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7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사제 성화의 날)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31-37
31 그날은 준비일이었고 이튿날 안식일은 큰 축일이었으므로, 유다인들은 안식일에 시신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지 않게 하려고, 십자가에 못 박힌 이들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시신을 치우게 하라고 빌라도에게 요청하였다.
32 그리하여 군사들이 가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첫째 사람과 또 다른 사람의 다리를 부러뜨렸다.
33 예수님께 가서는 이미 숨지신 것을 보고 다리를 부러뜨리는 대신,
34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35 이는 직접 본 사람이 증언하는 것이므로 그의 증언은 참되다. 그리고 그는 여러분이 믿도록 자기가 진실을 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36 “그의 뼈가 하나도 부러지지 않을 것이다.” 하신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런 일들이 일어난 것이다.
37 또 다른 성경 구절은 “그들은 자기들이 찌른 이를 바라볼 것이다.” 하고 말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故 이태석 신부가 남긴 사랑의 씨앗이 열매를 맺는 아름다움과 행복을 담은 영화 <부활>이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감동과 눈물로 깨닫게 해줍니다. 남수단 톤즈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함께 살았던 이태석 신부가 48세에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10년 뒤, 어린 제자들이 성장하며 벌어진 기적을 감동적으로 보여줍니다. 톤즈는 겉으로 보기에는 십년 전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그를 만났던 사람들의 삶은 달라졌습니다. 이제 아이의 엄마가 된 아키타가 말합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이름을 이태석으로 지을 겁니다. 그분은 제 인생의 전부입니다." "당신은 사랑입니다." 쫄리 신부의 제자들과 마을 주민들이 선종 10주기 추모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그들은 쫄리 신부가 톤즈 사람이라며 영원히 기억하기를 다짐합니다. 그가 선종한 지 십 년 후 제자 아이들 가운데 57명이 의사가 되거나 그 길을 따르며 스승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제자들과 한센인들 모두가 그가 돌아왔다고 기뻐합니다. "신부님이 우리 곁에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 기쁩니다." 이 신부의 이야기가 남수단 교과서에 실렸습니다. 남수단 정부는 그에게 대통령 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이 톤즈에서 보여주신 헌신과 사랑을 우리는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8.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16)
예수님께서는 여러 표징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이 크신 사랑을 드러내 보여주셨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의 절정은 십자가 수난 고행 죽음을 통해 당신 자신을 죄인인 우리를 위해 내어주신 십자가에서 드러났습니다. 십자가에서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의 영원한 생명을 위한 양식으로 내어주심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후만찬 때 주님께서 세우신 성체성사를 통해 우리는 주님의 이 위대한 사랑을 체험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님의 마음, 예수 성심에서 영원히 마르지않는 샘의 생명수처럼 흘러 나옵니다.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요한 19,34)
우리의 마음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채워집니다. 그리고 오늘도 주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시며 자비와 사랑으로 우리를 가슴에 안아주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28-30)
예수 성심의 지극한 사랑은 십자가 수난 고통 고행 죽음을 통해 당신 자신을 죄인인 우리를 위해 내어주신 십자가에서 나옵니다.
오늘은 사제 聖化의 날입니다.
글라렛 성인의 경우 복음적 권고, 즉 청빈 정결 순명 서원과 사도적 덕행인 사랑(charity)과 고행(mortification)과 겸손(humility) 실천을 통해 '활동 안에서의 관상' 즉 聖化에 이릅니다. 예수 성심의 지극한 사랑을 체험합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의 삶을 체험합니다.
예수 성심의 사랑을 살고 실천했던 쫄리 신부님. 꽃처럼 아름답고 향기로운 그의 삶이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감동과 눈물로 깨닫게 해줍니다.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공감과 연대와 나눔의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보여줍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사부이신 프란치스코 성인처럼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여 카자흐스탄 '빈자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작은형제회 디에고 수사님. 그의 삶 또한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공감과 연대와 나눔의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보여줍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이 모든 위대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기적, 聖化는 사도적 덕행인 자애(charity) 고행(mortification) 겸손(humility) 실천에서 나옵니다.
아름다운 우리 밥집에서 빨간 장미로 피어납니다.
첫댓글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