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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게시판 스크랩 [동네 커뮤니티가 뜬다!] 융합과 조합의 시작
오정열 추천 1 조회 77 14.03.20 02:4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하이브리드 패치워크, 김난도 교수가 지목했던 2014 트렌드 중의 한 키워드를 기억하시나요? 이는 원래 각양각색의 헝겊 조각을 이어붙인 공예품을 뜻하는 말로, 앞으로는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져 소규모 형태의 조합 커뮤니티가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는 예상을 비유한 용어입니다. 때문에 온라인상에서는 어떤 것을 검색 하더라도 공통 관심사를 가진 이들이 만든 크고 작은 커뮤니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마을 단위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일명 동네 커뮤니티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치 옛날 농촌의 품앗이 문화가 색다른 형태로 진화한 듯 보이기도 하는데요, 곳곳의 독특한 커뮤니티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양천구 목2동 용왕산 자락에 위치한 숙영원은 올해로 4년째 활성화 되고 있는 동네 커뮤니티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마을 안에 있는 작은 카페 같지만, 알고 보면 이곳은 세대를 넘나드는  탄탄한 문화예술센터랍니다. 



숙영원 (사진 - 숙영원 블로그)

 

 

숙영원이 동네 커뮤니티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인근 공방 사람들과 열었던 아트마켓과 벼룩시장 덕분이라고 합니다. 축제에 놀러온 동네 주민들과 사귀고 인연을 맺으면서 차차 콘서트, 인형극, 인문학 강의, 식도락 파티, 수공예품 전시장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게 됐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도자기, 바느질, 비누 만들기 등 지역의 수공예 작가와 연계한 문화강좌도 개설하고, 매주 금요일 저녁에는 동네 주민들끼리 모여 ‘책 읽어주기’, ‘영화 함께 보기’ 등 동네극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성북구에 위치한 예술창작소 움은 문화예술인, 청년, 마을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이자,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문화 활성화, 소외계층 문화복지 지원, 예술인 지원사업 등을 하는 문화예술 전문기업이라고 합니다. 


예술창작소 움: (사진 - 움 블로그)

 

 

이곳 주인인 변희정 대표는 종종 자신이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는 ‘붓으로 내마음 힐링하기’라는 프로그램을 개설해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서예로 풀어내고, 동시에 붓글씨와 캘리그래피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답니다. 작년 여름에는 문밖세상이 주관하고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한 시민-예술가 협력형 문화예술사업 ‘마을에 글씨를 입히다’를 진행해 마을 곳곳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합니다. 

 


은평구 역촌동에 위치한 청소년 카페 작공은 지역 청소년들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휴식 공간입니다. 일명 징검다리 프로젝트라고도 불리는 이 커뮤니티는 서울시와 서울시대안교육센터, 네트워크학교, 대안교육현장이 협력해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자립지원센터입니다. 작공은 청소년들이 책을 볼 수 있는 도서관과 학습 프로그램은 물론, 문화 동아리, 체육활동, 진로상담, 검정고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공처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징검다리 커뮤니티는 몽담몽담, 와락, 나도 꽃, 해밀, 두드림존 등 지역마다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하네요.



작공 커뮤니티 화면



얼마 전 개관한 삼청동 숲속도서관은 삼청동 공원 내 유치원과 생태학습장이 연계해 체험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생활밀착형 어린이 생태 전문 도서관입니다. 수유시장 다락방은 지역 주민들과 수유시장 상인들이 함께 나누는 문화공방이고, 중랑구 면목동의 달팽이마을은 자녀교육 및 양육 정보를 공유하는 부모들의 커뮤니티입니다. 결국 지역 커뮤니티들의 공통 취지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공유하고, 그것을 통해 지역 주민들간 소통을 활성화 하는 ‘더불어 사는 모습’이 아닐까 하는데요, 지역 주민들과의 연결고리만 찾는다면 활발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곳의 커뮤니티들이 하루빨리 지역사회의 발전과 활기를 도모해 그 옛날 사랑방 역할을 대신해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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