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로 도시샤 대학 대학원 교수의 하마 노리코씨의 「AERA」 권두 에세이 「eyes」를 전달합니다. 시사 문제에 경제적 관점에서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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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떠돌고 있다. 필자에게 있어서는 그리운 말이다. 이전 직장인 미쓰비시종합연구소에 입사해 얼마 지나지 않았던 1970년대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화가 크게 화제를 불렀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스태그네이션(정체)과 인플레이션(팽창)을 합체시킨 조어다. 스태그플레이션에도 여러가지 있지만, 70년대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은 다음과 같은 형태로 진행되었다.
성대하게 베푼 재정 덕분에 수요가 강하다. 그래서 물가가 오른다. 물가가 오르면 임금도 올라간다. 아직 강대했던 노동조합의 협상력으로 언급했다. 임금이 오르면 더욱 물가가 올라간다. 물가와 임금이 뒤쫓아 계속 올라간다.
그런데 수요의 강한 힘에 생산이 반응하지 않는다. 한층 더 가격 상승 기대가 생산자에게 증산을 하게 한다. 임금이 지나치게 높아져 증산하는 사람의 수당을 감당할 수 없는 생산자도 나왔다. 원래 미국 산업의 공동화가 진행되어 생산력에 한계가 생겼다는 사정도 있다. 이들이 함께 물가와 임금이 2자리나 급등하는 가운데 실업률도 2자리대에 달한다는 상황이 나타난 것이다.
지금의 일본에도,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는 것인가. 그것이 화제가 되는 오늘날 요즘이다.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70년대의 미국형 스태그플레이션은 될 것 같지 않다. 왜냐하면 지금의 일본에서는 임금이 오르지 않았다. 높아진 물가 상승의 페이스에 임금이 전혀 따라잡지 않았다. 쫓아가기는 커녕, 이대로는 임금이 물가에 따돌림을 당할 것 같다.
이건 비참한 일이다. 약자의 삶이 막혔다. 70년대 미국에서는 임금과 물가 상승이 발을 맞추고 있었기 때문에 실업을 면하고 있는 한 생활고가 곤란하지 않았다. 지금의 일본에서는, 그렇지 않다.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에서도, 그 메카니즘에는 차이가 있다. 그것을 간과하면 희생자가 나온다.
지금 일본의 정책 책임자들이, 그것을 알고 있을까. 융통성이 없다. 모르고 있는 것이 뻔하다.
浜 矩子(하마·노리코)/1952년 도쿄도 출생. 이치바시 대학 경제학부 졸업. 전직은 미쓰비시 종합 연구소 주석 연구원. 1990년부터 98년까지 동사 초대 영국 주재원 사무소장으로서 런던 근무. 현재는 도시샤 대학 대학원 교수로, 경제 동향에 관한 코멘테이터로서 내외 미디어에 집필이나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