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 사는 (우부택:몇해전 우리 클럽 여름 장거리 라이딩때 충주쪽 안내를 했던) 후배가 08'9.26~10.6일 홀로 일본 큐슈지방 자전거 여행 다녀온것을 CD에 담아 정리한것을 옮겨 봅니다
사진은 600여장 찍었으나 몇장만 간추려 올립니다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을 다녀와서
禹 富 澤
반복된 직장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생활의 활력소를 얻기 위한 방법으로 가끔씩 절약형 해외여행을 추구한 바, 2-3주간의 인터넷 검색 등으로 여행코스에 대한 많은 고민과 번복되는 미경험 자전거 여행에 대한 용기 부족을 거듭한 끝에, 이번에는 일본의 남부 큐슈 지방을 자전거로 돌아보기로 마음을 정하였다. 등산과 친지방문 등으로 네 번의 일본 방문이 있었지만, 큐슈 지방에는 한번도 가보질 못했다.
큐슈 지방은 남한의 절반이 넘는 큰 면적이었는데, 한국에서 생각한 섬의 면적 크기와 너무 차이가 나서, 자전거 여행 중 주행거리 계획을 현지에서 줄이기도 하였다.
미리 자전거에 짐을 분산해서 싣기 위해 자전거의 짐 적재 대를 제작하여 뒷부분의 짐 비중을 줄이고, 자전거 앞부분에도 짐을 분산하였으며, 1인용텐트와 취사도구를 갖고 9박10일이라는 대장정을 시작하였다.
여행에 필요한 자전거는 직장동료가, 1인용 텐트는 충주에 가까운 친구가 빌려 주어 큰 도움이 되었다. 최소 금액을 추구하다 보니, 부산에서 배편으로, 또 잠자리는 야영을 하게 되었지만, 그로인해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의 대화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총 경비는 35만원 이었고 한편의 무전여행이었다. 본 여행자가 보다 값진 여행을 위해 추구한 현실을 잘 이해 해 주었으면 합니다. 본인의 창의적인 자전거 짐 묶음 등이 다소 모습이 어색 하였지만 실용적인 면도 많았다.
처음 해 보는 장거리 자전거 여행은 체력과의 싸움 이었고, 여행 중 계속 되는 이틀간의 많은 비와 태풍도 겪었다. 그리고 어렵게 주어진 해외여행 휴가 일정이 하루하루가 쉴 수 없는 강행군의 연속 다.
또 두 번에 걸쳐 자전거에 실린 짐으로 인한 자전거 타이어 터짐 장애가 발생, 응급조치를 해야 하는 쉽지 않은 여행과 긴장된 나날의 연속이었다. 여행 중 갑작스런 다리운동으로 무릎 관절이 아파 와 밤에는 잠을 제대로 못 이룰 때가 많이 있었다.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저녁부터 시작되는 한국 KBS의 해외 교포와 북한주민을 위해 보내는 중파 라디오방송 ‘한민족 네트’ 방송의 다양한 프로 청취가 외롭고 힘든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본인들의 모든 생활은 우리와 비슷하였으나, 친절한 일본인들의 여유로움은 ‘긴 세월 우리와 다른 삶을 살아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가해자의 비교적 여유로웠던 삶, 피해자인 우리는 늘 불안정하고 가난 한 삶의 연속이었던 옛 모습이 상상 되기도 하였다. 돌아오면서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재차 새로운 자전거 여행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으며, 사진에 상황 설명을 자막으로 긴 시간에 걸쳐 자세히 싣게 되었다. 다양한 삶에 대한 모습과 우리나라와 부분적으로 다른 지형 등을 보았으며, 일본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얻는 좋은 기회였다.
일본의 남부 일부지만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는 농촌 구석까지 볼 기회가 없었던, 다른 분들께 저의 소중한 사연과 함께 틈틈이 촬영한 사진 자료를 보여 드리게 되었습니다. 일정이 짧아 일부 못 보았던 지역 사진도 추가하였으며, 사진을 보시고 다음에 좋은 여행 계획 세우시길 기대합니다.
첫댓글 멋진사람.......사진도 글도 잘 보았습니다. 내가 그런 체질인데......엔진이 썩고있당...^^*
정말 좋습니다. 잘 읽엇습니다.
아 그분~~ 그때됴 예사분이 아니구나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