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서 intj와 그 밖의 다른 성격유형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공감했던 것, 그렇지 않았던 것을 살펴 보자면..
난 이유가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행위 이전에 항상 '왜?'라는 질문을 먼저 던진다. 사랑을 시작하는 것도 마찬가지. 그래서 쉽지 않다.
때로는 그 이유로 나의 행동을 제한할 때도 있는 것 같다. '이러이러하니까 이러면 안돼..'즉, 감정적인 부분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는다.
주변 정리. 잘 안한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해야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해야할 필요성이 느껴질 때 무섭게하곤한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하는 건 아니다.
특히 시험기간 일 때는 방정리.. 따위에 할애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곤 한다.
다소 완벽주의적 성향이 있다. 게시판에 글을 쓰고서도 재차 읽어보고 좀더 명확한 어휘가 있지 않은지, 철자법상의 오류가 있지 않은지를 생각하고 고친다.
특히 언어에 있어서 최대한 명확히 표현되기를 원한다. 리포트 같은 걸 쓸 땐, 과도하게 엄밀함을 추구하며 엄청난 시간을 투입하곤 한다.
시험기간일 때. 나의 모든 에너지가 시험공부에 투입되길 원하고 그렇게 한다. 밥먹는 시간, 이동하는 시간조차 아깝다. 잡담하는 건 원래 좋아하지 않는다.
길에서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인사만 하고 금방 사라져서 아는 사람들이 당황했다는(자신을 싫어하는 줄 알았다.. 말 걸려고 했는데 가버리더라..) 말을 하곤한다.
모든 시간과 에너지가 효율적으로 쓰이길 원하는 나이지만, 아주가까운 몇몇 사람들에겐 시간과 에너지를 (평소와는 다르게) 쓴다. 아주 친한 친구의 리포트를
대신 써주는 일이 있는가하면, 우울해 하는 친구를 위해 먼길을 달려가기도 한다. 그러나 그 대상이 매우 한정되어 있으며 따라서 흔한일이 아니다.
난 아주 솔직한 편이지만, 한편으론 아주 솔직하지 못하다. 많은 경우 나의 솔직함은 다른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한다.
그럴 경우, 난 내가 '솔직하게'말하는 것들이 그다지 중요한-즉, 그것을 말함으로써 나에게 큰 (나쁜)영향을 미치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험 점수 등 같은 것이 예가 된다. 하지만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감정적인 부분이나, 고유의 생각 등에 대해선 잘 말하지 않는다.
감정의 부분에 있어서는 숨기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이것은 의도해서라기보단 때로는 제대로 표현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논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갈수록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내 의견과 다른 상대방의 의견을 들었을 경우,
그 상황에서 당장에 판단, 결정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나의 의견을 주장하여 상대방을 설득시키려는 의지가 없다.
사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의견 차이를 확인하고서도 나는 내 의견에 여전히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내심 그것을 고수한다.
(표현하거나 상대방을 설득시켜 나와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데는 별 관심이 없다. 그저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그러나 여전히 난 내 의견이 옳다고 생각한다)
많은 경우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경쟁은 궁극적으로 그런 상황에 처한 모든 대상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경쟁 상황을 감정적으로도 못 견뎌 한다. 그러나 한편으론 경쟁 상황에서 (더욱)내가 가진 에너지가 효율적으로 발휘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별 생각 없고 무심한 듯 보이지만, 많은 경우 나는 상황을 꽤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지 않을 때가 많고, 그냥 못 본 척, 모르는 척 넘어갈 때가 많다.
누군가(다수의 사람이 아닌 단 한사람이라도)가 날 이해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누구도 나를 이해하기는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포기하는 마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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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위에글은 제가 쓴글이 아니고 오래전에 어떤 게시판에서 저와같은 INTJ의 글을 봤는데 저와 거의 99%흡사해서 제 컴퓨터로 옮겨놓고 저장해놓은 글입니다..^^; 사실 너무 오랫만에 저 글을 읽은지라 제가 써놓은 일기?같은거라고 생각했다가 어떤 한 부분에서 제가 아님을 깨달았습니다...그정도로 저와 흡사하더군요. 저는 이 글을보면서 흐..진짜 제 자신이 거울을 보면서 하나하나 뜯어보는것과도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다른 INTJ분들은 어떠하신지 궁굼하군요...
그 방청소...ㅎㅎ열등기능인 S가 융통성없이 극단적으로 발휘되는 [가끔]에 엄청 깔끔하게 방이 치워진다는;; 다른 때에는 방 어질러진 것에 대해서 별 현실 감각을 못느낍니다.ㅎㅎ그냥..책보고 생활하기 불편하지만 안으면...넘어가는데;;(성격이 아니라 버릇 문제인가? ㅡㅡ;;)
첫댓글 정말.. 저하고도 99% 비슷하네요..;;;
동감, 동감. 그런데도 수박겉핥기 문항에선 방 청소 잘하면 J 안하면 P라고 합니다!
헛 정말요? INTJ들이 방청소 못하는건 확실한건가봅니다..INTJ끼리 결혼하면 집안꼴이 어떻게되려나...흐
정말요. 이렇게 되면 제가 수박겉핥기 MBTI를 거꾸러뜨리려 하는 이 격한 감정의 이유를 이해하실 듯 합니다.
전 주변정리가 안되어있으면 집중이 잘 안되던데요
저는 85% 정도 일치 되는것 같네요. P가 좀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저도 비슷하군요..특히 방청소..^^: 한 번 마음 먹으면 확실하게 하는데, 그게 또 오래 못가고, 제가 늘 손대는 것들은 제 주변에 있어야 마음이 편해서요..잘 안되더라구요...ㅋ 또 전 당연하게 여기는 솔직함에 사람들이 많이 놀랐었죠..그 때는 몰랐지만..^^
헛 저랑 비슷하군요..^^
그 방청소...ㅎㅎ열등기능인 S가 융통성없이 극단적으로 발휘되는 [가끔]에 엄청 깔끔하게 방이 치워진다는;; 다른 때에는 방 어질러진 것에 대해서 별 현실 감각을 못느낍니다.ㅎㅎ그냥..책보고 생활하기 불편하지만 안으면...넘어가는데;;(성격이 아니라 버릇 문제인가? ㅡㅡ;;)
저도 한번 방 치우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그 누구보다도 깔끔하게 치워지고..그 순간만은 방청소하는데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이지요. 하지만 평소엔 무관심하답니다. 방청소는 어떤 동기가 있어야 치우게되는듯..흐
MBTI 검사지와 책자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수박겉핥기 몰이해는 물러가라.
ㅎㅎㅎ ^^;;
솔직히 훨씬 더 심한 말을 쓰고 싶었습니다만 그러다가는 중1때의 한심한 기억이 떠오르게 되어 말았습니다.
MC님은 왜 MC님이신지 궁굼~~ MC하면 소위 랩퍼들 말하는건가요?
어원은 그게 맞습니다. MIC Controller. 전 이 말을 MIC(마이크)로 상징되는 자신의 '발언권'을 이용해 자신의 사상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제 이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아..그러시군요..^^ 멋진뜻이 담겨있네요
100%공감..특히 나와 다른 의견 들었을때 속으로는 내것에 대한 자신감 같고 끝까지 고수하는 경향...그러면서 설득하고자 하는 의지는 없다.완전 공감입니다.(근데 이부분 J성향 맞는 건가요? 제가 INTJ 인지 INTP인지 아직 헷갈려서..)
의심의 여지 없는 J성향. 수박겉핥기 책자따위 아무리 읽어봐도(학술논문 수준이 아닌 이상 말이죠) 여기 분들보다 나은 설명 하는 곳은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