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건강관리
여름철의 날씨는 그야말로 변덕스럽기 그지없다. 어느 날은 따가운 햇볕과 고온으로 인해 힘이 들고, 또 어떤 날은 다량의 강수량으로 습한 날씨에 숨이 막힌다. 열대야로 인해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겨울철에 비해서 괴로움은 덜하기에 자칫 건강에 소홀해지기 쉽지만, 이런 때야 말로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지금부터는 습하고 더워 쉬이 지치는 여름 장마철의 건강관리 요령을 살펴보고자 한다.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게 유지되기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곰팡이, 진드기 등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이로 인해 천식, 아토피 등의 질환을 앓는 이들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실내의 습도를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장마철 실내 습도는 80% 이상으로 치솟기에, 선풍기나 에어컨 등을 이용해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환기를 통해 습기를 배출하는 것도 좋다.
심혈관계 질환 주의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의 혈압은 평소보다 약간 떨어지게 된다. 더위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오히려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그렇기에 평소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이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급작스러운 날씨 변화와 혈압의 상승은 뇌출혈, 뇌경색 등의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기온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여벌의 옷을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불면증과 우울증을 대비
장마철에는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그리고 때로는 열대야로 인해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일조량의 부족은 우리의 뇌가 낮을 밤이라 착각해 멜라토닌을 평소보다 많이 분비하는 현상으로 귀결될 수 있다. 이는 신체리듬이 깨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불면증으로 나타나게 된다. 불면증은 우울한 기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수면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식중독의 위험성
장마철의 습기로 인해 음식물이 세균 등에 의해 오염되기도 쉬워진다. 음식물의 오염은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식중독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으로 오염된 음식을 먹는 등의 활동으로 인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증상이다. 장마철 식중독의 주된 원인은 포도상구균인데, 이 균의 독소는 음식물을 끓여도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원천적으로 음식물이 균에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세균의 번식을 막으려면
앞서 이야기한 여름철 실내 적정습도를 맞춰야, 식중독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 곰팡이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곰팡이는 70% 이상의 습도에서 활발하게 번식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최소한 실내 습도가 60%를 넘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음식을 조리하는 부엌용품을 틈틈이 햇볕에 잘 말리는 것도 좋다. 옷장이나 장롱 등에는 방습제, 방충제를 넣어두는 걸 추천한다.
자주 손을 씻어야
무엇보다도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세균의 번식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것이 손을 씻는 것이다. 손은 각종 도구와 접촉하는 신체 부위며, 여름철 높은 기온과 습도를 만나면 빠르게 증식하며 각종 질환의 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생각날 때마다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특히 식사 전후와 외출 후에는 반드시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을 권장한다.
과도한 냉방을 피해야
장마철의 습도를 맞추기 위해 에어컨 등의 냉방기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그 어떤 방법보다도 유용하지만, 남용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는 평소보다 체온 조절이 어려우므로, 강한 냉방에 노출되었을 시에 냉방병과 같은 문제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관절염을 앓는 이들은 냉방기기로 인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하며 냉방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실내 운동을 권장
몸이 약해지는 주된 요인 중의 하나는 '활동량의 부족'이다. 장마철에는 야외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기에, 실내 위주의 활동을 하며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설사 평소에 관리를 하던 이들도 장마철에는 운동을 중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신체 리듬이 무너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운동량 부족은 스트레스의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스트레칭 등 본인에게 맞는 실내 운동을 찾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무좀 관리에도 관심을
각종 피부감염성질환 중에서도 무좀, 사타구니 부위의 완선, 간찰진 등은 특히 장마철에 심해진다. 무좀균은 고온다습하고 피부가 밀폐된 조건에서 잘 번식한다. 그러므로 장마철에는 신발을 두세 켤레 준비하고 번갈아 신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비로 인해서 신발이 젖은 경우에는 충분히 말린 다음에 신어야 한다. 사타구니 부위에 생기는 무좀인 완선, 피부가 맞닿은 부위에 생기는 간찰진 등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한다.
장마철 건강 관리에 좋은 음식
장마철 건강 관리에 좋은 음식으로 가장 먼저 '감자'를 들 수 있다. 맛이 달고 성질이 평이해, 더위에 입맛이 떨어지고 기운이 달릴 때 좋다. 물에 넣고 끓여 마시면 좋은 '오미자'도 추천한다. 녹차나 깻잎, 미나리, 상추 등 씁쓸한 맛을 가지는 채소는 열을 내리는 데에 도움이 되며, 육류, 생선 등은 단백질을 보충하는 데 유용하다. 취나물, 고사리, 시래기 등 말린 나물도 장마철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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