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예수 :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창조적 만남
길희성 저 | 현암사 | 2004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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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일반 top20 27주
15,000원
이 책은 서강대 명예교수 길희성이
제7회 일요신학강좌에서
'불교와 그리스도교'란
제목으로 10회에 걸쳐 강의한
내용을 다듬어서 펴낸 것이다.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핵심 사상을 비교하면서
불교의 공사상과
그리스도교의 신관 간의 장벽을
뛰어넘어 깊이 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시키면서,
구원론의 시각으로
보살과 예수의 역할을 비교해 관심을 끈다.
지구촌에 거의 유례없는 다종교 국가라는
특수성 때문에 국내에서도
종교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화합을 위한 종교 간 대화의 노력이
더 절실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불교와 그리스도교는
유달리 '무관심·냉대로 일관하는
불안한 동거'를 해왔다.
그 둘의 접점을 찾아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피고
서로 배워야 할 점을 짚은
이 책은, 종교 간 대화의 기반을 좀더 견고하게 다진다는 점에서
출간 의의가 남다르다.
목차
제1강. 그리스도교와 이웃 종교들
제2강. 왜 불교와 그리스도교인가
제3강. 불교와 힌두교
제4강. 붓다와 예수
제5강. 자기로부터의 해방
제6강. 열반과 하느님나라
제7강. 공과 하느님
제8강. 보살예수
제9강. 불성과 하느님의 모상
제10강. 자력과 타력
_ 부록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 선과 그리스도교의 통로
저자 소개
저자 : 길희성
1965년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1971년 미국 예일대학교 신학부에서 신학석사, 1977년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비교종교학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7년부터 미국 세인트올라프대학 종교학과 교수, 1982년부터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1984년부터 2004년까지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 「인도철학사」,
「지눌의 선사상」,
「포스트모던 사회와 열린 종교」등이 있고 역서로는 「바가바드기타」,
「성스러움의 의미」,
「종교의 의미와 목적」등이 있다.
기독교 신자로서 불교에 대해 무지했었고,
또한 불교에 대한 오해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의 오랜 연구와 깊은 이해로 비롯된 탁월하고도 쉬운 내용으로 독자를 이끈다. 사실 불교 용어가 생소하여 쉽게 읽히지 않는 부분도 있으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 데에는 별로 상관이 없다.
기독교와 불교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한 확실한 관점이 제시되며 단순히 문제제기나 호기심 유발의 차원이 아닌 진리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갖도록 내용이 전개된다.
이러한 종류의 책은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랜 세월동안 고민하고 연구한 끝에 나오는
귀한 산물이요, 일종의 창조물이다.
[인상깊은구절]
이웃을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하는 사랑,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사랑,
죄인과 의인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햇빛과 비를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완벽한 사랑을 본받는 예수의 사랑은
무조건적 사랑이요,
무차별적 사랑이요,
무아적 사랑입니다.
그것은 무엇을 얻기 위한 사랑,
대가를 바라는 사랑,
자신의 이익을 구하는 사랑,
자신의 부족함을 보충하기 위한 사랑이 아니라 아가페 사랑입니다.
보살의 자비 또한 공관(空觀)에 근거한 무연자비(無緣慈悲)로서
무차별적인 자비입니다.
주는 자와 받는 자와 재물의 상을 떠난
순수한 자비이며 베풂없는 베풂,
자비 아닌 자비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의 아가페와
보살의 자비는 확실히 상이한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종교 전통에서 형성되었으며,
그 구체적 표현과 실천도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양자 모두 초월적 지혜와 무아적 진리의 표현이라는 점에서는 일치합니다.
그것은 일찍이 인류가 실현하고자 했던 가장 순수하고 숭고한 도덕적 힘이며,
무지와 탐욕으로 병든 세계를 살리는
유일한 구원의 힘일 것입니다.
종이책 종교다원주의로 본 예수님과 붓다.
인류사에 있어 전쟁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 영향도 광범위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
평화와 사랑 그리고 자비등을 내세우는것이 종교인데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쟁이
종교의 이름으로행해져왔고
지금도 또 행해지고 있다.
종교간의 갈등은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볼수있으며
주로 개신교와 불교의 갈등으로 나타나고있다고
할수 있다.
이책은 불교를 전공한 크리스챤
재밌다. 저자의 깊고 넓은 불교이해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흥미로운 주제를 쉽게 풀어썼기 때문에 부담없이 접할 수 있다. 본문 내용에도 잠깐 나오지만 이렇게 해박한 불교이해를 보여주는 저자가 왜 불교로 개종하지 않았는지 약간 의아하게 느껴질 정도다. 저자는 기독교 신자이다. 하지만 그의 신앙은 정통 기독교 신앙과는 완전히 다르다. 큰 틀에서 모든 것의 근원으로서의 하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