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날씨에 집에서 날아다니는 초파리 한두 번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눈에 몇 마리가 보인다면 집 안에는 실제로 수백 마리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초파리들은 어디서 어떻게 들어오는 걸까요? 초파리의 놀라운 번식력과 퇴치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박멸보다 예방이 더 중요
초파리는 뿌리째 박멸한다는 마음보다는 앞으로 더 생기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한 번에 많은 알을 낳는 만큼 초파리 성충을 모두 잡았다고 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 알을 까놓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파리가 모일 환경을 애초에 만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초파리의 엄청난 번식력
한국에서 자주 보이는 종류는 눈이 붉고 몸통은 노란색인 ‘노랑초파리’입니다. 노랑초파리 암컷은 한 번에 수백 개의 알을 낳는데, 알은 애벌레에서 번데기가 되었다가 성충으로 변태됩니다. 온도가 좀 높은 환경이라면 알에서 성체까지 단 7일밖에 안 걸리는 탓에 여름철 초파리의 번식력은 엄청날 수밖에 없습니다.
방충망과 배수구 살펴보기
초파리는 주로 방충망이나 배수구, 하수구 등의 경로를 통해 집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충망이 손상되었는지, 빈틈이 있는지 등을 먼저 살펴보아야 하고 방충망에 이상이 없다면 배수구나 하수구에 뜨거운 물을 1~2주에 한 번씩 부어주는 게 좋습니다. 뜨거운 물을 주기적으로 부어주면 내벽에 붙어있는 알과 유충들을 없애는 데 효과적입니다.
과일 집 안에 두지 않기
초파리는 과일의 당분을 좋아하는데, 이 때문에 가급적 과일을 집 안에 두지 않도록 합니다. 과일을 구매했다면 빠른 시일 내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고 과일을 쌀뜨물에 담가두거나 과일 세척용 주방 세제로 표면을 씻어 과일의 향을 없애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쓰레기 자주 버리기
음식물 쓰레기를 비롯한 각종 쓰레기들은 자주자주 버려줍니다. 초파리가 안 보일 때까지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씩 쓰레기통을 비우도록 합니다. 쓰레기통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 찌꺼기 등이 초파리가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릇에 남은 음식물에도 초파리가 날아드니 설거지를 쌓아두어서도 안 됩니다.
싱크대 주변 정기적으로 청소하기
초파리를 제거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은 음식이 있는 곳을 위생적이고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더러운 걸레나 수세미 등 설거지 용품들을 초파리가 찾을 수 있는 곳에 방치하면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이미 초파리가 많다면?
이미 집에 초파리가 많이 생겼다면 트랩을 설치해 초파리를 퇴치할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초파리 트랩을 구매하거나 직접 만들어도 좋습니다. 빈 페트병이나 일회용 음료수 컵을 가로로 자른 후 설탕, 식초, 주방 세제를 1:1:1로 섞어 병에 반 정도 채워 만든 뒤 입구에 랩을 씌우고 이쑤시개로 랩 중앙에 구멍을 6~7개 정도 뚫어줍니다. 달달한 냄새에 이끌려 페트병 안으로 들어온 초파리가 그 안에 갇히게 되는 원리입니다.
쌀뜨물과 식초 활용하기
쌀뜨물과 식초를 섞어 화장실과 주방, 음식물 쓰레기통에 골고루 뿌려줍니다. 이를 분무기에 넣어서 뿌려주되 쌀뜨물은 밥을 지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을 쌀뜨물에 담가두는 것도 초파리를 차단하기 위한 좋은 방법입니다.
커피 좋아하는 초파리 이용하기
초파리가 커피를 좋아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는 과일향을 좋아하는 초파리의 습성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커피 원두가 신 냄새가 나는 종류라면 초파리를 쉽게 유인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종종 마시려고 내려둔 커피 안에 초파리가 들어가 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는데 그와 같은 원리이며, 커피 찌꺼기보다는 액체로 된 커피 원액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초파리와 비슷한 나방파리도 주의!
초파리뿐 아니라 하트 모양의 날개를 가진 나방파리도 집 안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주로 햇빛이 들지 않고 습한 화장실 벽에 많이 붙어있는데, 번식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초기에 잡지 않으면 개체 수가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습니다. 나방파리 또한 초파리 퇴치법처럼 배수구나 세면대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거나 락스와 청소솔을 이용해 구석구석 화장실을 청소하고 살충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