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설교요약>
인생을 구조조정하라
<에스겔서36:22-30, 빌립보서3:12-16>
새해를 맞이하면서 나이가 한 살 늘어갈 때, 지금까지 지나온 생을 뒤돌아보며 삶의 내용을 구조조정해야 한다.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 Theory)이 있다. 어느 집에 유리창 하나가 깨졌는데 그 많은 유리창 중에서 하나쯤 깨진 것이 무슨 대수냐 싶어 그냥 방치해 놓으면, 깨진 유리창으로 바람도 불어오고, 눈발도 날라 들어오고, 먼지도 들어오고, 낙엽도 날라 들어와서 나중에는 그 집 전체가 쓰레기장처럼 흉물스럽게 변해간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가정생활에서, 직장생활에서, 사회생활에서, 깨진 유리창을 찾아 수리해야 한다. 게으름과 나태함, 시기와 질투, 분노와 다툼, 욕심과 이기심, 편 가르기 등등,... 이 모두가 우리 속에 들어있는 깨진 유리창들이다.
구약본문의 핵심 메시지는 지금 유다 민족이 겪는 위기의 원천은 바로 신앙적 부패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결하게 유지하라.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라. 그러면 지금 너희가 겪는 정치-군사적, 경제적 위기가 해결될 것이다.” 한 마디로 정신을 개혁하고, 삶을 구조조정하라는 메시지다.
신약성서 본문에 보면 바울사도는 인생살이와 신앙생활을 목표를 향한 경주로 보았다. 이 경주에서 필요한 것은 무거운 짐을 벗어놓는 일이다. 즉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벗어버려야 하는가? 죄의 짐을 벗어버려야 하고, 열등의식과 좌절감도 버려야 하고, 미움과 원한도 버려야 하고, 공로의식도 버려야 한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공성이불거(功成而不居, 공을 세웠으면 그 자리에 머물지 말라)를 가르쳤다. 바울사도는 과거의 모든 자랑거리를 배설물처럼 버리고, 그리스도만을 바라보고 나아가라고 한다.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우리를 얽어매는 것들이 있으면 그것들을 훌훌 벗어버리고, 가벼운 복장으로, 미래의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교우 여러분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 교회 또한 뒤를 돌아보지 말고 미래의 목표를 향해 전진하기를 바란다. (강영선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