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자를 나누는 데에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겠지만
자신의 기준으로 세상을 보는 남자도 있겠죠.
그리고 요즘처럼 소심함이 미덕이 되는 사회에서
그런 남자는 찾아보기 힘들어졌죠.
#2
<퍼블릭 에너미>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극장에 들어선 사람들 대부분은 조니 뎁 때문에 온 거죠.
조니 뎁은 이 영화에서 시대의 절도범 역할을 맡았는데
그 역할에 하나도 밀리지 않는 포스를 보여줘서, 만족스러웠어요.
하지만 영화 자체는 좀 심심하죠.
무수한 총격전이 나오지만 오히려 무수하기 때문에 하품이 나올 정도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니 뎁 vs 크리스찬 베일의 구도가 되어야 하는데
그 둘이 마주치는 장면은 있어도 극적 긴장감을 불러일으키진 못했죠.
주변 인물 설정도 다소 어수선했어요.
조니 뎁이나 크리스찬 베일 둘 모두 극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가는 역할은 아니고
지지부진한 환경 속에서 각자 나름대로 고군분투하고 있을 뿐이었죠.
여주인공 마리안이 왜 조니 뎁의 시선을 확 잡아끄는지도 잘 이해하기 어려웠구요.
다만 그건 이해할 수 있었어요.
대공황, 모두가 내일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하고 여전히 신분에 대한 차별의 벽은 높고.
자신이 어찌해볼 수 없을만큼 급변하는 세월 속에서
도태된다, 라는 것이 무엇인지 온 몸으로 겪을 수 밖에 없던 사람들.
영화는 그걸 bye bye black bird, 한 곡으로 압축시켜 놓았죠.
#3
조니 뎁이 시카고 경찰서로 들어갔던 장면이 인상 깊었어요.
자신을 잡으려고 만들어진 수사 본부에 자기 발로 들어가서
자신과 애인의 수배 전단, 그리고 이미 체포 도중 사살된 동료들의 사진을 보는 조니 뎁.
그리고 야구 중계를 듣고 있던 형사들을 향해 태연하게
“몇 대 몇이냐”고 물어보는 조니 뎁.
이 영화는 이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남자에 대한 송가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모두가 만류하는데도 갈 수 밖에 없었고
자신의 퇴락을 직면해야만 했던
자신의 기준으로 세상을 보았던
아주 강했지만 동시에 아주 슬펐던.. 한 남자애 대한 송가.
첫댓글 퍼블릭 에너미는 어떤 (내용)영화지? / 나, 우물의 영화 후기를 읽고 보고싶지 않았던 영화가 없었는데 이번건 좀 피하고 싶다. ㅎ,,ㅎ
아주 심심하고 지루한 영화예요. ㅎㅎ 피하셔도 될 듯!
별 다섯개 만점에 ,,,,,네개 주기에는 좀 망설여지는 영화인가 보네요...
두 개 정도 주면 잘 주는 거죠.
저는 조니뎁보다 크리스찬 베일 스타일이 더 좋은데, 남자라 그런가?^^
저는 그래도 둘 중 하나 고르라면 조니뎁이죠. 귀여운 악동. ㅎㅎ
예고를 보고 단지 '배우위주'의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비추인가봐요 ^^;;;
영화 자체는 좀 그런데, 분위기는 좋죠. 화려한 액션이나 손에 땀을 쥐는 두 사람 간의 대결을 생각하셨다면.. 피하셔야 하고요. ㅎㅎ
난 너무 재밌게 봤는데.. 조니뎁 완전 짱!! 정말 실망을 주지 않을만큼의 연기력과 크리스챤베일의 멋진 모습들~ 내용도 재밌었고.. 전 만족스럽게 봣어요~^^
저는 너무 재밌게는 아니고 기대에 살짝 못 미쳐서 실망했죠. ^^; 제가 생각했던 영화는 아니어서.. ㅎㅎ
저는 이영화 기대하고 있는데;;;;; ㅎㅎㅎ
기대하시면 봐야죠. 영화는 모두 각자의 시선으로!
카리스마 조니뎁 형님을 뵈야 하는뎁..
난 뵈었는데, 여전하시더라. ㅎㅎ 선글라스 너머의 그 이글거리는 눈빛!!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이는 좀 먹었더라는.. ㅎㅎ 해적 때가 정말 멋졌는데..
조니뎁과 크리스찬 베일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재미없다는 평에 접었음. 배트맨 시리즈만 기다리는 중..
재미는 없는데, 분위기는 좋아. 배경으로 깔리는 재즈 음악을 들으면 그 시절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달까..
재미는 없는데 분위기 좋다는 의견 공감해요 . 영화보고 나서 참 안타까웠다는...
그래도 헐리웃이 참 대단하죠. 이런 영화에 그 정도 돈을 투자할 수 있다니.. 일단 그 시장 사이즈가 놀랍다는..
저도 조니뎁때문에 보고 싶었는데.. 왠지 저도 피해야겠어요.ㅋ
담엔 조니뎁이 좋은 영화 들고 오겠죠. ^^
캐리비안해적4가 제작된다는 소문이있던데.. 오로지 조니뎁만.. ㅋㅋㅋ 출연한다는..
오~ 전 1편 이후로 보질 않았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