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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글을 쓰기 전에 쓰고자 한 목적을 밝히려 합니다.
바로 진정한 라이벌에 대해 살펴 보려는 것입니다.
요즘의 어처구니 없을 만큼의 상호간에 대한 신경전과 팬들의 설전, 비방, 흠잡기 등이
다소 도를 넘어서지 않나 싶어 그럽니다. 게다가 요즘은 일부 선수들의 모습에서도...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 악 영향이 미칠까봐...)
라이벌은 상호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키는 촉매제입니다.
특히나 스포츠에서 라이벌이 없는 관계는 정말 민숭민숭 합니다.
뉴욕 양키스 - 보스톤 레드삭스, FC 바르셀로나 - 레알 마드리드, AC밀란 - 인터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첼시, 수원 삼성 - FC 서울 등등등... 항상 명 승부가 만들어지는
라이벌들 입니다.
라이벌은 라이벌일뿐, 과도한 관계는 안좋은 결과를 부릅니다.
우리의 라이벌 관계를 과거 - 현재 - 미래로 살펴보려 합니다.
그리고 스크롤의 압박, 읽기 어려움, 골치아픔 등이 수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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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에서 라이벌은 정말 많습니다.
삼성 - 해태(언제나 2인자 Vs 언제나 1인자)
삼성 - LG(재계 라이벌?)
롯데 - 삼성(영남 라이벌)
한화 - 해태(언제나 이글스를 잡았던 호랑이)
그리고 가장 강력한 베어스 - 트윈스(처음부터 생선된 라이벌)
아시다시피 베어스와 트윈스는 아주 처음부터 라이벌은 아니었습니다.
원년 OB Bears와 MBC 청룡은 그다지 라이벌이 아니었죠.
다만, 서울을 연고로 두팀이 지내면서 서울라이벌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LG 트윈스가 89년 MBC를 인수하여 야구단을 창단하고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가 되었는데...
바로, LG의 입장에서 철저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서울 = LG 트윈스"의 공식을 만들었던
1990년 부터 입니다.
해묵은 서울 연고권에 대한 이야기는 안하려 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사실보다 훨씬~ 복잡하고 재계, 정계의 입김까지 들어가 있던
배경이 너무너무 야구와는 동떨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1990년대.... LG 서울을 접수한다!!!!!!!
1980년대 서울팬들은 혼란스럽고 무언가 대 혁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야구팀은 두개지만 그 성적이 신통찮습니다. 86년 ~ 89년 해태가 4연패를 달성합니다.
해태의 상대팀은 삼성 - 빙그레 그들이었습니다. OB가 82년 그리고 MBC의 83년도 도전... 딱
두번뿐이었고 그나마 82년 우승은 대전팀"OB Bears"였습니다.
목마른 상태.... 우승, 서울팀 리그 석권!!!! 이런것이 10년간 없었습니다.
원년팬들도 서서히 그들만의 야구팀인 MBC와 OB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에게는 임팩트 없는 MBC와 OB는 그저 그랬습니다.
더욱이 재정 악화로 야구단 포기를 선언한 MBC에게는....
그러다... LG가 인수하기로 결정을 합니다. 기대가 커집니다.
역시 대그룹 답게 많은 노력을 기합니다. 백인천 감독이 MBC의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고
김용수, 정삼흠, 김태원의 투수진과 신인 김동수등을 기존의 김재박, 김상훈, 노찬엽과 조화를
이루었고, 90년 잠실 야구장으로 70만명이상을 끌어모아 당시까지 한시즌 최다관중동원을 이루고
한구시리즈에서도 재계라이벌 삼성을 4: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합니다.
창단첫해 우승!!!
목말랐던 서울의 야구팬의 갈증을 풀어주었던 것입니다.
그에반해 OB는 그해에도 7위를 하게되고, 91년까지 2년 연속 7위를 하며 창단이후 줄곧 단장을
보던 박용민 단장인 자진 퇴임 합니다. OB아니 베어스 역사상 가장 우울했던 2년은 LG의 창단과 함께
만들어졌던 것입니다.
90년대의 양팀 모습을 보면 주사위를 던져 결정했던 신인드래프트만 봐도 차이가 납니다.
90년 신인 드래프트 LG 1차 : 김동수/ 이병훈 OB : 김경원 / 임형석
91년 신인 드래프트 LG 1차 : 송구홍 OB : 황일권
92년 신인 드래프트 LG 1차: 임선동(지명권 보유) / 2차 차명석 OB : 손양수 / 2차 권명철, 안경현, 장원진(ㅋㅋㅋ)
93년 신인드래프트 LG1차 : 이상훈 OB : 추성건
94년 신인드래프트 LG1차 : 유지현 OB : 류택현
(<== 유명한 사건... OB가 간만에 주사위 싸움 이겼는데... 좌완이라는것 때문에 모두들 생각한 유지현 말고 류택현 뽑음....)
95년부터 96년은 못찾겠구요...
97년 신인드래프트 LG 1차 : 이병규 OB : 이경필
98년 신인 드래프트 LG 1차 : 조인성 OB : 김동주(아싸!!!!)
99년 신인 드래프트 LG 1차 : 김상태 두산 : 홍성흔(얼씨구~)
이후로는.... 뭐 별루 대성한 선수가 아직은...
위의 것은 드래프트 순위이므로 고졸 입단은 빠진것입니다.(박명환, 김재현등이 없는 이유)
초반은 LG의 페이스 후반은 베어스 페이스~ ㅎㅎㅎ
물론.... 93년.... 한번의 실수가 아니었다면...(이상훈 놓치고 만것) 그리고 94년의 선택이 잘되었다면...
어쩌면 팀칼러가 완전히 바뀌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95년 전성기였던 당대 좌/우완 투수인 김상진, 이상훈이 OB소속이었다면???? 유지현의
유격수자리가 확정된게 OB였다면???)
그러니까 한마디로, 90년 창단팀이(비록 우승 했었지만 2%부족한 상태에서)
93년, 94년 단 두번의 신인보강으로 엄청난 팀이 됩니다.
이상훈 - 김용수의 무너트릴 수 없던 라인.
유지현 - 김재현 - 서용빈 - 한대화의 기가막힌 라인업....
젊고, 빠르고, 화끈하고, 멋있었다!!!!!!
서울의 이미지에 너무나도 잘 들어 맞던 그리고 잘 광고 되었던 그들....
그냥 평정해 버립니다. 시즌 내내 1위, 한국 시리즈 우승!(관중도 대박! 100만 돌파)
94년 OB베어스는.... 참담합니다.
윤동균 감독의 리더쉽으로 93년 3위를 차지한 모습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시즌막판 박철순 등의 고참들이 항명사건으로 2군 선수를 가지고 야구를 했습니다.
강영석 등의 선수는 방출되고.... 팀은 7위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맞이한 95년.
진짜 라이벌전의 재미가 확 땡겨지는 시기였습니다.
이상훈 - 김태원 - 정삼흠 - 안병원 의 막강 선발진 LG!!!!
김상진 - 권명철 상두마차의 OB!!!!
여전한 유-재-빈 라인(중반이후 공익으로 빠진 유지현때문에 무너집니다만...)
김상호의 홈런 - 타점왕 / 심정수의 21홈런 / 김민호 선수의 전성기!!!
정말.... 라이벌전은 항상 대박 매치였고(서울팀간 1,2위 다툼은 정말 대단 했습니다.)
그중 양팀의 에이스 오브 에이스
이상훈 Vs 김상진은 3번의 맞대결을 펼쳤고 그 3경기는 모두 매진이었습니다.
이중 한경기 제외하고는 모두 주중경기였던 기억이 나는데......
주중이라고 해도 경기 시작전부터 매진이었습니다.
결과는... 김상진 선수의 3패, 이상훈 선수의 3승이었습니다.
(이게 원인인가요? 김상진 17승, 이상훈 20승으로 시즌 마칩니다.)
95년 OB의 우승이 대단했지만 진짜 불꽃튀기는 라이벌전은 이때가 정말 제대로 붙은게 아닌가 합니다.
물론 상대 전적은 OB가 다소 밀리는 상황이었으나, 권명철 선수의 1안타 완투승도 있었고(그 1안타가 홈런.... -_-;;) 대주자 신인 정수근의 이상훈 상대로 2,3루 연속 도루도 있었습니다.
이상훈의 인터뷰에서
" 라이벌 전이고, 개인성적으로도 강력한 라이벌이라 이경기(김상진 선수와의 맞대결)는 꼭 잡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이 악물고 던졌습니다."
이도형의 인터뷰에서(이상훈으로 부터 결승 2점? 3점? 홈런치고 난뒤)
"이상훈 선수가 너무 우리에게 강한데, 라이벌이니까 어떻게 해서라도 한번은 이겨보고자 직구만 노렸습니다."
이런기억에 남는 인터뷰가 나올 정도로, 선수들도, 팬들도 불태웠던 라이벌 전이었습니다.
진짜.... 기억에 남는 최고의 시즌, 최고의 박진감 넘치던 그해.... 라이벌 LG의 분전이 아니었다면...
LG의 전년도 우승이라는 금자탑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그런 놀라운 성적이 나왔을런지...
95년 양팀이 너무 서로를 불살라서인지....
96년 OB 8위, LG 7위를 합니다.
그러나 LG는 곧바로 97, 98 연속 2위로 시즌을 마감하고...
OB는 5위, 4위(98년은 준플레이오프 없었습니다. 3위와 4위 게임차가 3.5게임차 이상 벌어져서....)
그리고 이어진 어이없는 양대리그....
두산으로 개명하고 팀분위기 바꾼 상황에서 우-동-수 트리오를 앞세워 엄청난 공격력을 바탕으로
양대리그 최고승율을 유지하고(76승 5무 51패 0.598), Lg는 다른 리그에서 3위를 하여(61승 1무 70패 0.466)
양팀의 분위기가 서서히 바꾸기 시작합니다.
(물론.... 다들 아시겠지만 당연히 우승이라 생각했던 두산이... 한화의 정민철 - 송진우 - 이상목에게
관광당하며... 맥없이 3패로 물러났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2000년....
라이벌전 분위기 전환의 일대 사건이 발생합니다.
역시 양대리그지만 99년 드림리그의 두산-롯데-현대-해태 매직리그의 삼성-한화-LG-쌍방울에서
두산-롯데의 승율이 매직리그 수위인 삼성보다 승율이 좋아 롯데와 삼성이 바뀝니다.
그리고 양대리그에서 1,2위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루는데, 한리그의 3위팀이 다른리그의 2위팀보다 승율이 높으면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으로 변화를 줍니다.
여기서 두산은 드림리그 2위(1위 현대) LG는 매직리그 1위를 차지합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롯데전은 삼성의 2:1승리로 끝나고, 현대와 삼성은 현대의 4:0승으로 막을 내립니다. 그리고 벌어진 두산과 LG의 플레이오프!!!!
역대 최고의 라이벌 시리즈였습니다. 한국시리즈는 아니지만 최초의 7전 4선승의 지하철 시리즈!!!!
당시 두산 팬들은 LG와의 플레이오프를 절대로 잊지 못합니다.
심정수의 1할 타율 결승홈런 3방!!!!
6차전 안경현의 동점 홈런, 연장전 심정수의 결승 홈런
이러한 최강의 시나리오를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상황이었으니....
4차전 까지 2:2이였던 박빙의 승부는
6차전의 9회말 안경현의 동점포로 그 순간 끝이 나고 맙니다.
Lg의 마무리 장문석 선수... 김용수의 대를 이은 LG의 마무리로 훌륭한 성적을 보이지만
안경현에게 맞은 동점 홈런, 그리고 심정수의 역전포로... 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특히나 2002년)
당시 LG나 두산 모두 극강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던 터라 최고의 모습을 팬들에게 선사했고
팬들은 또한 야구장을 찾으면서 열광했습니다. 서로간에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모습을 보였더도
당시는 LG가 거의 모든 주목을 받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팀이 되어 있던건 사실이었고
이에 자극 받은 베어스도 상당한 선전을 펼치며 상호간에 리그를 호령하는 사건들을 만들어 냅니다.
한국시리즈에서 현대와의 내리 3연패 이후 기적같은 3연승....
(마지막 퀸란의 미친 활약에 한국시리즈 준우승... 그리고 눈물....
"안경현 선수의 더이상 슬프게 하지 않겠습니다...." 라는 한마디...) ==> 강렬한 끝마무리의 2000년....
90년대 LG는 창단 후 우승 두번, 4강 4번의 전성기였고, 베어스는 우승 한번에 4강 3번을
기록하며 서울 찬가를 만들어 갔던 한해였습니다. 그리고 그 마침표는 2000년이었습니다.
(물론 우승 못했지만 두팀 모두 4강에 들었고, 포스트 시즌 경기 9번을 서울에서 하는 최초의
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관중 동원의 측면만 봐도 90년 Lg의 창단 이후 한국 프로야구 관중 최초 3백만 돌파(당시 LG
76만 관중), 91년 92년 롯데의 100만, 120만 관중 동원에 1위를 놓치지만(당시 70만, 60만)93년 다시
115만을 넘고 94년 100만 관중을 동원하고 95년 150만 관중을 동원하며 역대 가장많은 야구관람 500만
에 크게 일조하였습니다.(베어스는 95년 91만 동원이 역대 팀 1위, 작년의 72만이 역대 2위 입니다.)
라이벌전은 항상 관심의 대상이었고, 멋진 경기들이 끝없이 보여지고, 선수들은 멋진 플레이를 보입니다. 이것이 라이벌의 순기능입니다.
그리고 돌이켜 보면 당시 LG의 기라성 같은 선수들도, 베어스의 선수들도 모두 근엄하고 겸손하게
상대와 맞서 싸우고, 상대를 인정하는 멋진 분위기 였습니다. 물론 야구장서 팬들은 서로를 비방하고
욕설하고 놀리고 난리가 아닙니다만. 그게 라이벌전이라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하여튼 과거의 라이벌전!!!!
베어스가 승패는 밀렸지만 경기는 밀리지 않았다!!!!
멋진 명승부들이 몇번식이고 나왔고, 야구장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았다.
아~~~~ 눈물나게 감동의 라이벌전!!!!!
그리고 번외지만....
김동주 선수의 연봉 계약은 약간 이병규 선수보다 늦게 하는 편이었죠.
매해 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이병규 선수가 깼었는데, (LG가 참 잘 질렀죠.)
그 다음해 김동주가 항상(2005년부로 이런것은 깨어졌습니다. 이병규 동결로)그 기록을 갱신했었죠.
이것도 프런트 간의 라이벌 의식~ ㅎㅎㅎ
또한, Lg에서 트레이드 되온 그리고 LG로간 우리선수들은...
99년 김상호(MBC->OB->LG), 류택현(김상호 선수와 함께 현금 트레이드) 의 깜짝 트레이드도 화재였죠. 물론 돈 받은 거라.... 두산 입장에서는 찝찝... 그리고 다른 선수들을 보면 최훈재(Lg->해태->두산), 최경환(Lg->두산), 심재학(Lg->현대->두산), 진필중(두산-> 해태-> 엘지)등 돌고 돌아서라도 오는 선수들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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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졸다 자다 깨서 쓴거라 오타도 많고, 잘못된 내용도 있을라... 걱정... 아...졸려... ㅜㅜ
ㅋㅋㅋㅋ 졸다 쓴 게 이 정도야?? 잘 봤어 오빠!! (금욜날 올만에 감흥이 컸던게야!!)
굿~ 굿~ 재밌게 잘 봤다오... ^^ 이젠 라이벌이란 생각이 안드는건 왜일까.. ( __)
잘 봤습니다...
잼나네요, 다시한번 그때의 분위기로 돌아가면 참 좋을텐데 말이에요...
아 .. 송공(송구호)-쫑호(박종호)-김재현-서용빈의 엘지와 김상호-김광림-임형석-김형석의 OB .. 정말 대단했는데 .. 휴우 ~~
두산팬이라면 2000년 플옵 6차전은 절대 잊지 못할 게임이었죠..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
헉 내이름이다.........반갑습니다............... 글잼나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