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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까올리는 날아가는 비행기 똥구녕만 봐도 가슴이 벌렁벌렁 거리고 한 달에 한번은 공항에 꼭 가야하는 항공매니아 랍니다. 그래서 매니아 답게(?) 여러분들의 복잡한 여행루트를 현명하게 풀어드릴 애드온 항공노선에 대한 이용팁을 알려드리려 해요.
사진만 봐도 가슴이 벌렁벌렁 거려요. 짐칸에라도 타면 안 될까요?
이코노미석의 개인모니터에요. 요거 하나면 장거리 비행도 거뜬하답니다.
추천할만한 항공노선에서부터 복잡한 항공노선, 신기한 항공노선까지 항공노선의 비밀에 대해 하나둘씩 캐어드릴게요. 우선 여러분들의 고민한번 들어볼까요?
아 놔~ 이거 어떻게 보는 거죠?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는 노선은 왜 이리 많나요?
네 당근 방법은 있죠. 세상의 근심만큼이나 복잡하게 얽혀있는 항공노선만 잘 이용하면 가능 하다구요. 세상에는 인천-방콕, 인천-파리를 단순 왕복하는 똑딱이 노선만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로마로 들어가서 파리로 나오는 노선이 있고 인천-파리 직항에 파리-런던까지 더해지는 애드온 노선도 있답니다.
이 중 항공권의 묘미는 직항 구간에 더해지는 이 애드온 노선에 있답니다. 제3국을 경유하는 애드온 노선만 잘 활용한다면 저렴하게 여러 곳을 여행할 수도 있고 남들 가기 힘든 “세인트 키츠 네비스” 나 “부르키나파소” 같은 요상한 나라까지도 여행할 수 있답니다. 말 그대로 “일타 쌍피”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얘기죠. 아직 이해가 잘 안 가신다구요? 그러면 저를 찬찬히 따라오실래요? 애드온 항공권의 비밀을 풀어드릴게요.
요 복잡하고도 오묘한 노선들의 비밀을 풀어주셈
서울-파리간 메인구간에 요렇게 노선이 하나 더 붙어있죠?
그렇다면 요런 애드온 구간이라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그 이유는 이 애드온 노선이 항공노선을 아주 다양하고 기름지게 만들기 때문이죠. 우리가 직항 구간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이용할 수 있는 노선이 정말 한정되겠죠? 인천공항에서 직항이 뜨는 도시는 약 150여개가 있지만 애드온 구간이 겹치면 정말 많은 노선이 생기거든요.
인천공항에서 직항으로 뜨는 대한항공 노선도에요.
직항만 따져도 장난이 아니죠?
예를 들어 인천-홍콩 단순 왕복의 똑딱이 구간은 단 한 개의 노선밖에 없잖아요. 하지만 여기에 홍콩에서 출발하는 다른 노선이 합쳐질 경우 노선은 무지막지하게 많아지죠. 인천-홍콩-런던/시드니/델리/뉴욕/요하네스버그.....쉽게 말해서 홍콩이 가진 노선까지 인천공항이 냉큼 먹어버리는 거에요. 요런 시스템을 전문 용어로 허브 앤 스포크 시스템이라고 한답니다. 하하하 뭐 좀 있어보이나요?
서울-홍콩을 단순 왕복하는 하나의 노선밖에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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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애드온 구간을 추가하면 인천-홍콩 하나의 노선으로도
홍콩에서 출발하는 180여개의 노선까지 모두 먹어버릴 수 있어요. 어때요? 그럴싸 하죠?
이런 애드온 시스템을 잘 이용하면 부산, 제주 등 지방에서 출발하시는 분들도 쉽게 해외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답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해외항공편에 인천(김포)-국내지방간 노선을 아주 저렴하게 붙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부산에서 파리 가는 직항은 없지만 부산-인천간을 애드온 시킬 경우 부산-인천-파리로 가는 새로운 노선이 생긴다는 말씀이죠.
이젠 애드온 요금을 잘 이용하셔서 동네 공항에서 편하게 비행기를 타시는 것은 어떨까요? 어쨌든 요것이 애드온 구간의 가장 기초적인 개념이랍니다. 이제 애드온 구간의 개념이랑 경유를 하면 왜 노선이 풍부해지는 점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셨죠?
저는 중동의 허브 두바이 공항을 이용해서 중동, 유럽, 지중해, 아프리카를 종종 다닌답니다.
아니 가본 적이 있답니다.;;;
애드온 항공권의 장점으로는 노선이 많아진다는 것도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곳을 여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있어요. 일반적으로 파리까지 직항으로 한 번에 갈 경우 요금이 많이 비싸답니다. 하지만 홍콩, 두바이, 나리타 등을 경유해서 파리로 갈 경우에는 가격이 훨씬 저렴해져요.
그리고 파리를 거쳐 다른 곳으로 갈 경우에도 구간별로 따로 끊어가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죠. 예를 들어 에어프랑스를 이용해 인천-파리를 단순 왕복할 경우 요금이 100만원이라면 인천-파리-런던 왕복도 100만원이죠. 이 경우 파리-런던구간은 공짜로 이용하는 셈이에요. 오히려 인천-홍콩보다 인천-홍콩-마닐라가 더욱 저렴하게 나오는 특이한 요금체계도 있답니다. 요 녀석 가격이 너무 착하군! 신기하죠? 부럽죠?
멀리 가는 내가 더 싼 이유는 나도 몰라유~ 묻지마숑!
하지만 이 정도면 애드온의 기본이자 애교라고 할 수 있어요. 한 두 번 경유하는 노선들은일반 여행사에서도 많이 취급을 하고 있고 여행을 몇 번 다녀본 분들은 어디를 갈 때 보통 어디를 경유하면 싸다는 정보까지도 빠방하니까요. 하지만 이 애드온 구간이 복잡하게 연결될 땐 얘기가 달라요. 예를 들어 동남아와 아프리카 남미를 모두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순히 유럽과 남미를 보려면 유럽계 항공사를 이용하면 되지만 저렇게 루트가 복잡해질 경우 쉽지가 않죠.
이런 복잡한 항공권은 일반 여행사에서는 잘 팔지도 않아요. 왜? 복잡하고 잘 모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노매드는 전문지식인(?) 집단답게 요런 어려움도 척척 해결해드릴 수 있어요. 공항이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웬만한 지역은 다 커버할 수 있답니다.
거짓말 같으시면 정말 요상한 데를 콕 찝어서 문의 한번 주세요. 그렇다고 평양 같은 곳을 찍으시면 곤란해요. 저 잡혀가요. 아 참고로 에어차이나가 북경-평양간 직항 정기편을 운행 중이랍니다. ^^
인천-북경 메인구간에 북경-평양 애드온 구간을 붙이면 이론상으로는 평양도 갈 수 있어요.
물론 이건 이론상, 꿈에서만 가능한 얘기랍니다.
우선 애드온 노선의 장점에 대해서 말씀드리긴 했지만 너무나 많은 항공 노선이 있는지라 어떻게 조합하실지 모르시겠죠? 수만 개의 노선이 머릿속에 딱 그려지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우선은 충분히 이용할만한 가치가 있는 애드온 구간들을 몇 가지 알려드릴게요.
항공사마다 규정은 다르지만 애드온 구간을 잘만 갖다 붙이면 정말 최고의 변태루트가 생기고 가격도 매우 저렴하게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답니다. 변태하니 왠지 땡긴다구요? 자 그러면 신기하고도 편리하고도 저렴한 애드온 노선들을 한 번 알아볼까요?
베트남항공의 상징은 연꽃이랍니다.
왠지 베트남 항공이라고 하면 여러 가지로 열악한 항공사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스카이팀에도 조인되어 있는 큰 항공사랍니다. 게다가 베트남항공을 이용해도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저절로 쌓이니(75%) 이용 할 만 하겠죠? 특히 빨간색 아오자이를 입은 스튜어디스 언니들을 보면 괜히 가슴만 먹먹해져요. 또 타고 싶을 껄요?
강렬하고도 하늘거리는 꽃잎이 연상되지 않나요? 저 혼자만 그렇다구요?
출처 : YOU CAN FLY 네이버블로그
베트남항공은 인천/부산과 하노이/호치민간 직항을 운항하고 있어요. 여기에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것은 한국과 하노이/호치민간 단순 왕복하는 메인노선이 아니에요. 중요한건 베트남 항공의 경우 서울-하노이/호치민 단순왕복에 무지막지한 애드온 추가가 가능하다는 거에요. 횟수도 제한이 없고 가격도 무척 저렴하답니다. 특히 항공을 이용하면서 편하고 빠르게 동남아를 일주하고 싶은 분들에겐 요술방망이와도 같죠.
베트남항공의 아시아 지역 네트워크랍니다.
다구간 동남아 일주노선을 이용할 때 베트남 항공을 잘 만 이용하시면 따로 끊는 거 보다 훠얼~씬 저렴하답니다. 물론 베트남 국내선 구간도 막 가져다 붙일 수 있으니 베트남 일주를 하는 분들에게도 아주 아주 착한 항공사죠. 베트남은 무비자 기간이 15일 밖에 되지 않는데 나라가 길어 항공을 이용하면 합리적으로 여행할 수 있거든요.
항공을 이용한 베트남 종주여행도 썩 매력 있지 않나요? 특이한건 유럽/호주 구간도 애드온으로 붙일 수 있어 유럽과 동남아를 동시에 여행할 기회도 주어진답니다. 무지막지한 애드온 노선의 최강자 베트남항공을 기억해주세요. 특히 비즈니스 클래스를 체험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아주 좋아요. 애드온 구간의 비즈니스 요금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이죠. 다음은 추천할만한 변태루트에요.
: 비행기로만 인도차이나 3개국을 모두 섭렵할 수 있는 최고의 루트죠. 특히 요 동네는 육로 교통이 열악한 편이라서 비행기를 이용할만한 가치가 있는 곳들 이랍니다(가격 : 71만원, 인천-하노이 단순왕복에 구간을 따로 끊어 갈 경우 92만원 이상)
인도차이나를 일주하는 항공루트 랍니다.
: 저렴하고 빠르게 베트남을 종주할 수 있는 루트에요. 물론 여기 나와 있지 않은 달랏, 디엔비엔푸, 푸궉 등의 도시도 추가가 가능하답니다(가격 : 649,000원, 인천-하노이 단순왕복에 구간을 따로 끊어 갈 경우 92만원 이상)
항공으로 쉽게 가는 베트남 종주여행이에요.
: 호주를 여행하면서 앙코르와트까지 구경할 수 있는 효과적인 노선이에요. 우선 들어갈 땐 시드니, 나올땐 멜버른이 가능하기 때문에 호주일정짜기에 좋구요. 게다가 베트남의 도시도 하노이와 호치민 두 곳 모두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이동으로 많은 곳을 볼 수가 있겠죠?(가격 : 109만원, 인천-하노이 단순왕복에 구간을 따로 끊어갈 경우 206만원 이상~)
이 루트로는 호주와 베트남, 앙코르와트를 한꺼번에 구경할 수 있어요.
타이항공은 방콕을 중심으로 세계 각지의 다양한 노선을 자랑하는 항공사죠. 기내식도 맛있고 비행기도 좋고 승무원들도 친절해 나무랄 데 없는 착한 항공사에요. 게다가 세계적인 항공연합인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되어 있어 타이항공을 이용하면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적립되거든요. 실크처럼 우아한 비행을 타이항공과 함께 해요.
스타얼라이언스는 세계 최대의 항공 동맹체라 할 수 있어요.
타이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에어차이나 등이 요기 속해 있답니다.
우선 타이항공은 방콕-인천 간 스케줄이 빈번하고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런 장점 때문에 동남아의 여러 도시들을 저렴하고 쉽게 여행하기에 편리한 항공사죠. 여기에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것은 인천-방콕간 노선 중 중간 경유도시가 두 개나 있다는 점이에요.
요것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런 중간 도시에서 스탑오버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중간 경유도시는 동남아의 액기스라 할 수 있는 홍콩과 타이페이거든요. 이렇기 때문에 인천-방콕간 경유 노선에다가 애드온 구간을 추가하면 동남아 순회공연을 다닐 수 있다는 말씀! 다음 노선은 말 그대로 동남아 대도시 순회공연을 갈 수 있는 루트랍니다. 화려한 도시적 라이프와 쇼핑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추해 드려요.
Smooth as Silk!! 실크처럼 부드럽게~ 요것이 타이항공의 슬로건이에요.
동남아시아의 내노라하는 도시들을 모두 섭렵할 수 있는 노선이에요. 저가항공사로 유명한 에어아시아를 이용해 구간을 따로 끊는 것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이젠 폼나게 비행기타고 동남아를 누벼요.(가격 : 약 76만원, 인천-방콕 단순 왕복에 구간을 따로 끊을 경우 107만원 이상~)
자 비행기 타고 편하게 동남아 순회공연을 떠나자구요!
중국이나 일본 같은 가까운 여행지를 한꺼번에 묶어서 비행기로 다닐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일본을 갈 때 꼭 직항만 이용해야 될까요? 직항만 있을까요? 이에 대한 답변은 당연히 노노노. 보통 중국과 일본을 동시에 여행하려면 인천-중국, 인천-일본의 비행기표를 따로 끊어서 가야한다고 생각하잖아요. 이러면 돈낭비에 시간낭비까지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하지만 에어차이나에서 선보이는 국제선 루팅요금을 잘만 이용한다면 중국을 거쳐 일본까지 동시에 여행할 수 있답니다.
조금만 견디면 중국계 항공사도 더욱 좋아지겠죠?
기내식으로 생오이도 나옵답니다.
에어차이나는 중국 굴지의 대형 항공사이자 앞서 말씀드린 스타얼라이언스의 일원이죠. 아직 항공서비스에 있어서 다소 떨어지는 곳이긴 하지만(아직 대부분의 중국항공사들의 현실) 한국-중국간 스케쥴이 많고 출발도시도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어 쉽게 놓칠 수 없는 항공사죠. 그렇기 때문에 한국 출발도시도 인천뿐만 아니라 대구, 부산에서도 가능해요.
그리고 중국에서 일본으로 들어가는 도시도 다양해서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삿포로 등 다양한 도시에서 인아웃이 가능하답니다. 들어갈땐 후쿠오카로 들어가서 일본을 쭉 여행한 후 나올땐 도쿄나 삿포로에서도 나올 수 있어요. 가격도 놀 랄만큼 아주 착한 가격이죠. 오늘 저녁은 서울에서 불고기를 먹고 내일 점심은 북경에서 베이징덕을 먹고 모레 저녁은 도쿄에서 스시를 먹어보는건 어떨까요?
에어차이나의 상징은 어울리지 않게도(?) 봉황이에요.
: 한중일 세나라의 차이를 확연하게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는 루트입니다. 물론 항공권을 따로 끊어가는 것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죠(가격 : 58만원, 인천-북경 단순 왕복에 구간을 따로 끊을 경우 93만원 이상~)
북경 여행에다가 일본 일주까지 가능한 루트입니다.
이런 독특한 여행루트는 오직 노매드에서만 가능하답니다. 이번 편은 동남아편으로 마치구요.
다음 편에는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을 항공으로 쉽게 여행할 수 있는 루트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복잡한 항공권, 생각해 보면 그리 복잡하지 않답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POST- 노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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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 좋은정보네요...전 베트남 항공만...한번 고민해봤었는데....
이렇게 시간이 좀 많았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