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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 엄마, 아빠랑 역사여행가자!’;
여행을 즐기다 출판일: 2013년 06월 03일
- 호국, 보훈 바로 알기! 어렵지 않아요~!!
2013년의 한반도의 봄은 그 어느 해보다 소란스럽게 시작됐다. 3차 핵실험을 통해 사실상 핵보유국임을 인정한 북한의 평화협정 파괴로 인해 일반국민들까지 전쟁의 공포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대다수의 국민들은 한반도의 평화가 온전하지 않다는 사실과 함께 이 땅의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도 대다수의 아이들은 ‘현충일이 무슨 날인지’, ‘6.25전쟁이 왜 발발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이 땅의 평화가 어디서부터 출발했는지 누구의 희생으로 이루어졌는지 아이들에게 알려주기에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이하는 해, ‘호국 보훈의 달’인 6월만큼 좋은 기회는 없을 것이다.
현충일을 포함한 모처럼의 징검다리 휴일을 맞아 가족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장병과 순국선열들의 충성을 기리기 위해 정해진 날’이란 현충일의 본래의 의미와 나아가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충절의 고장. 이천
서울에서 출발해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부지런히 갈아타고 1시간 40여 분 남짓 달리면 닿는 경기도 이천은 깨끗한 물과 비옥한 토양으로 인해 도자기와 질 좋은 쌀로 유명한 지역이다. 천연의 자연 속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는 영순위 추천지역이기도 하다.
국립이천호국원 그런데 볼거리 많은 이곳에 국립이천호국원이 위치하고 있다는 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여주시와 이천시 경계에 위치한 국립이천호국원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국가유공자 분들을 안장한 곳이며 동시에 나라사랑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설립된 국가보훈처 소속의 국립묘지이다. 초입에 있는 현충문의 현판 뒤로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잠든 호국영령의 위훈을 추앙하기 세워졌다는 현충탑 앞에 서면 철없이 떠들어대던 아이들까지 금새 입을 닫을 만큼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가 풍기는 곳이다. 사실 이천호국원은 국립묘지의 특성상 작정하지 않으면 쉽사리 발걸음 하기 쉬운 곳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에 조성된 곳인만큼 아이들 손을 잡고 천천히 둘러보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환기시킬만한 자료들이 가득하다. 특히 현충관 2층에 마련된 안보전시관에서는 6.25 전쟁부터 최근의 천안함 사태까지 사건들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태극기와 무궁화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체험장도 한쪽에 마련돼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일죽터미널(터미널 주차장 출발)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 혹은 이천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단 셔틀버스는 하루 3회, 주중에만 운영된다.
주소 :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노성로 260
이천 사기막골 도예촌 그런가 하면 ‘천하제일의 비색자기’라 칭송받던 고려청자를 완벽하게 재현해 낸 곳 역시 이곳 이천이다. 그 중에서도 마을전체가 체험공방과 도자판매장 그리고 다양한 도자작품 전시장으로 이루어진 사기막골 도예촌은 도예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즐거운 곳이다. 이천 사기막골을 중심으로 신둔면 일대에 걸쳐 요장만 300여 개, 도자기를 빚는 도예가가 700명 가까이 머무는 대규모 마을이다. 동양 최대의 도자기미술관인 유근형의 해강도자미술관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 이천 터미널에서 114, 114-1 번 등을 타고 20여 분 이동 후 도예촌 정류장에서 하차
이천세라피아 이천의 9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설봉호수를 왼쪽으로 끼고 느릿하게 봄의 향연을 만끽하며 오르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이천세라피아(구 이천세계도자센터)는 도자기를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 도자아트 테마공원이다. 세라피아(Cerapia)는 세라믹(Ceramic)과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로 문자 그대로 도자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탁 트인 공원 부지를 걸으며 요소요소에 설치된 도자기 관련 전시물을 감상하고 봄 기운을 만끽하기에 딱이다.
- 서울 강변역 버스터미널에서 이천행 버스를 타고 이동. 배차는 30분 간격이다. 돼지박물관 지난 3월 한국관광공사가 ‘작은 박물관 여행’이란 테마아래 추천한 바 있는 ‘돼지박물관’ 역시 이천시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11년 아시아 최초로 조성된 이천 돼지박물관은 돼지 인공수정사 이종영 촌장이 설립한 곳으로 돼지에 관한 모든 것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농장이다. 전문 박물관답게 돼지를 주제로 한 5,000여 점의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관, 사육사와 함께 돼지의 생활을 관찰하고 미니 돼지들의 묘기를 감상할 수 있는 체험장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 아이들에게 생생한 교육의 현장을 제공한다.
- 직접만든 소세지 등을 맛보고 싶다면 미리 예약할 것.
‘임금님표 쌀밥’, 이천 쌀밥정식 ‘금강산도 식후경’, 더욱이 이천까지 발길을 했다면 이천쌀밥정식을 맛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이곳도.. 이천테르메덴 이천문화관광사이트 – http://tour.icheon.go.kr/site/tour/main.do 365일 떠나는 ‘도자관광투어라인’ 경기도에서 도자기와 인연이 깊은 도시는 세 곳이 있다.
여행도 맞춤시대!
하나! 초등학생 자녀와 떠나기 좋은 ‘파주’ - 오두산통일전망대 : 선생님의 설명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던 아이들이 너도 나도 한껏 손을 뻗어댄다. 강 건너편에 펼쳐진 북한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라는 말이 사실인지 확인해 볼 요량이다. 남한에서 출발한 한강과 북한에서 굽이굽이 이어진 임진강이 만나 오염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내는 곳, 해발 140m의 높이에 위치한 원형전망실에 오르면 날이 좋은 날은 개성의 송학산과 여의도 63빌딩까지 두루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남북한이 그리 멀지않다는 걸 체험해주기에 제격이다. -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 2005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3만평 규모로 조성된 평화누리는 조국분단의 아픔과 희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복합문화공간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문화예술프로그램과 두루나눔전통놀이체험장, 모래언덕자연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또한 공원 내 임진각 전망대에서는 전쟁으로 끊겨진 철교와 전쟁당시의 폭격당한 모습 그대로 전시 중인 증기기관차 등도 관람할 수 있어, 전쟁의 심각성에 대해 되새겨 볼 수 있게 해준다.
둘! 청소년기 자녀와 여행하기 좋은 ‘거제’
-거제포로수용소 : 통영과 거제도를 잇는 거제대교를 지나 사곡, 고현을 지나면 거제시청에 닿게 된다. 그리고 거제시청 측면에 보이는 거제시립도서관을 향해 조금만 더 이동하다 보면,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 나온다. 1951년 2월에 한국전쟁의 포로들을 수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곳은 실제로 17만3천 명의 포로가 생활했던 장소로 지난 1999년 9월 지금의 유적공원 형태로 재탄생하게 됐다. 유적공원 매표소에서 탱크전시관을 지나면 전쟁의 참혹했던 역사를 디오라마(Diorama : 3차원의 실물 또는 축소모형)형태로 정교하게 재현해 놓은 디오라마관과 전쟁의 발발과 진행과정을 볼 수 있는 6·25 역사관 등이 있다. 캠프 62OUND를 향해 난 다리를 건너면 포로생포관과 포로수송, 여자 포로관, 포로폭동 체험관, 포로 설득관,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관 등이 있다.
거제도 맛집 TIP 봄, 거제도엔 멍게와 도다리쑥국이 별미다. 바다 특유의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멍게비빔밥을 추천한다. 멍게비빔밥은 멍게 그대로를 손질한 후 썰어서 밥 위에 채소, 고추장, 참기름 등과 함께 나와 싹싹 비벼먹으면 그 어느 비빔밥보다 향과 맛이 일품이다. 간혹 멍게에 양념을 버무려 숙성시킨 후 페이스트 형태로 썰어 나오는 멍게비빔밥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먹자. 한편, 이맘 때 남녘의 제철 음식은 뭐니뭐니해도 도다리쑥국이다. 봄 도다리, 가을 낙·전(낙지·전어)’이란 말이 있듯이, 도다리는 봄을 대표하는 어종으로 신선한 쑥의 향과 맑고 개운한 국물, 부드러운 도다리 속살이 기운을 절로 북돋아준다.
셋!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안보여행 ‘고성’ - 통일전망대 :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고성군은 철책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맞닿아 있는 데다, 금강산 육로 관광의 게이트이기 때문에 ‘통일 1번지’로 불리는 고성.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7번 국도를 따라 한없이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통일전망대다.
- DMZ 박물관 : 통일전망대가 통일에 대한 열망과 이산의 아픔, 분단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곳이라면 DMZ박물관은 안보를 상징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전후의 모습과 휴전협정으로 탄생한 휴전선의 역사적 의미, 이로 인해 나타난 동족간 이산의 아픔, 계속되는 군사적 충돌, 60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원형 그대로 보존된 생태환경 등을 보여주는 전시물과 영상물 등을 볼 수 있다.
호국보훈 여행! 이제 지하철로 편하게 떠나보자!
자연을 품은 역사탐방 : 용산 전쟁기념관 용산국립중앙박물관
주소 : 용산구 서빙고로 137
근현대사의 발자취를 따라서 : 인천
인천 역사문화 추천여행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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