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영화관에서 본 첫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2014년 영화관에서 본 마지막 영화 [테이큰3]
올해도 개봉 신작은 가급적 개봉 주간에 다 챙겨 보자! 라는 나름의 철칙을 90프로는 지켰습니다. 극장에서 관람한 대부분의 영화는 거의 다 개봉 주간에 찾아 봤어요. [비긴 어게인]이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같은 예외의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영화는 개봉 첫 주를 놓치면 시간 맞추기가 너무 번거로워져요. 그게 싫어서 웬만하면 귀찮더라도 개봉 1주차에 몰아 봤습니다. 잘 한것같아요.
연간 영화 관람 편수는 한번도 세어 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궁금해서 처음으로 세어 봤습니다. 도합 220편을 2014년도에 극장에서 봤군요. 아주 정확한건 아니지만 대충 맞을거에요. 시사회로 본건 포함 안 시켰고 가끔 가족들 대행 예매해준적이 있는데 그건 반영시킨 합산이니 두 부분을 절충시키면 220편 얹어리를 맴돌겁니다. 3사 멀티플랙스 위주로만 영화관을 다녔고 가끔 현장 구매할 때도 꼭 포인트 적립은 받았기 때문에 온라인 예매처의 개인정보에 관람내역이 다 기록돼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못해도 주간 3~4편 정도는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했기 때문에 대략 연간 150편에서 200편 사이를 본다고 추측했는데 200편이 넘었네요. 2013년도에도 이 정도 봤으려나요? 그 해도 많이 봤으니 200편 가까이 되거나 살짝 넘을겁니다. 400편 넘게 극장에서 본 사람들도 있다곤 하지만 저 역시도 극장에서 많이 보긴 했네요. 올해도 대략 이 정도 찍지 않을까 싶어요. 공연도 일반 사람들에 비한다면야 적지 않게 봤지만 안 세어봐서 몇 편을 봤는지 모르겠네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이듬 해 초에 전년도 공연 관람 편수를 세어보며 정리를 했던것도 한 두어번 했더니 심드렁해져 버려서 안 세어본지 오래됐거든요.
2000년대 후반엔 정말 부지런히 공연장을 찾았었고 2010년대 초중반 시기인 요즘은 소강 상태인데 그 이유는 예전보단 공연쪽에 흥미를 잃은것이 사실이고(어찌보면 당연한 과정) 2000년대 후반에 부지런히 챙겨본 덕분에 선택의 폭이 좁아진 것도 있어요. 작품이 먼저이고 관람의 폭을 넓히는게 저에겐 더 우선순위가 되기 때문에 재관람은 되도록이면 피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매년 재관람작이 간헐적으로 쌓이고 있지만요. 저 같은 경우는 팬클럽 활동 위주로 공연 관람이 순환되지 않다보니 작품이 끌리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공연 자체를 멀리하게 됩니다.
어느 정도 관람 작품들이 제법 쌓이게 되는 경우엔 점점 볼만한 작품이 줄어들게 돼요. 닥치는대로 볼 때는 이것저것 다 보게 되지만 지금은 그 단계는 넘어섰고요. 닥치는대로 보다가 취향이 된 발레는 애정을 갖고 열심히 보려고 신경쓰고 있지만 오페라 본지는 까마득합니다. 그래도 올 해는 그토록 기다렸던 [후궁으로부터의 탈출]은 꼭 볼 생각입니다. 영화는 계속 신작들이 나오지만 공연은 재공연이 흔하다보니 관심은 가도 작품 자체에 대한 흥미는 반감되기 일수군요. 공연장 오고 가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티켓 값에 대한 부담으로 영화처럼 습관적으로 보는건 무리이기도 하고요. 공연 보기 위해 평일 퇴근 시간대에 서울 시내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나면 인파에 치여 기진맥진하게 돼요. 갈수록 체력의 한계를 느끼겠죠. 영화 관람도 그렇게 될것이고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인근에 예술영화 전용관이 전무해서 망정이지 시네큐브나 압구정 아트하우스관 같은 곳이 있었다면 영화 관람 편수는 300편은 거뜬히 넘기고도 남았을것같습니다. 아무데서나 관람하기 용이한 일반 영화는 거의 가리지 않고 봤지만 다양성 영화는 일부러 찾아가서 봐야했기 때문에 조금 더 고민하고 선택해서 겨우겨우 시간 맞춰가며 봤던건데 다양성 상영관이 집에서 가까웠다면 작품 가리는것도 없이 닥치는대로 봤을거에요. 관람작을 일일이 정리하는건 귀찮아서 예매처 관람 내역만 뽑아 봤습니다.
컬쳐인KB 21편 - 이건 제가 컬쳐인kb전용 할인 신용 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난 수년 동안 자주 애용해 왔습니다. 국민카드 스타회원은 연간 22개의 할인쿠폰을 주는데 작년엔 21장 썼어요.
cgv 80편 - 많이 안 갔다고 생각했는데 제일 많이 찾았네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체인점이라서 그만큼 접근성의 편리함 때문에 본의 아니게 자주 찾은것도 있고 아트하우스관 영향으로 애용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cgv가 할인 행사가 많아서 거기에 혹해서 일부러 방문한것도 있었고요.
롯데시네마 42편 - 집에서 가장 가까운 영화관이 롯데이고 저희 동네 롯데시네마의 상영 프로그램이나 시설이 준수한 편이에요. 심야할인도 있고요.
메가박스 41편 - 동네에 없는 체인망이라서 롯데시네마나 cgv만큼 자주 가지는 않았던 체인 극장이었는데 SK천원의 행복 행사 때 집중적으로 이용해서 41편이나 보게 됐군요. 작년엔 울화통 터지게 하는 메가박스의 먹통 홈페이지 때문에 짜증나서 천원의 행복으로 관람한 영화가 2013년도 때와 달리 10편이 채 안 됐는데도 41편을 본걸 보면 평년보단 자주 방문했군요.
맥스무비 23편 -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제휴 할인 쿠폰 제공의 영향으로 평균 한달 두번은 맥스무비 타행 예매로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신용카드 할인도 써먹어야 했고요.
예스24영화 13편 - 슈퍼특가 이벤트와 할인쿠폰, 그리고 신용카드 할인을 받기 위해 가끔 이용하곤 하죠. 이 곳 5천원짜리 특정 영화 슈퍼특가 예매권이 요긴한 편입니다. 지금은 [워킹걸]할인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엔 슈퍼특가로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프란시스 하]같은 영화들을 예스24 예매를 통해 관람했었죠.
상기 여섯 군데 외에는 딱히 다른 예매처를 이용하진 않기 때문에 2014년도에 영화관에서 관람한 영화는 220편이 맞을겁니다. 늘 그랬듯이 3사 멀티플랙스의 VIP회원 자격 유지는 올해도 거뜬하겠죠. 롯데시네마는 상위 2만명 안에 들어있고 cgv도 특별회원이 된지는 오래. 메가박스는 기본 VIP회원이 될듯 싶고요. 영화관을 워낙 자주 찾다 보니 VIP회원이 되기 위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예매하는데도 알아서 VIP회원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할인쿠폰도 남아 돕니다. 쓰지 못하고 버린 쿠폰도 수두룩했어요. 올해도 제 값 주고 영화 볼 일은 절대 없을것이며 할인쿠폰을 기간 내 할인 범위 내에서 사용하기 위해 골머리를 썩이겠죠. 개봉관에선 평균 200편 내외로 영화를 보고 집에서도 dvd로, VOD로 열심히 챙겨 보기 때문에 적어도 달력 날짜 수 이상으로는 영화를 접하는것같아요. 올해도 예년처럼 체력 닿는대로 열심히 달려야겠습니다.
이참에 공연도 몇 편 봤는지 세어봐야겠네요. 관람한 공연의 후기는 전부 다 썼기 때문에(공개적으로 안 올린게 태반이지만) 연간 공연 관람 편수는 금방 뽑아낼 수 있을거에요.
첫댓글 영화를 저렇게 많이 보기도 쉽지는 않을꺼 같은데, 대단합니다. 지난 정모에 못뵈어서 아쉽네요~^^;;;
우와 엄청난 영화 관람횟수시네요. 역시 영화 매니아 다우십니다. ^^
이런글. . 은근 재밌고. . 끝까지 읽게 되네요.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움. . 진정 부러워요. . 이 시간 할애하기 위해. 무언간 포기해야 했을텐데. 저는 지방이라. . 정말 뮤지컬 많이 보고 싶은데 제한 받으니 싫더라구요. 빌리상영같은 것도 전혀 없구. . 암튼 대단하세요.
우왓, 참말로 부지런 하신 분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