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사랑 5월의 이야기
(2024)
봄이 무르 익는 계절
봄꽃들이 절정을 이루며 뽐내면서
하나 둘 꽃비로 흩어지는
그리고
잎새들이 푸르러지려하는 계절
소파 방정환 선생이 만든 노래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의 구절
저 구절에 아직도 설레며
계속 설레고 싶은...
늘 철없이 맞이하는 5월입니다.
5월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
5월에는 세계적인 명화 ‘미션(Misson)’을
그리고 거기에 얽힌 노래를 소개하려 한다
내용
유럽 강대국들이 원주민들을 침범하여
땅따먹기가 극성을 이루던 17~ 18세기
카톨릭은 타락하여 개신교가 커지고
카톨릭 자체에서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예수회가 만들어져 커져가던 시절
1750년 경 라틴 아메리카에 복음을
전하고자 산 크를로스 선교회 소속의
가브리엘 신부는 이구아스 폭포수 위에
사는 과라니족들을 선교한다
용병 출신의 원주민 노예상인 로드리고는
자신의 연인과 이복 동생이 간통하는 것을
보고 격분해 결투로 이복동생을 죽이고 만다.
그는 죄책감으로 가브리엘 신부를 따라
사죄의 길을 걷고자 신부가 된다.
식민지 지배자들은 원주민들을 말을
할 줄 아는 짐승 취급을 하고 그들도
엄연한 인간임을 주장하는 예수회 선교사
제들과 대립을 한다..
교황청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영토분쟁 사이에서
결국 과라니족을 포악한 포르투갈에게
넘기는데 합의하며 선교사들을 귀국하라
고하는데 가브리엘신부와 로드리고 수사
등은 이에 불복하고 원주민들과 함께
투쟁하기로 결심한다
가브리엘 신부는 비폭력 평화로
로드리고수사측은 적극적인 저항으로.
허나 결국 그들 모두 총탄에 쓰러진다
추기경은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하고
포르투갈측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추기경전하께서는 처음부터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현실을 살아 가는 존재입니다
세상이 원래 이런 걸 어쩌겠습니다?’
그러자 추기경은 이렇게 답한다
‘아니오 혼타르
우리가 세상을 이렇게 만든거요
내가 그렇게 만들었고..’
사실 이 폭포에 사는 과라니족과의
선교와 투쟁은 100년이 넘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일어난 사실이다..
그리고 음악 이야기를 해야 한다
영화에서 가브리엘 신부가
폭포 위로 올라가 원주민들과 소통
하기 위해 오보에로 음악을 연주한다.
이른바 OST
‘가브리엘의 오보에(Gabriel's Oboe)’
영화 음악을 담당한 거장 엔리오
모리코네의 소름이 끼칠 만큼 아름다운
선율은 전세계를 울린다..
최고의 영화음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사랑을 받아 누구나 어디선가
한번쯤을 들어 봤을 음률이다
이 음악에 반한 ‘사라 브라이트만’이
노랫말을 붙이고자 했으나 이를 허락하지
않은 모리코네에게 계속 계속 편지를 부쳐
천신만고 끝에 허락을 받아 가사를 붙여
노래를 부르게 되었으니
이렇게 탄생한 노래가 바로 유명한
‘넬라 판타지아’다
Nella fantasia
(환상 속으로)
환상속에서 난 밝은 세상이 보입니다
각자 어둠이 너무 어둡지 않기를
언제나 영혼이 자유롭기를 꿈꿉니다.
저기 떠다니는 구름처럼
환상 속에서 따뜻한 바람이 붑니다..
마치 친구처럼 도시 안으로 불어
들어오는 산들바람
언제나 영혼이 자유롭기를 꿈꿉니다
저기 떠다니는 구름처럼
영혼 깊은 곳에 있는 인간애가 가득한 곳
“그리하여 사제들은 죽고, 과라니족의
멸종으로 끝나고 저만 살아 남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죽은 건 저이고,
산 자는 그분들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사랑의 정신은 죽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영원히 산 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겁니다.”
영화에서
- 추기경이 교황에게 보내는 편지
1
..........................................
탁사랑 4월 월례회 및 이모 저모
4월 월례회는
수년 만의 야유회로 진행 되었습니다
참석하신 분들
박동희 황경하 이종각 유영노 김정군
김경이 장명자 김정빈 윤경숙 권혁미
남병길
오시려던 몇 몇 분들이 못 참석한
아쉬움은 있지만 모두 즐겁고
무엇보다
무사히 야유회를 마쳐 고맙습니다.
분명 담엔 더 많이 참석 할 겁니다
찬조해 주신 분들
그리고 차량지원 및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4월 월례회 결정사항
[월례회]
매월 셋째 토요일 오후 5시 30분
일요일은 아무래도 촉박하여
관장님의 배려로 토요일로 환원하였습니다
문창운님 단디 읽으소서 ㅎㅎ
[번개]
야유회 번개가 있습니다
진도원정대
진도여행 5월 24일 ~ 26일 예정
시간 가능하신 분들은
총무님이나 재무님께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5월의 시
봄날, 버스 정류장 벤치
산수재 윤덕
90쯤 돼 보이는 할머니
입이 합죽한 것이
이가 몇 개나 남았을까
봄날 털모자를 쓰고 앉아 있다
7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할머니
배낭을 메고 지나가다
90할머니를 흘긋 본다
‘할머니 빵 드릴까? 잡수실래요?’
“주면 좋지유”
70할머니는 가방을 열고 뒤적인다
‘단밭, 크림..
단팥이 더 달아서 먹을만 하겠다’
‘아직 뜨끈 하네유“
”조기 아래 빵집에서 지금 막
사 오는 길이예요“
’감사해유”
“예 잘 드세요‘
다시 가방을 메고
갈 길을 간다..
90할머니 빵을 손에 들고 앉아
70할머니 뒷모습을 보고 있다
몇일 전 버스 정류장에서 본 풍경이
눈에 담겨 즉석 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벤치 위의 90할머니
배낭 매고 가던 70할머니
그리고
그 두사람을 비춰주던 봄날의 햇볕
모두가 시 였기에...
둘러 볼 줄 아는 마음
둘러 볼 줄 아는 시선
그런 마음과 눈빛으로 걸어가는
오월은 조금 더 푸르고 환할 것이라
믿어 봅니다
오지 않는 많은 이들을 그리워하며
5월 월례회 때 뵙겠습니다
이상 4월 회보였습니다 총 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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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사랑회보
[탁사랑 동우회] - 2024, 5월의 이야기
산수재 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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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3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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