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숨쉬는 게
무의미해도
언젠가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는
소년이고 싶다
지금 봄이 와도
내겐 겨울이라도
언젠가 다시만날...
봄을 기다리는
일곱살 아이이고 싶다
지금 하루 하루
적막에 갇혀 있어도
언젠가 다시만날...
나를 기다리는
너에게... 달력에 매일 표시하는
병사처럼, 수형자처럼.
지금 지금
의미없어도....
지금 누군가에게...
작은, 아주작은 행복을 주는
짧은 생애
벚꽃이라도....
되고....싶다.....
너에게.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