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2 박닌 그란폰도 재도전
결과는 또 실패 입니다.산행이든 라이딩이든 마라톤이든 안해 본 것 안 가본 곳을 처음으로 진행을 해 볼때는 사전 조사와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시뮬레이션 한 후에 진행을 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 하루였습니다.
베트남에 있으면서 처음 마라톤을 하게 되고 달랏 산악 마라톤 70키로에 도전 했을때 안해본 70키로를 대비해서 호떠이를 다섯 바퀴 도는 훈련을 했던 것 이 생각 납니다. 한바퀴가 14.5키로 입니다.다섯바퀴면 72.5키로 입니다.
한바퀴에 한시간 반쯤 잡고 뛰었으니 모두 7~8시간 정도 걸렸을 겁니다. 실제로 달랏은 평지가 아닌 산악이라 11시간쯤 걸렸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두번째는 낙동강 자전거길로 구미에서 부산 을숙도 종착지까지 가 보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진해 여좌천으로 벗꽃 라이딩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집에서 쉬고 있는 동안 무료함을 달래려고 낙동강변으로 라이딩을 나왔었는데 너무 좋아서 대구권까지도 진행을 해보고 창원도 가보고 그러다 결국 부산도 가게 되었습니다.
창원까지는 쉽게 갔었는데 부산은 조금 상황이 달랐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지체가 되어 원동 취수장 근처에서 일몰로 중지 또 한번은 부산에 가는 길에 동기들과 저녁자리를 하기로 했는데 진행이 늦어져서 시간안에 종착지 까지 가지 못하고 다시 중탈했고 세번째 도전 끝에 을숙도에 일몰 전에 도착하면서 260키로의 긴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박닌 그란폰도도 마찬 가지 입니다.
첫시도는 출발이 늦어 첫 경유지인 바비산 도착 및 정상 도달까지가 늦어졌고 그로인해 두번째 경유지인 땀다오산은 가보지도 못하고 폭우를 만나 중탈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첫번째 실패를 거울삼아 출발을 새벽 0시 30분에 시작해서 바비 아래까지 88키로를 4시간만인 4시반에 도착해서 표를 구입한 후에 바로 업힐을 시작 했습니다.
첫번째 이 업힐을 너무 힘들게 진행을 했었기에 어제도 살짝 긴장을 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쉽게쉽게 올라 가지네요.
날씨도 좋고 시원한 청량감도 있어 두시간 만에 바비산 주차장에 도착해서 자전거 인증을 한 후에 Banh My Que를 맥주와 콜라랑. 게눈 감추듯 먹고 물한병을 라이딩 베낭에 넣고 산 정상에 있는 절을 향해 올라 갑니다.
정상석 1296미터 박호산을 인증후에 다시 내려와서 잕차로 땀다오 노드를 찍고 출발을 시작 합니다.
새벽에 이동할때와는 달리 8시가 넘어가자 기온도 제법 오르고 햇살도 강해 80키로 정도 되는 거리를 가는데 서너번은 쉬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계획 했던 것 보다는 지연이 되고 10시반~11시 사이에 찍으려던 땀다오 정상은 12시가 되어서야 겨우 땀다오 근처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번째 경유지를 찍을때 큰 실 수를 하게 됩니다. 선 진행을 했던 분에게 찍고 가야 할 지명만 물어 보고 위치 공유를 부탁하지 않았던 겁니다.
실제로 제가 찍고 갔었던 Tam Dao Nord는 땀다오 정상쪽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 땀다오에 Thac Vinh Ninh이라는 폭포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땀다오로 가는 길은 예전에 갔었던 기억으로 찾아 가는데 큰 무리가 없어 마지막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해서 땀다오 정상을 계속 보면서 올라 가야 했는데 네비에만 신경을 쓰고 라이딩을 하다보니 제일 중요한 포인트에서 맵 매칭이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을 해야 하는 것 놓치는 실수를 하게 된 것 입니다.
그렇게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된 저는 일단 잔차를 아래 주차장에 두고 하노이 산악회가 트래킹으로 온 이곳 탁빈닌 폭포에 가서 알탕을 하고 다시 돌아 나와 정상 가는 길을 찾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미 올라가는 길에 하노이 산악 회원들을 만나게 되고 반갑게 인사를 하다가 점심을 함께 하면서 계획 했던 것과는 다르게 시간이 흘러 갔고 다시 출발을 해서 제대로 된 지점을 확인 하니 왔었던 길을 되돌아 가는 것이 15키로 거기서 땀다오 정상까지가 20키로 정도 됩니다.
제가 다시 출발 했던 시간이 15시쯤 되었고 시간 계산을 해 보니 18시쯤 땀다오 정상 그리고 마지막 봉우리인 THANH GIANG은 22시가 넘어 갈 듯해서 아쉽지만 오늘 도전은 이쯤에서 마무리 하고 박닌으로 되돌아 가기로 합니다.
무리 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빨리 박닌으로 돌아 가야 저녁전에 도착 할 거라는 하노이 산악 회장의 진심어린 조언을 받아 들이는 것이 옳을 듯 해서 박닌으로 목적지를 수정해서 노이바이 공항이 있는 빈푹쪽으로 열심히 라이딩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박닌OB 모임 회장이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합니다.
ㅋㅋㅋ~ 역시 안되는 날은 뭘 해도 안되나 봅니다. 딱 부산 라이딩과 너무도 닮아 갑니다.~^^
박닌에서 바비산 가는 길에 노이바이 공항을 지나 가게 되네요. 마음 같아서는 잔차 싣고 바로 한국으로 슝~^^
바비산 올라가는 중에 일출이 시작 되었나 봅니다.
이 깊은 산속에서 이놈을 만날 줄이야~^^
1296미터 인데도 있을 건 다 있고 보일 건 다 보이는 듯~^^
겨우 첫 경유지 인증 성공
절이자 정상석 입니다. 이른 시간이라 찍어 줄 분이 없어 정상석 인증을 패스 합니다.
바비를 내려 와서 땀다오로 가는 길에 Bia Hoi (생맥주)가 생각나서 들어 갔는데 정작 맥주는 지난밤에 매진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집 Pho Bo는 예술 입니다. 고기도 부드럽고 특유의 누린내도 없으며 국물도 진하고 맛있었습니다. 베트남에서 먹은 것 중 손가락안에 꼽을 수 있는 정도 입니다.
바비 입장료 : 외국인이라 60K VND + 잔차주차비, 별걸 다 주차비로 징수 하네요~^^
그리고 궤적, 다음번에 꼭 마무리 하자요.
첫댓글 저는 자전거를 못타는1인이라..ㅎ
늘 열심이신 민국님 화이팅입니다~^^
방구 잘타는 것도 자전거 못지않은 능력 입니다.~^^
산꼭대기에 자전거를 왜 들고 가세요~ ㅎㅎㅎ
열심히 체력관리, 도전 중이시군요.
멋지십니다~~~~저는 킬로수 보니 엉덩이가 아파 오는듯 합니다..
그러게 산도 잔차도 타고 싶어서 저러고 있는 것 아닐까 생각 합니다.~^^
베트남은 어느 나라보다 친근함이 느껴지는 나라인 것 같습니다.
그건 아마도 베트남 사람들의 생김새가 우리 나라 사람과 굉장히 닮았기 때문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바쁘신 중에도 베트남 소식을 전해 주시는 민국님께 감사드립니다~
이국 땅에서 건강 관리 잘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오늘도 화이팅 하시고 해피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택시에서 내리는데 숙소 보안요원이 하도 자주 보이니까? 베트남인이냐고 묻길래 그냥 살짝 웃으면서 지나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