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아파트 중·소형 품귀현상속 거래량 38% 증가
9월중 신고 2602건…전년동월비 56%나 늘어
작성 : 2009-10-19 오후 7:02:21 / 수정 : 2009-10-19 오후 9:42:43
조동식(chods@jjan.kr)
도내 아파트 거래가 큰 폭으로 늘면서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세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외지 임대사업자까지 몰리면서 중소형 아파트 매물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최근 발표한 9월중 아파트 실거래 신고 자료에 따르면 도내에서 실거래 신고된 아파트는 2602건으로 전월 1886건에 비해 무려 37.9%(716건)이나 증가했다.
이는 올들어 가장 많은 것일 뿐 아니라, 지난해 같은기간 1667건에 비해 56%나 증가한 것으로 실거래가가 공개된 2006년 11월(2509건)이후 사실상 최대 물량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집값 상승기조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중 도내 아파트 매매시장은 직장인 수요 증가 및 중소형 매기가 늘면서 군산시가 전월대비 0.74% 오른 것을 비롯해 전주시 0.52%, 익산시 0.25% 순으로 올랐다.
특히 전주시의 경우 송천·서신·삼천·효자·평화동 등 신흥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가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신동 광진장미 60㎡는 올해초 9500만원 선에서 지난달 1억2500만원 선에 거래된 것으로 실거래가 신고를 했으며, 평화동 현대 85㎡는 올초 9000만원에서 지난달 1억원을 넘어 1억700만원에 거래됐다. 송천동 서호2차 60㎡도 연초대비 10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중소형 아파트값 상승은 전세수요 급증으로 전세값이 매매값의 90%에 육박하자 아예 매입하는 실수요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여기에 전세를 안고 매입할 경우 2000만∼3000만원의 초기 투자비만 있으면 매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리고 수도권 등지의 임대사업자가 몰린 것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중개사 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 외지 임대사업자들이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사들이고 있다"면서 "이들은 향후 새만금 개발 및 군산지역 기업 입주가 본격화될 경우 아파트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 시세차익까지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