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삼청동, 삼청동,, 정말 많이도 들어본 동네이름이다. 예쁜 카페와 상점들, 컬러플한 거리와 특이한 타이포가 찍혀있는 간판들.. 가본적은 없지만 다른 이들의 블로그나 미니홈피에서만 봐도 누구에게나 매력을 끌만한 동네인건 분명하다. 내가 걸어본 삼청동 봄 길. 여러분도 함께 걸어봐 주시길-
들뜬 마음에 화창한 날씨까지 더해주는 날이다. 먼저 알아두었던
대로 안국역 1번출구에서 나와 우회전..뚜레쥬르에서 직진하여..
정독 도서관을 찾아 올라간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풍문여고의 여학생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삼삼오오 많이 보인다. 학교다닐때만 해도 강남역이나 압구정등이 좋았는데 어느덧 화려한 네온사인이 있는 곳보다는 조용히 걷거나 생각할수 있는 공간들이 좋아 여기까지 찾아오는 것도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일까..여튼 한걸음한걸음 주변을 둘러보며 걸어 올라가본다.
1. 승용차
광화문 사거리에서 세종로를 타고 광화문까지 간 다음, 한국일보 앞에서 삼청동길을 탄다. 그러나 주차공간이 많이 협소해서 주차도 힘들고 한다 하더라도 요금이 비싼 편이어서 (최초 30분 1,500원 이후 10분마다 500원. 2시간 초과시에는 10분마다 1,000원) 추천하고 싶지 않다.
2. 버스
(바로 앞까지 가는 버스는 없으므로 가까운 안국동이나 광화문까지 간 뒤 걸어가야 한다.)
버스: 1012,7025(초록,지선),
109,151,162,171,172,272,601(파랑,간선)번 종로경찰서 앞 하차
3. 지하철
* 3호선 안국역 , 1번 출구, 광화문 방향으로 10여 분 도보
* 3호선 경복궁역 , 4번 출구, 경복궁 방향으로 10여 분 도보
* 5호선 광화문역 , 교보문고 건물 3번출구,마을버스 이용.
4. 마을버스
(광화문역 한국통신빌딩 앞에서 마을버스 20분 간격으로 운영)
노선 : 서울역-남대문-시청역-광화문역-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삼청동사무소-한국금융연수
원-삼청공원 5분정도 소요
- 서울시 교통검색 http://bus.seoul.go.kr/
삼청길까지 가는길에는 경복궁 돌담길과 풍문여고 돌담길이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다. 고즈넉함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돌담은 옆에 누가 있는 것 보다 혼자걷는 것이 더 편하다. 이어폰을 꽂는다면 정말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이다. 복작복작한 도심을 뒤로 하고 경복궁 모퉁이를 돌아보니 녹색이라고 말하기엔 아직 섯부른 잎들의 가로수가 5월의 하늘과 너무 잘어울린다. 발걸음을 옮긴지 10분됐을까 어느새 삼청동 어귀에 다달았다. 좁은 도로를 마주보고 옹기종기 늘어선 한옥들을 보니 마치 드라마 촬영장에 와있는 듯 서울의 거리가 아닌 것 같다. 동시에 아기자기한 야외 테이블과 벽돌집 앞에 놓여진 꽃들은 유럽의 어느 골목길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든다. 근처의 인사동과는 또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이곳. 입소문이 그냥 난곳은 아니었구나.
삼청길에 들어서자마자 부터 보이는 것은 아트선재센터와 맞은 편의 정독 도서관 (http://www.jeongd
ok.or.kr) 이다. 도서관이 다 그러그러하고 노는 곳도 아닌데 그곳에 있으니까 또 색다르게 보이는건 뭔지... 마침 시험기간이라 학생들로 북적북적 하다. 동네에 걸맞게 이곳은 유난히도 크고작은 갤러리와 박물관들이 많다. 박물관도 이름을 들어보면 갸우뚱 할만한 특이하고 작은 박물관들. 부엉이 박물관, 매듭박
물관, 티벳박물관들이 그것들이다.
* 현대갤러리 http://www.galleryhyundai.com
관람시간 : 화-토 10:00~18:00, 일요일·공휴일 10:00~17:00, 월요일 휴관
관람요금 : 관람요금 - 무료, 특별전시 - 유료
* 아트선재센터 http://artsonje.org/asc/
아트선재센터의 전시 프로그램은 2, 3층 전시장에서 선보이는 본 전시를 중심으로 주차장과 카페에서 열리는 보다 자유로운 형식의 프로젝트들로 이루어진다. 아트선재센터의 개인전과 그룹전에는 현대예술 전반의 주요 쟁점이 되는 이슈를 아우르며 국제적인 경쟁력을 지닌 젊은 작가들을 초대한다.
- 일반: 3000원 | 일반단체-20인 이상: 2000원
- 학생: 1500원-대학생까지(대학원생 제외) | 학생단체-20인 이상: 1000원
- 3세 이상 7세 미만 어린이: 1000원 | 어린이 단체(20명이상): 600원
- 3세 미만 어린이/경로우대증 소지자/장애인: 무료
* 부엉이 박물관 http://www.owlmuseum.co.kr/
30년간 수집해 모은 2천여점의 부엉이를 주제로한 미술 & 공예품 그리고 엔틱의 테마로 꾸며진 카페 분위기의 이색 박물관.입장료는 5000원, 모든 관람객에게 차를 준다.
관람시간 10:00 ~ 07:00
월요일은 휴관, 공휴일은 개관
02- 3210- 2902
* 동림 매듭 박물관 http://www.shimyoungmi.com/
mbc드라마 '궁‘에 각종 매듭장식과 소품등을 협찬한 곳.
관람시간 10:00 - 06 : 00
휴관일: 매주 일요일
관람료 : 무료
-매듭 일일 체험
간단한 핸드폰걸이나 악세사리 일일 체험가능
* 티벳박물관 http://www.tibetmuseum.co.kr/
티벳문화를 한눈에 볼수 있는 특별한 공간.불교미술품과 생활용품,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는 옷과 장신구들,그에 깔리는 티벳의 전통 음악은 과람객들을 명상의 세계로 인도한다.티벳의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옷 색깔에 반해 수집을 시작했다는 관장은 이런 마술 같은 이끌림을 알기에 전시물들을 유리상자에 넣어두지 않았다. 물론 보존을 위해 만지는 것을 삼가해 달라고 권고문을 붙여 놓았지만 걸리지만 않으면 된단다. 사진을 찍는것도 눈감아주는 분위기 -
휴관일은 없으며 오전 10시-오후7시 까지 개관.관람요금은 일반 5000원, 학생 3000원.
* 세계 장신구 박물관 http://www.wjmuseum.com
장신구박물관이란 성격에 걸맞게 박물관 건물의 건축미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세계 각국의 화려하고 큼직한 목걸이를 소개한 ‘세계의 목걸이 방’은 본 박물관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이밖에 남미 원주민들의 뛰어난 금 세공기술을 보여주는 ‘엘도라도의 방’, 두 개의 긴 원이 서로
꼬인 에티오피아 십자가를 비롯해 각종 십자가 장식이 빼곡한 ‘십자가의 방’, 어느 하나 소홀히 지나칠 만한 것이 없다.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월요일 휴관
관람요금 일반 5,000원, 대학생 이하 3,000원
문의전화 02-730-1610
작은 갤러리들을 구경하고 나오니 출출하다. 이동네는 맛집의 집결체로도 유명한 곳. 이름들어본 곳은 많은데 뭘 먹어야 할지 고민된다. 그냥 주욱 걸어 올라가면서 맘에드는 예쁜가게에 들어가야겠다 하는 마음에 천천천히 간판들.식당벽들을 구경해보지만 어쩜 그렇게 하나같이 간판이나 외벽들도 예쁜지 여길 들어가볼까 하면 길건너에 저기가 예뻐보이고 저기가 더난가 하고 보면 옆골목의 조기가 더 예뻐보인다. 입구에 서서 안을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구경해보고 싶은 가게들. 거기다 맛까지 있다면?? 맛과 분위기에 취해 눈을 여러번 깜빡이겠지.?? 아니면 지긋이 감고있으려나..
* Cook´n Heim
'쿡 앤 하임'은 ㄷ자구조의 한옥을 개조하여 겉은 한옥이지만 안은 예쁜 레스토랑인 삼청동에 걸맞는 곳이다.이곳의 요리는 대부분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이곳의 대표 메뉴는 연어가 듬뿍 올라간 연어파스타와 각종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 웰빙 햄버거.
메뉴 연어파스타 \13,000, 오리엔탈불고기버거 \9,500 /
영업시간 12:00~22:00 / 문의 02)733 - 1109
* 수와래
파스텔톤의 인테리어가 인상에 남는 곳. 기본적으로 잡곡빵이 크림치즈와 함께 제공되지만 따로 시켜먹을 정도로 따스한 마늘빵이 특히 맛나다.파스타 종류가 20여가지로 주문을 받은 뒤 재료를 다듬고 요리를 만들어 신선하다. 버섯·치즈·크림을 넣은 알프레도와 홍합·오징어·새우를 넣은 페스카토레가 각각 1만 2000원선. 삼청동 음식점으로서는 드물게 전용주차장이 따로 있다.
메뉴 마늘빵(5조각) \2,000, 치킨샐러드 \6,900, 연어게살파스타 \11,800,
영업시간 11:30~22:00 (주문 21:30까지) /문의 02)739-2122
* 8 steps
여덟 개의 돌계단을 오르면 작은 한옥에 색다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빵에 훈제연어·버섯샐러드·가지·문어·시금치 등을 올려먹는 스페인 요리인 ‘타파스(tapas)’가 독특하다
메뉴 타파스3종 1만2000원, 8STEPS 디너 5만원 / 문의 02)738-5838
영업시간 12:00~15:00, 18:00~20:30(20:30~23:00는 식사 제외, 와인 판매)
* 콰이민스 테이블 Qwymin’s Table
미술가 김쾌민씨가 손수 인테리어한 꽃집같은 분위기의 작은 카페. 저녁에는 재즈 음악과 라운지 음악을 위주로 와인 한잔하기에 안성맞춤인 아늑한 아지트 같은 곳. 식사와 와인, 차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메뉴 해산물크림파스타 \15,000, 봉골레파스타 \13,000, 베이컨파스타 \13,000,
영업시간 12:00~01:00 / 문의 02)736-7320
* 청수정
홍합밥 하나로 명성을 얻은곳. 윤기가 흐르는 홍합밥만 봐도 먹음직스럽다. 참기름과 진간장으로 간을 해 노란빛을 띠고 윤기가 넘쳐 보기만 해도 입맛이 당긴다. 정식에는 호박, 버섯 등을 무친 반찬과 된장·순두부찌개도 함께 나온다. 정식이 부담스러우면 간단한 도시락도 있다.
메뉴 홍합밥 정식 1만 3000원, 홍합밥 도시락 6000원.
영업시간 11:00~21:00 / 문의 02)738-8288
* 눈나무집 (雪木杆)
각 테이블마다 시원한 국물에 아삭아삭한 이북식 김치를 얹은 ‘김치말이 국수’와 그릴에 다진 쇠고기와 떡볶이용 떡을 구워 나오는 ‘떡갈비’도 인기다. 주말이면 기다려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비좁아 건너편에 3층짜리 건물로 분점도 냈다.
메뉴 김치말이국수 \4,500, 떡갈비 \7,000
영업시간 11:30~22:00(21:30까지 주문) / 문의 02)739-6742
* 삼청동 수제비
식사 시간이면 줄이 10m 넘게 늘어선다. 멸치와 조개 등으로 우려낸 국물에 해물을 첨가한 갓 담은 김치도 궁합이 잘 맞는다. 감자를 직접 갈아 부친 감자전과 파전에 막걸리 한 잔도 일품이다.
메뉴 항아리 수제비 5000원, 찹쌀수제비 6000원, 감자전 6000원 /
문의 02)735-2965
* 먹쉬돈나
같은곳에서만 10년째 떡볶이 장사를 하고 있는 인심좋고 맛좋기로
유명한 곳.5평 남짓의 떡볶이집이지만 하루 손님이 500명은 족히 된다. 야채떡볶기, 치즈떡볶기, 해물떡볶기, 불고기떡볶기, 부대떡볶기 등 메뉴가 다양하며 20분은 기다렸다가 들어갈 것은 각오하고 찾아갈것.
메뉴 치즈떡볶이 3000원, 불고기떡볶이 3000원, 해물떡볶이 2500원, 부대떡볶이 2500원
* TOS
The Other Side의 준말로 한옥을 개조한
와인 바.
천정이 뻥 뚫린 미니바에서 열린하늘을 보며마시는 와인이 일품이다. 실내가 작고 아담해서 테이블은 몇 개 없지만 갤러리 같은 분위기.
/문의 02)720-7854
* 링가롱가
낮은 턱의 기다란 하틀색 나무 창틀이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곳.미술가인 사장이 직접 디자인한 테이블들과 곳곳을 장식한 벽화들도 일품이다. 고급스런 고급 와인바가 부담스럽거나 편안하게 즐기고 싶은 이들
에게 추천.
문의 02)730 3323 / 11:00~02:00
* 로마네 꽁띠
300만원 이상 호가하는 최고의 와인이라 평가받는 로마네 꽁띠를 상호로 하는 이곳은 와인 애호가에게는 유명한 와인바. 한옥을 개조해 더욱 운치 있고 아늑하다.
영업시간 12:00~01:30 | 문의 02)722-4776
자, 밥까지 배부르게 먹었으니, 소화도 시키고 광합성도 할겸 다시 주욱 위까지 걸어 올라가 봤다. 삼청공원이라는 돌로된 이정표가 보인다. 그래 공원~!. 당연히 가봐야지. 서울의 숨겨진 벚꽃명소라는데 벚꽃은 어느정도 떨어진 상태였지만 만개했을때의 풍경이 어떠했을지 상상이 된다. 아주머니들은 곳곳에 설치 되어있는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즐기시는데 시계추같이 생긴 기구에 올라가서 몸을 마구 흔드시며 너무 즐거워 하신다. 옆에서 지켜보던 나와 동행한 언니.. 당연히 해봤다. 아주머니들이 좋아하실만큼 재미있다.
꽃앞에서 서서 언니와 서로 사진을 한 장씩 찍어주고 있자 약수통을 들고 지나가시던 아저씨께서 사진을 찍어 주신다며 둘이 같이 서보라 하신다.
“꽃들이 아가씨들 미모에 가려지네”
삼청동은 동네만 예쁜게 아니라 사람들 마음도 예쁘구나....^-^v
구석구석 한바퀴 돌아보자 하는 마음에 총총총총 둘러보니 습진곳에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긴다. 생각해보니 오늘 내가 온 코스가 데이트코스로 딱이구나.
돌담을 주욱 걸어 갤러리들을 구경하고 도서관에 올라가 책한권을 빌리고 삼청길을 둘러보며 예쁜 가게에서 식사를 하고 공원에 들려 아까 빌렸던 책을 보거나 디카로 사진을 찍고 다시내려와 와인바에서 와인한잔-
첫댓글 정보 설명이 참으로 자상하고 재미있습니다. 가까운 곳이라면 확 달려가곱네요, 맛깔스런 안내글 잘읽고 갑니다...^^
무서운 삼청동이 관광지로 변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