일한 알프레드 대왕이 덴마크의 바이킹과 제법 싸웠지만,
결국 '크누트'라는 바이킹의 제국, 덴마크 왕에게 결국 왕관을 바칩니다.
이렇게 해서 영국인의 피는 또 복잡해졌습니다.
켈트족 + 로마인, 거기에 앵글로-색슨, 거기에 덴마크의 바이킹.... ㅋㅋ
세익스피어의 '햄릿', 아시죠? 그 무대가 덴마크인 이유를 아시겠죠?
9.
크누트가 죽고 덴마크 바이킹의 침략이 끝나자, 그 다음은 뭘까요?
그야 뭐, 또 다른 바이킹이 군침을 삼키죠. 어차피 먼저 보는게 임자.... 잖아요?
프랑스를 침범하여 프랑스의 노르망디 지방을 뚝~ 떼어 먹고 프랑스인으로 귀화한 노르망디 바이킹의 후손,
윌리엄 왕이 가만 보니, 영국이 무주공산이라.... 힘만 있으면 집어 먹겠다 싶어 들어와서 꿀꺽.
영국 국왕 자리가 이번에는 노르만 바이킹 출신 (에고, 복잡해라...) 프랑스인 차지가 되어 버렸죠.
윌리엄은 말만 바이킹의 후손이지, 프랑스에 오래 살다보니 완벽한 프랑스인이 되어 있었거든요.
그나저나.... 영국인의 피는 또 복잡해졌습니다.
켈트족 + 로마인, 거기에 앵글로-색슨, 거기에 덴마크의 바이킹 <- 요기에 더하여 프랑스인의 피까지...
그러다, 그리고, 그래서, 무슨 왕, 어떤 왕, 무슨 왕, 어떤 왕... 하다가 존 왕의 시대.
기절초풍을 할 만한 일이 발생합니다.
존 왕이 프랑스와 전쟁을 하겠다고 나서자 신하들이 No!!!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왕 아래 신하들이 No??? 하고 싶으면 왕, 너 혼자 해라. No!!! ???
왕 체면이 있지.... 명색이 국왕인데, 큰 소리 쳐 놓고 안 해요? 해야지. 국민의 지지 없는 전쟁, 결과는 참패.
전쟁에서 지고 온 국왕에게 이번에는 신하들이 반란을 일으킵니다. 등신.... 같은 왕이라면서....
아, 놔.... 체면이 있지.... 명색이 국왕인데, 신하들이 반란을 일으키는데 보고만 있어요? 그런데, 또 싸워?
돈이 있나, 군대가 있나.... 이번에는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기권???
그런데 다른 나라와는 달리 신하들이 영국 국왕의 목을 자르거나 추방시키지 않고 종이 한 장을 달랑 들고 옵니다. ⊙⊙
여기에 사인하면 살려 주지.... 이거 뭐,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같아서 원....
목이 붙어있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왕이 사인 안하고 배길까요? 에고... 한 손으로는 자기 목을 부여잡고.... 사인!!!
그러자 신하들이 닉네임을 하나 지어 줍니다. <못난 왕> ....
이 닉네임은 존 왕이 죽을 때까지, 아니 죽고 나서도 지금까지 그대로 전해 져 내려옵니다. <못난 왕, 존...> ㅋ~
10.
존 왕이 서명한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마그나 카르타 (대헌장)>> 입니다. 1215년. 민주주의의 기틀이 만들어 진 것입니다.
12조. 평의회의 승인 없이 군역대납금(軍役代納金) ·공과금을 부과하지 못한다.
이것은 [의회의 승인 없이 과세할 수 없다.]로 인용되고,
나중에는 [대표 없이 과세 없다.] <= 이게 얼마나 중요한 말인지 아시죠? 미국 독립전쟁 당시 미국인들이 잘 써 먹었죠.
39조. 자유인은 같은 신분을 가진 사람에 의한 재판이나 국법에 의하지 않으면 체포 ·감금할 수 없다.
지금 현재 전 세계에서 저 문구 인용하지 않는 나라 있나요?
1215년. 드디어 민주주의가 태동된 것입니다.
우리 모두.... <못난 왕, 존>의 입장이 되어 봅시다.
세금도 맘 대로 못 거두니, 돈도 맘 대로 못 써. .... 돈 없으니, 개털....
말 안 듣는 넘은 잡아다 주리를 틀어야 되는데, 맘에 안 들어도 체포도 못 해. 이러니 어느 넘이 국왕 명령을 들어? 개털....
자.... 이렇게 되니, 국왕은 허수아비.... 홧병 걸려 죽을 지경이겠죠? 그래서 홧병 걸려 죽었습니다. ㅠㅠ
11.
다음 왕이 된 헨리 3세.... 이 <마그나 카르타>를 우습게 보자, 신하들이 다시 반란을 일으킵니다.
헨리 3세는 신하들의 포로가 되어 다시 허수아비가 되고, 신하들은 아예 의회(국회)를 조직합니다. 1265년.
헨리 3세는요? 홧병 걸려 죽을 지경이겠죠? 그래서 또 홧병 걸려 사망....
헨리 3세가 죽고, 조카 에드워드가 왕이 되자, 왕당파를 모아 전쟁을 일으킵니다.
그런데 이번 전쟁에서는 애드워드가 이겨버립니다.
에드워드는 선왕들이 차례로 홧병걸려 죽는 꼴을 보았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국회? 니들 맘 대로 열어라. 니들 맘 대로 국회를 열고, 니들 맘 대로 입방아를 찧을 지어다....
이렇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귀족들과 신하들로 구성된 국회니, 서로 힘 겨루기를 하겠죠?
내 힘이 더 세다. No~. 내 힘이 더 세다. 좋다, 붙어보자. <- 요렇게 서로 힘 겨루기 하면서 서로 몰락하고,
백년 전쟁까지 벌어지니 국회와 국왕은 서로 협조하기도 합니다.
12.
이번에는 궁중 연예담. ^^ (양념으로 넣지만, 이 부분이 영국 역사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1509년 국왕이 된 헨리 8세. 잘 생겼음. 풍채 당당함. 정력(?)도 끝내 줌.... <- 국왕이 이케 되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멋진 남>에게 영국 귀족들은 에스파니아 왕의 딸, 캐서린과 결혼하라는 압력을 넣습니다.
게다가 캐서린은 형이 죽고 남겨진 형수이자 과부....
당시 에스파니아는 1등국. 선진국. 강대국이고 당시 영국은 2등국. 약소국.... 에고.... 결혼 안 할수 있나요?
어쩔 수 없이 결혼은 했지만 마음은 항상 콩밭에 가 있겠죠?
국왕 주변에 미인이라는 미인은 다 모여 있는데.... 까만 눈동자의 미인이 맨 먼저 눈에 들어 옵니다.
앤 볼레인.... 비록 시녀라지만 너무 예뻐.... <- 이케 되면 또 어떻게 될까요?
헨리 8세는 현종이 양귀비에게 빠지듯 핸 볼레인의 까만 눈동자 속으로 풍덩 빠져버립니다.
그래. 좋다. 이혼이다.... 헨리 8세는 교황에게 이혼을 신청합니다.
캐서린은 아들을 못 낳고, 딸을 낳았다는 죄목을 걸어서.... (이 딸이 바로 블러드 메리, 나중에 '피의 여왕'이 되죠.)
그러자 교황도 펄펄 뛰고, 캐서린의 친정인 에스파니아는 팔팔 뜁니다.
그래도 한 번 뒤집힌 눈이 제자리로 돌아 오나요? 콩깍지가 씌었는데....
지 맘대로 이혼하고, 앤 볼레인과 비밀결혼을 올려버립니다.
이 소식을 들은 교황청이 가만 있을 수 없죠. 당장 파문.... 너는 더 이상 카톨릭교도가 아니다.라고 선언합니다.
그러자 자존심이 상한 헨리 8세는 엉뚱한 생각을 합니다.
그래? 교황이면 다냐? 좋다. 그럼.... 교황과도 끝이다. 이러고는 영국 국교인 성공회聖公會를 만들어버립니다.
이러니 영국의 카톨릭 교회가 모조리 들고 일어나겠죠? 수백년 지킨 믿음인데....
그러자 헨리 8세는 군대를 풀어 반항하는 자들은 모조리 죽여 없앱니다.
그렇게 난리를 치렀으나, 그러나 그러나 오호 통재라.... 앤 볼레인도 딸을 낳아 버립니다. 둘째는 아들을 낳았으나 사산....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캐서린을 아들 못 낳는다는 죄로 내 쫗았으니, 앤 볼레인은 그냥 놔 둬도 될까요? 국왕이 일관성을 잃으면 반란이 일어날텐데?
그래서 앤 볼레인도 사형.... 그러나 이렇게 태어난 딸이 바로 나중에 엘리자베스 1세가 됩니다.
다음에는 제인 시머라는 미녀와 결혼, 아들 하나 낳고는 사망....
다음에는 앤 이라는 독일여자와 결혼, 무뚝뚝하고 재미 없어서 이혼....
다음에는 캐서린 하워즈라는 미녀와 결혼했으나, 이 여자는 바람을 피워서 참수....
마지막으로 캐서린 파아라는 여자와 결혼했는데....
이 여자는 유일하게 살아 남아 헨리 8세 보다도 장수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헨리 8세가 죽자 결혼을 세 번이나 더 했습니다. 오호, 통재라....
13.
아버지가 워낙 정력남이었던 까닭인지, 그 외아들 에드워드는 골골하다가 6년만에 사망하고,
그 뒤를 이은 메리 여왕. 메리 여왕이 11살 연하의 펠레페와 결혼한 후,
그녀는 카톨릭 교도인 남편 펠레페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성공회 신자와 신교도들을 무자비하게 살육합니다.
화형장에는 하루도 불이 꺼지지 않았고, 수 만 명이 참살당합니다. 그래서 그녀의 별칭은 피의 여왕, 블러디 메리가 됩니다.
14.
그 뒤를 이어 여왕에 등극한 영국 국왕이 엘리자베스 1세.
여기서부터 영국의 역사는 새로 쓰여지게 됩니다.
2등국, 후진국, 약소국에서 세계 1등국, 선진국, 강대국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그녀는 국가의 믿음부터 정리하여 다시 성공회로 바꾸고, 민심을 하나로 모읍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카톨릭 교도들을 무자비하게 처형시킵니다.
이걸 본 당시 세계 최강국이자 카톨릭 국가인 에스파니아의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오릅니다.
엘리자베스 1세 또한 바다의 패권을 차지하는 자가 세게를 지배하게 되리라는 것을 내다보고 있었기 때문에
어차피 영국 - 에스파니아(지금의 스페인)의 전쟁은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스페인이 이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결혼.... 스페인의 펠레페 2세는 엘리자베스 1세에게 정중하게 청혼합니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1세는 자신의 결혼보다 영국의 운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이 청혼을 거절합니다.
"짐은 국가와 결혼했노라. 스페인 대사는 그렇게 전하라...."
당시 영국 해군은 강하지 못했습니다. 무역선도 변변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스페인은 세계 최강의 아르마다(무적함대)를 자랑하고 있었고, 전 세계 특히 신대륙과의 무역을 독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영국인의 선조가 누구죠?
네. 영국인의 가슴에는 위에서 설명드린 무서운 바이킹의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바이킹의 후예, 영국이 당장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해적질 즉, 무역선을 터는 것이었습니다.
당당한 방법은 아니지만 무역선이 부족한 영국으로서는 달리 방법도 없었습니다.
영국의 해적선에게 당할만큼 당한 스페인이 대사를 보냈습니다.
영국이 스스로 나서서 해적선을 소탕해 주시오. 그렇지 않으면....
그러나 엘리자베스 1세는 해적왕 프렌시스 드레이크를 불러 들입니다. (여기서부터 픽션 약간...)
그대는 해적이니라. 무릎을 꿇어라. 드레이크.
그리고는 장검을 뽑아듭니다.
이것을 지켜보던 스페인 대사는 여왕이 직접 목을 치나? 하는 눈으로 긴장합니다.
그러자 엘리자베스 1세는 그 칼로 해적 두목의 어깨를 두드립니다. 그리고는 말합니다.
그대에게 기사 작위를 내리노라. 일어나라, 프렌시스 드레이크 경. 그대를 대영제국의 해군 총사령관에 임명하노라.
이 장면을 지켜 본 스페인 대사가 부들부들 떨면서 나갑니다. 이제 남은 것은 전쟁 뿐....
엘리자베스 1세는 직접 갑옷을 입고 전쟁을 앞 둔 병사들을 격려합니다.
"내가 연약한 여자의 몸을 가졌다는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 심장과 위장은 영국 왕의 심장과 위장이다.”
이 말 한 마디가 병사들의 사기를 드높였고, 영국은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의 무적함대 아르마다는 영국 해군 총사령관이 된 드레이크에게 박살나고, 영국은 제해권을 장악하게 됩니다.
그리고 곧 동인도회사가 설립되고 전세계의 식민지와 유럽을 연결하면서 세계 초강대국이 됩니다.
이때부터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된 것입니다.
15.
엘리자베스 1세는 엄청난 시련이 만들어 낸 영국 국왕입니다.
그녀의 어머니 앤 볼레인은 아버지에 의해서 참수당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어머니의 목을 치는 상황.... 여러분은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있을 것 같습니까?
그녀의 소녀 시절.... 잔혹한 블러드 메리의 학정 아래에서 왕위계승권이 박탈 당하고
반역 혐의로 런던탑에 유폐되는 혹독한 시련까지 겪게 됩니다. 이런 소녀시절이 어디 있겠습니까?
석방되자 그녀는 독어, 불어, 이태리어 등 외교에 필요한 외국어를 습득하고, 25세에 왕위에 오릅니다.
기구한 운명 속에서도 국가를 반석 위에 올려 놓겠다는 결심....
박근혜 대표님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하나하나 비교해 보세요. 두 분 사이에 닮은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박근혜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 엘리자베스 1세 : “(엘리자베스 1세는) 어려서 고생을 많이 했다. 음모도 있었지만 잘 참아내 사려 깊은 지도자가 됐다. 자기가 겪어 봤기 때문에 남을 배려할 줄 알았다. 늘 관용의 정신을 갖고 합리적으로 하려고 했기 때문에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대영제국을 만들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박 대표 서재에도 ‘위대한 CEO 엘리자베스 1세’ 등 엘리자베스 1세에 대한 책이 여러 권 꽂혀 있다.(내일신문 2005-01-21)
실제 박 대표측에서도 박 대표의 모델로 엘리자베스 1세와 영국 대처 수상을 꼽는다. 박 대표를 지지하는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한국사에서는 선덕여왕을 박 대표에 비교하고, 서양사에서는 엘리자베스 1세를 비교한다.(내일신문 2005-01-21)
(박근혜 대표님이 두번째로 좋아하는 분인 영국의 대처 수상에 대해서는 15편에 자세히 나오기 때문에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16.
엘리자베스 시대에는 여왕과 국회가 별 다른 마찰없이 잘 넘어 갔습니다. 오히려 의회는 여왕을 존경했으니까요.
게다가 엘리자베스 1세가 워낙 검소하니 별다른 세금이 필요하지도 않았고, 의회에 손 벌릴 일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뒤를 이은 제임스 1세는 낭비가 심한 기분파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제임스 1세는 세금 거둘 권리를 가진 국회와 치세기간 내내 갈등만 빚었습니다.
돈 좀 내라, 못 주겠다. 돈 좀 주쇼, 못 주겠소....
그 다음 찰스 1세. 이 때 또 경천동지할 사건이 벌어집니다.
스페인과 프랑스를 상대로 전쟁이 벌어질 즈음, 찰스 1세는 국회를 소집. 전쟁 비용을 요구했습니다.
또 똑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돈 좀 주쇼, 못 주겠소.... 그동안 국회를 푸대접했던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화가 난 찰스 1세는 다시 국회 문을 닫아버렸지만, 전쟁에서 패하게 되자 어쩔 수 없이 또 국회를 소집해야 했습니다.
그러자 국회는 잽싸게 <<권리청원>>이라는 것을 만들어 국왕인 찰스 1세의 승인을 받아버립니다.
마그나 카르타(대헌장) 이후, 민주주의 역사에 또 다시 커다란 한 획이 그어진 것입니다.
힘이 세진 국회는 찰스 2세 시대를 맞아 이번에는 <<심사율>>, <<인신보호율>> 등을 제정합니다.
국왕의 힘은 점점 줄어듭니다. 찰스 2세에게는 그 뒤를 이을 아들도 딸도 없었습니다. 무자식 상팔자....
찰스 2세가 차츰 늙어가자 이번에는 왕위계승권을 가지고 국회 내에서 마찰이 일어 났습니다.
즉, 왕위 계승법에 의하면 아들이 없는 찰스 2세의 후임으로 제임스 2세가 왕관을 물려받도록 되어 있는데,
이 제임스 2세가 카톨릭 신자였던 것이죠. 이렇게 되면 성공회는 모조리 화형을 당할 터. 또 다시 피바다가 펼쳐질 것....
국회는 두 파로 나뉘어져 격론을 벌입니다.
카톨릭 교도가 국왕이 되면 성공회 신도는 다 죽는다. vs 법은 법이다. 지켜지지 않으면 법은 왜 만드나.
즉.... 제임스 찬성파 vs 제임스 반대파.... <- 이것이 현대 정당의 시초입니다. 재밌죠?
제임스 찬성파는 토리당이 되고 나중에 보수당이 되며,
제임스 반대파는 휘그당이 되고 나중에 자유당이 되죠. <- 이 자유당이 사라지고 노동당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지만....
17.
우여곡절 끝에 제임스 2세가 국왕이 되자,
카톨릭 교도인 제임스 2세는 국회를 누르기 위하여 육군이 필요없는 섬 나라에 육군을 상비군으로 키웁니다.
이러니 다시 국왕과 의회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겠죠?
당시 제임스 2세의 딸 메리는 네덜란드에 시집을 가 있었는데,
신교도 남편인 륄리엄 네덜란드 총독은 영국 의회와 짜고 카톨릭 교도인 국왕을 몰아 내기 위하여 전쟁을 일으킵니다.
딸과 사위가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아버지와 한 판 전쟁을 벌이게 되었죠. ㅠㅠ
갑자기 X줄이 탄 제임스 2세가 국회로 달려 가 도움을 청했지만 국회의 대답은 <영국을 떠나라>는 것이었고,
둘째 딸 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둘 째 딸의 대답도 <영국을 떠나라>는 였으니,
찰스 1세는 외갓집인 프랑스로 도망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국왕이 바뀐 것입니다. 이것을 명예혁명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사위인 윌리엄 3세와 딸인 메리가 영국의 국왕으로 등극했는데....
이 경우, 둘 중 누구에게 왕관을 씌어줘야 하나요? 딸? 사위?
에라, 모르겠다. 왕관 하나 더 맞춰서 둘 다 써라.... 이렇게 해서 영국은 세계 최초로 스테레오(?) 왕국이 되었습니다.
18.
이 때다!!! 싶은 의회는 윌리엄 3세에게 서류를 한 장 내 밉니다. 영국... 서류 참 좋아하는 나라죠?
우리가 도와서 국왕이 되셨으니, 은혜를 갚으셔야겠죠? 자, 여기에 서명 좀....이것이 그 권리청원이고,
월리엄 3세는 '기왕 사인 할 것, 미루면 뭐 해....' 하는 심정으로 시원하게 사인해 버리자.....
이것이 영국 민주주의의 완결판인 <<<권리장전>>>이 되어버립니다.
(영국에는 지금도 성문 헌법이 없습니다.)
이렇게 내려 온 역사와 마그나 카르타(대헌장), 권리장전 등이 헌법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윌리엄 3세 부부가 자식없이 죽자, 영국 국왕의 왕관은 앤 여왕에게 넘어가는데,
앤 여왕도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자... 이렇게 되자, 왕위 계승율에 따라 후계자를 찾는데....
19.
카톨릭 교도가 아닌 사람을 찾다보니 먼먼 친척 중에 독일 사람이 하나 눈에 띈 것입니다.
독일 하노버 라는 곳에 사는 조지.... 이 사람을 불러다 왕관을 씌어버립니다. <- 로또 복권?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조지가 영어를 몰라요.... (진작 좀 배워두지....)
조지는 핏줄만 좀 섞였다 뿐이지, 순종 독일인이 다 된 사람이니 독일어 밖에 할 줄 모르는 겁니다.
이러면 통치가 되나요? 그러자 조지는 엉뚱한 발상을 하게 됩니다.
까짓거 잘 알지도 못 하는 나라.... 말도 통하지 않는데, 통치 해 봐야 골치만 아프고....
니들이 책임지고 알아서 다 해라, 난 그냥 폼만 잡을테니....
이렇게해서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영국식 민주주의가 완성된 것입니다.
그러자 국회는 국회에서 수상을 뽑아서 나라를 다스리게 되고....
이것이 영국의 <입헌군주제 + 내각책임제>입니다. 현대식 민주주의가 드디어 완성된 것입니다.
20.
그리고 21세기에 진입한 민주주의의 종주국, 영국.... 영국의 저력을 한 번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1세 시절의 영국은 윌리엄 세익스피어와 프렌시스 베이컨, 스펜서 등 대문호들을 배출했습니다.
21세기인 지금은 <해리 포터>가 있습니다.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 한 사람으로 인하여
9년간 수익 308조원 (우리나라 정부의 1년 예산), 영국 GDP의 총 9%... 창조산업의 강국, 영국.
그리고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젊은 노동력. 적극적인 이민정책으로 노령인구 비율을 감소시킨 영국.
튼튼한 제조업 기반은 아주 중요한 산업기반인 것은 아시죠? 제조업이 세계 6위인 나라 영국.
그리고 그 제조업이 우주항공, 생명공학, 의료, 방위산업, 제약, 화학 등 고부가가치에 하이테크 산업이라는 것.
교육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는 1989년 36%에서 올해 51%로 높아졌고,
학교의 기초학력 교육능력 대한 만족도도 1996년의 56%에서 2008년에는 73%로 뛰어올랐습니다.
공공 의료기관인 NHS에 대한 만족도는 64%로 노동당이 집권한 1997년의 34%에 비해 거의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이런 나라가 영국입니다.
영국의 저력은 언젠가 다시 한 번 큰 빛을 발휘할 것입니다.
21.
우리와는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협력이 가능한 나라.
그리고.... 이번 연평도 포격 이후, 카메론 영국 총리가 우리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하고,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한국의 이익을 미국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변해 주었던 나라.
6.25 때는 직접 참전하여 피를 흘려 준 나라.
미국에서 독도를 두고 일본과의 교섭이 한참일 때,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에 편입될 수 있도록 원칙을 지켜 준 나라.
그리고 한-EU FTA로 더욱 가까워 진 나라. 이 나라가 영국입니다.
22.
자.... 이제 저의 긴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재밌게 읽으셨는지요.
자 그럼, 질문. ^^
영국 역사에서 여러분은 무엇을 배웠나요? 아니면...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혁명을 거치지도 않고, 많은 피를 흘리지도 않고 완성한 민주주의.
물론 엄청난 갈등은 있었지만 갈등과 대화, 대화와 타협.... 그것으로 완성한 민주주의.
그리고 영국이 창조산업의 강국이라는 것도 배워야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 한 사람으로 인하여 영국이 벌어들인 수익이 9년간 수익 308조원....
우리나라 정부의 1년 예산에 해당하는 거액을 단 한 사람이 벌어들일 수도 있다는 것. <- 이런 것은 우리나라도 꼭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문학작품, 영화나 시나리오... 등 우수한 창조 작품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이제 우리나라에도 외국에 조기유학하여 영어를 네이티브만큼 잘 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우리 작품을 번역하여 세계에 소개하는 산업도 일으켜 볼 만 하겠죠.
그리고 지도자의 중요성....
여왕 엘리자베스 1세의 눈부신 활약.
영국 역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국왕이 여성이었다는 사실.
엘리자베스 1세 한 사람으로 인하여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을 이루었다는 위대한 사실.
국가와 결혼했노라며,
개인적 행복을 국가의 영광과 바꿔버린 위대한 여성, 엘리자베스 1세....
...........................
이제 우리나라에도
우리가 기다리는 시대가 점점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면서....
2010.12.27
대한민국박사모
회장 정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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