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빈 이병 해병대 교육훈련단
‘해병대 미래는 이곳에서 시작된다.’ 이 글귀를
보며 지난 5월 해병대 교육훈련단(교훈단)에
들어섰다.
교훈단 정문을 지날 때까지만해도
‘내가 해병대의 미래가 된다’는 말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
그보다 ‘내가 해병대의 일원이
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먼저였다.
낯선 현실을 마주하는 것에 두려움이 컸다.
그렇게 나의 7주 훈련생활이 시작됐다.
각자 해병대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모인
우리는 처음엔 해병대에 대해서, 군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청년들이었다.
그런 우리에게 해병대는 새로움을
느끼게 해줬다.
규칙적인 훈련, 처음 보는 사람들과의
생활, 오와 열을 맞춰 뛰는 구보,
처음 불러보는 군가 등 처음 겪어 보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훈련받으면서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다.
포기하고 싶을 만큼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칠 때도 있었다.
하지만 내 옆에는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는
동기들과 소대장님들이 있었다.
그리고 밖에서 나의 수료를 기다리고 있는
아내와 아내 뱃속의 아기를 생각하며
이겨냈다.
이함훈련과 해상돌격훈련, 공중돌격훈련,
사격훈련 등을 거치며 훈련병이 아닌
해병으로 자세를 갖춰나갈 때, 우리에게
극기주 훈련이 찾아왔다. 계속되는 행군과
각개전투 훈련, 산악전 훈련, 화생방 훈련을
받으며 순간마다 고난이 찾아왔다.
극기주 마지막 날 천자봉 고지정복을 위해
우리는 새벽부터 행군을 시작했다.
중간중간 어깨를 짓누르는 군장을 내려놓고
싶었다. 무거워진 걸음을 멈추고 싶었다.
그러나 수료식 때의 모습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오른쪽 가슴에 해병대 상징인 ‘빨간명찰’을
당당히 달아 부모님과 아내에게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가족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들과 남편,
아빠가 되기 위해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훈련을 견뎌내고 극복했다.
나는 점점 강해져 가고 있었다.
천자봉 고지정복을 마치고 단장님과 선배
해병들이 맞이해 주는 교육훈련단을
들어서면서 ‘나도 이제 해병대 일원이
됐구나’라는 걸 체감했다.
소대장님이 직접 오른쪽 가슴에 빨간명찰을
붙여줄 때 지난 7주의 훈련소 생활이
스쳐 지나가면서 울컥하기도 했다.
그리고 부모님과 아내, 아기에게 해병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돼 뿌듯함과 자부심이
솟아올랐다.
이제 나는 후반기 교육을 받고 실무에 간다.
의미있는 군생활을 위해 해병대를 선택하고
입대했던 그 마음가짐을 항상 생각할 것이다.
국가와 가족, 해병대를 위해 충성하는
정예 해병으로 군 생활을 이어갈 것을
다짐한다.
첫댓글 정의와 자유를위해~
최은빈해병화이팅!!
실무지생활도 무사무탈하길
항상응원합니다
최은빈 이병의 글을 보니 저와 비슷한 제2의 인생의 첫발을 내딛는군요🥹
뭉클합니다🙏🏻
자랑스런 해병대의 일원으로
슬기로운 군생활 응원합니다.
전역후에 만날 아가와 행복한 가정 멋진 아빠가 되길 응원합니다🙏🏻
화이팅❤️
최은빈해병 부모님과 아내 아가를 생각하면 어떤것도 해낼수있을거라 믿어요.
후반기교육 잘 마치고 실무지서도 무사무탈하길 응원합니다.
은빈해병 홧팅입니다 ^^
최 은빈 해병님
멋집니다~
부모님과 아내와 아가야까지 모두 은빈 해병을 응원하고 있으니 아말다말 무사무탈하게 전역하는 그날까지 파이팅 입니다.
부장님
소식 감사합니다~~
멋진 최은빈해병!
내가사랑한 해병대~자랑스럽습니다!
아말다말!응원합니다
최은빈 해병님의 멋진 앞날을 응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