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9월 부산을 방문해서 강습번개에 참석 해주셨던
박신영 선수를 다시 한번 초청하여 오늘 경성대 Kiss에서 정모이브 번개에
퐁당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당구장 이전건으로 소란스러웠던 얼마전 일들은 모두 잊어버리시고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간 있으신분들은 오셔서 같이 껨도 하시고 사진도 찍으세요~^^
< 박신영 선수께서 얼마전 SBS에서 방영중인
강호동의 "놀라운대회 스타킹"을 출연하셔서
2008년 10월 18일 (토) 저녁 6시 35분에 본방으로 방송될 예정입니다. >
<박신영 선수 프로필>
* 64년 5월 11일 대전 태생
* 대전 충남상고 졸
* 88년 선수 데뷔
* 88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첫 국가대표
* 89년 체육부 이관기념 전국당구대회 첫 국내우승
* 91년 제1회 주한미군순회 친선포켓볼대회 우승
* 93년 아시아포켓9볼 선수권대회 2위(서울)
* 94년 아시아포켓9볼 선수권대회 2위(대만)
* 96년 말레이시아오픈 포켓9볼대회 우승(쿠알라룸프르)
* 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 (한국 출전못함)
* 2002 부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최종선발 아직 미정)
* 그 외 각종 대회 50여회 우승
* 좋아하는 선수: 에이프런 레이즈(필리핀)
* 취미: 바둑(아마3급)
한국에서 포켓볼! 하면 박신영 선수를 떠올린다.
그만큼 포켓볼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얘기다.
지금도 포켓볼 선수를 꿈꾸는 지망생들은 그의 스트로크와 플레이를 모델로 삼아 연습을 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아시안 게임 금메달만은 아니다. 그의 최종 목표는 세계정상이다. 자신이 이루지 못하면 후배에게 그 꿈을 이루게 할 작정으로 요즘은 소질 있는 신인과 아마추어 꿈나무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한다.
박신영 선수는 충남상고 재학시절부터 친구들과 어울려 당시 유행이었던 그룹사운드를 조직하여 드럼주자로 약 3년간 활동했다. 연습이 끝나면 친구들은 당구장으로 몰려가 당구를 치곤 했는데 박신영 선수는 당구를 칠 줄 몰라 소위 왕따를 당했다. 친구들에게 지기 싫어 큐를 잡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그의 운명이 바뀌었으니 드럼보다도 당구가 너무 재미있었던 것이다.
한번 시작하면 무섭게 파고드는 박신영 선수의 성격은 큐를 잡은 지 1년만에 무려 1,000점을 치게 되었다 한다. 당구 때문에 드럼스틱을 내던진 박신영 선수는 1988년 1월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당구선수권대회 겸 아시아포켓볼선수권대회 국가대표선발전에 친구를 따라 구경갔다가 포켓볼선발전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대전에서 자주 다니던 당구장에 포켓당구대가 1대 있었는데, 4구 당구대의 코너부분에 구멍을 뚫어 만든 조잡한 당구대였다. 그 당구대에서 게임상대가 없을 때 혼자 쳐보곤 하던 포켓볼에 국가대표선발전이라니 그의 관심을 끌었던 것이었다. 하루종일 지켜보던 그는 무릎을 탁 쳤다. 어릴 적 꿈이 “무슨 일을 하더라도 한국최고가 되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던 그에게 “포켓볼 한국최고”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당시 한국에는 포켓볼 전문선수가 없어 3쿠션 선수가 포켓볼 국가대표로도 활동하던 시절이었는데 시합광경을 지켜보던 박신영 선수는 본인의 실력에 자신감을 얻었던 것이다. 대전에 내려와 곧바로 연습을 시작한 그는 집에서 도시락을 싸들고 집을 나서 하루 10시간의 훈련을 계속 해오던 끝에 그 해 4월 5대도시 대항전에 대전대표로 출전하여 아쉽게 4위에 머물렀지만 더욱 자신감을 얻었다.
그 해 11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세계포켓볼선수권대회에 당시 신화적인 당구선수로 이름을 날리던 이리꼬마 전광웅씨와 함께 한국대표로 선발되어 난생처음 해외시합에 출전했다. 당연히 2패로 예선탈락을 하고 돌아왔지만 그의 집념은 더욱 굳어졌다. 일본에서 느낀 포켓볼의 열기는 엄청난 충격이었던 것이다. 경기장을 꽉 메운 관중도 그러했지만 상금액수도 놀라웠다.
그 당시 1등 상금이 우리 돈으로 1.000만원이었으니, 포켓볼만 잘 쳐도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던 것이다. 한국에 돌아온 박신영 선수는 다시 연습을 시작해 곧바로 한국 최고의 포켓볼 선수로 성장한다.
현재 국민생활체육전국당구연합회의 전신인 한국당구연맹(K.B.F)에서 1991년부터 지금까지 주최해오고 있는 주한미군순회 친선포켓볼대회의 제1회 대회의 우승자도 박신영 선수다. 그때부터 10년 이상을 꾸준히 정상을 지켜오고 있다. 보다 넓은 세계로의 진출을 위해 대만유학을 떠나기도 했던 박신영 선수는 국내에서 김원석 이열, 이장수 선수 등의 강력한 도전을 받아왔었고, 지금은 한참 후배인 정영화 선수와 한국포켓볼의 쌍벽을 이루고 있다. 이 두 선수 중 한 명에게 한국 당구계에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박신영 선수가 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는 필리핀의 영웅 에이프런 레이즈다. 부드러우면서도 리드미칼한 에이프런의 스트로크는 세계최고이며 모든 포켓볼 선수보다 월등하다고 평가한다. 그의 목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만은 아니다. 앞으로 2년 내에 세계최고의 상금대회인 도쿄세계포켓9볼 선수권대회나 애드미랄 세계포켓9볼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다. 두 대회의 우승상금은 우리 돈으로 약 2억1천만원과 9천만원이다.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는 굉장히 어려워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얼마 전 골프의 최 경주 선수가 미국무대의 컴팩클래식 투어에서 정상에 올랐듯이 세계대회의 우승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박신영 선수는 국내 당구환경이 어렵다지만 세계를 목표로 하면 포켓볼종목은 얼마든지 장래를 걸만 하다며 소질 있는 동호인들에게 포켓볼선수를 직업으로 권한다. 드럼을 치던 리듬감각을 바탕으로 정교한 스트로크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10년 이상 한국을 대표하는 포켓볼 선수로 활약했던 그가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그날을 상상해 보며 그의 무운장구를 빈다.
첫댓글 1년에 1000점...천재군요~
오오~ 오늘 뵙겠군용 ^-^
방가방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