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무 생각없이 학교로 간다.걷고 버스에 올라탄다.
버스에 앉아 가는건 택도 없는일이다.추석 연휴동안 뭘 그리 많이 먹었는
지 인간들이 비대해져 있다고 느꼈다 갑갑해왔다.
땀이 흐르기 시작했고..내 앞에 앉아 있는 여자애가 창문을 열어주길 바
랬다.
제발 열어주길 바래고 또 바랬다.
나의 더워 죽어가는 마음을 알리가 없는게 당연하지만 헨드폰을 만지작
거리는게 보기 싫었다.전화도 안오면서..이젠 속으로 욕을 하기 시작했
다.그렇게 말라서 뼈만 남았으니 이렇게 더운데 너만 안더운거 아니냐..
뭐 먹고 사냐?똥은 싸냐?이런식으로..내 삶이 소극적이다 보니 어디 드라
마에서 나오는것처럼 멋있게 '저기 창문 좀 열어도 되나요?이런식의 플레
이는 불가능하다.흠뻑젖은체 버스에서 내렸다.수업이 휴강이라한다.교수
가 회의가 있어서 어쩌구 저쩌구..친구한놈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땀
질질 흘리며 학교 왔는데 수업이 휴강이라는 피곤한 삶의 한 모퉁이에 대
해 야그 하고 있었다.밥을 먹고 나왔을때..비가 오기 시작했다.비를 맞
고 집에 오니 아무도 없었다.점심으로 짜장면을 시켜 먹고 잤다.
자고 일어나니 얼굴이 퉁퉁 부어있었다.그리고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 입
안 가득 기름진양파냄세를 즐기며 모니터를 쏘아보며 자판을 두둘긴다.
에브리 바디 언더 스텐다드?
오늘 같은 날은 본 조비의 잇즈 마이 라이픈가 하는 노래를 들으면 귀에서 피가 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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