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ema(1935) ]
- Musica(곡) : Eduardo Bianco y Mario Melfi
- Letra(가사) : Mario Melfi y Eduardo Bianco
- Orquesta(반주 오케스트라) : Francisco Canaro
- Canta(노래) : Roberto Maida
- 6/11/1935 Buenos Aires
El Poema는 '시'라는 뜻이고, Guardia Vieja 시기에 쏟아졌던 명곡들중의 하나입니다. 들어보면 '아 이곡이구나'라고 느끼실 거구, 누구라도 그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는 곡입니다. 마치 'Walk in the cloud(구름 속의 산책)' 영화 속의 그 몽롱한 환상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가수의 목소리 또한 슬픈 사랑을 노래하듯 애절하게 들리죠. 부에노스 아이레스 밀롱가에서 그 시작을 알리는 첫곡으로 많이 연주되기도 한다네요.
아래 음악 링크 중 위에 것은 Maida(마이다; 가수 이름)의 목소리가 들어있는 파일이고, Canaro(까나로; 지휘자 이름)의 Orquesta가 연주한 것입니다. 바이얼린이 주가 되고 있어서 좀 부드럽고 깊이가 있게 들립니다. 물론 반도네온이 있기 때문에 '추임새'를 넣으면서 맛깔스런 느낌을 준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 연주 파일에서 반도네온은 오히려 없었으면(?) 하는 생각도 약간은 드는거 같네요.
반면 아래의 것은 반도네온이 주가 되고, 피아노와 바이얼린이 보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위의 것에 비하면 좀 툭박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그래도 반도네온의 음색이 잘 들리는 파일이라 나름대로 특색이 있습니다. 사실, 인터넷에서 찾은 거고 반도네온이라 적혀 있었지만, 제가 듣기에는 '아코디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에코가 좀 있어서 울리는 소리가 녹음된 거라 가려내기가 쉽진 않지만, 위 파일에서처럼 완전한 반도네온의 소리는 아닌거 같은 느낌이...ㄱㄱ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원문 '가사'가 담긴 사이트를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한 두 카페에서 동일한 내용이긴 하지만 가사가 올려져 있어서 옮겨 왔습니다. 정확한 철자인지...영어와 국어 번역이 제대로 된 것인지는 시간을 두고 다시 살펴보기로 하고...일단은 올렸습니다.
많은 곡들의 가사를 뒤져보지 않았기에 함부로 속단은 하지 못하겠지만, 상당수의 탱고 곡들이 그 음색이나 분위기와는 다른 내용의 '가사'가 붙어 있는거 같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Por una cabeza(뽀르 우나 까베싸; 머리 하나 차이로)"가 그 대표적인 곡이 아닌가 싶은데요...그렇게 우아한 반주에...'여인의 향기'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춤추는 그 영화의 한 장면을 상상하지만...가사는 정말 웃기지도 않게...'말 머리 하나 차이로' 경마에서 지고 돈 잃고 애인도 잃어버렸다는 어처구니 없는(?)...그런...^^;; 그렇다고 그 곡을 폄하하거나 욕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구요...가사가 약간 그렇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곡은 밑에 릴리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원래의 음색이나 분위기와 가사가 참 잘 들어맞는거 같습니다. 물론, 가사를 붙인 사람도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붙였겠지만...가수 역시 곡의 분위기와 가사의 느낌을 잘 전달하기 위해 발성을 잘 조절해서 부르고 있어서...전체적으로 상당히 조화가 잘 된 곡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 곡은 4/4박자의 '탱고' 곡으로 느리지 않게 부르면 맛이 있습니다. 이런 느낌의 곡은 조금만 느리게 불러도 추욱 쳐지는 느낌이 드는데, 아래 첨부한 파일에서처럼 약간 당기는 템포로 가져가면 가슴을 몰아치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가늘게 들리는 바이얼린 소리는 애절하게 들리는데, 마치 Mendelssohn(멘델스존)의 '바이얼린 협주곡 E-minor'(가을에 들으면 정말 쓸쓸하게 느껴짐! ㅋ) 의 도입부나 Pavaroti(파바로티)가 부르는 'Caruso(카루소)' 같은 느낌도 들게 하죠 (개인적인 생각...^^). 악보를 못봐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만, 음의 진폭이 상당히 큰데도 절묘하게 꺽는 주법으로 커버하기 때문에 듣기에는 상당히 부드럽게 느껴집니다...연주를 잘 했다라고 표현을 해야 하나 !
아뭏든...느낌을 살리기에 정말 아름다운 곡입니다. 그냥 박자에 따라 걷기만 해도 가슴이 부웅 떠 오르는 듯한 느낌이 느껴지죠. 제가 이 곡을 타고 주로 걷는 방법은 첫박에 왼발 큰 걸음을 걷고, 두번째 오른발은 제자리에서 좀 세우고(땅게라를 제자리에 멈추게 하는 신호가 될 수도 있음), 세번째 네번째 걸음도 제자리에서 걷되 두번째 걸음에서보다는 점점 높이를 낮추는 방식으로 리듬을 타고자 노력합니다. 아니면, Slow-slow-quick-quick-slow로 네박자 내에서 다섯 걸음을 걷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Guardia Vieja(과르디아 비에하?)"라는 건 탱고음악을 춤(dancing)을 위한 음악과 듣기(listening)를 위한 음악으로 구분할 때 '고전시대(?)'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어로는 'The Old Guard'라고 번역되는거 같구요...1900~1920년대에 해당하는거 같습니다. 이런 '탱고음악의 시대별 구분'에 관해서는 다음 Event Milonga에서 정리할 예정입니다.
즐감하세요 ^^
[Canta(노래)]
[Bandoneon 연주]
[가사]
Fue un ensueño de dulce amor
horas de dicha y de querer
Fue el poema de ayer,
que yo soño
de dorado color.
Vanas quimeras que el corazón
no logrará descifrar jamás.
iNido tan fugaz,
fue un sueño de amor,
de adoración ! ...
Cuando las flores de tu rosal
vuelvan más bellas a florecer
recordarás mi querer
y has de saber
todo mi intenso mal...
De aquel poema embriagador
ya nada queda entre los dos.
iCon mi triste adiós
sentirás la emoción
de mi dolor !...
[한역] (2, 3 소절)
당신의 장미나무 장미들이
더욱 아름답게 필 때,
내 사랑을 기억하리라
또한 깨달으리라
내 깊은 아픔을
우리 사이에
그 황홀케 하는 시는 남지 않았다.
내 슬픈 이별로
내 아픔의 감동을 느끼리라. .
[영문 버전]
Poem
It was a dream of sweet, sweet love,
hours of bliss and of desire.
It was the poem of yesterday,
which I dreamt in hues of gold.
Vain chimeras, for which the heart
will never have an explanation.
A nest that blows away,
it was a dream of love,
a dream of adoration!
When it's time again for your rosebush
to blossom once more with flowers full of beauty,
you'll remember my desire,
and then think back
on all the nasty things I did to you...
Back in that drunk of a poem,
there's already nothing left between the pair.
And at my sad goodbye,
you're going to sense the feel of my pain too!
첫댓글 바쁜척 하는 이유가 이거였었군요 ㅋㅋ 개인적으로는 poem of yesterday 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린 노래라는 생각이 든다는.... ^^
'Poem of Yesterday' 는 뭡니까? 것도 노랜가? ㄱㄱ
어제의 시?? 어제의 과음이란 패러디로 ㅋ
오우~ 좋은 곡,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아흑 ..... ㅠ.ㅠ 너무 슬픔 ....
정말 아름다운 곡이군요~~ 23기 발표회때 닥터몽&형아님의 그 아름다운 스텝이 생각나구요!!~~~그라고요~~가르뎅님의 그 스텝방법 소개를 들으니 몸으로 느껴지네요!!!~~~ 아하~~ 그거였구나!!!!!! 감솨해요.
음~~~~~~~~~~~~~~~~~~~~ ^^
글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