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의원(새누리당)이 남상태 前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의혹 인물인 박수환(58·여)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를 매개로 한 대우조선해양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와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金 의원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 9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그리스 산토리니까지 운행한 전세 비행기에 朴 대표와 유력 언론사 논설주간을 南 전 대표와 함께 탑승시킨 사실이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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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김진태 의원 홈페이지 사진 캡쳐 |
당시 대우조선은 워크아웃 상태였다. 朴 대표는 대우조선 비리 관련 변호사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金 의원은 대우조선의 전세기 이용 증명 서류를 공개하며 “회사는 망해 가는데 CEO는 민간인까지 데리고 호화 전세기를 사용했으니 이는 극단적인 모럴 해저드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金 의원은 이어 “해당 언론사에서는 이 시기를 前後로 해서 대우조선해양에 우호적인 사설을 기재했다”며 “당시만 해도 公的 자금이 과다하게 투입됐기 때문에 빨리 어떻게 해서든 회수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비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박수환 게이트로 번져 나갈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박수환과 권력, 언론의 부패 고리들을 찾아내서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金 의원이 지목한 모 언론사 관계자(현직 주필)는 “2011년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 사태 당시 대우조선 공식 초청을 받아 이탈리아와 그리스로 출장을 간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뒤 “취재 차원의 공식 초청에 따른 출장이었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그는 또 “당시 대우조선 南 사장 일행이 전세기를 타고 유럽 여러 군데를 다니는 상황이었고 나는 인천에서 출발해서 현지 어딘가에서 만나서 나폴리와 산토리니 구간만 편도로 동승했다. 전세기를 빌려서 유럽일주를 한 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