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3일 도쿄 신주쿠 페이스에서 열린 ‘MARS THIRD BATTLE 09’는 한국인 파이터들을 위한 대회였다. 출전한 한국선수 7인 중, 김도형과 김지훈을 제외한 전원이 승리를 챙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승리를 거둔 파이터들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바로 박원식(26, 울산 동천백산)이었다.
박원식은 지난 한국 브라질리언 주짓수 연합대회에서 송언식, 추창식, 황주동 등의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74kg급의 기(블루벨트), 노기 부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수준의 주짓수까로 올라선 선수이다. 킥복싱에도 능한 그는 그라운드 테크닉뿐만 아니라 타격의 날카로움 면에서도 상당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 MARS 시합에서 브라질의 윌리엄 애니멀을 1R 1분 37초 만에 KO로 잠재워버린 일에서도 알 수 있듯 니킥의 파괴력과 정확도가 특히 뛰어난 편이다. 올레에서 주짓수와 종합격투기에서 모두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동천백산유술회 울산지부 관장, 박원식 선수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올레미디어 최운형 기자입니다. 먼저 MARS 무대에서 멋진 KO승을 거둔 것을 축하 드립니다. 먼저 이번 상대였던 윌리엄 애니멀에 대한 인상을 좀 듣고 싶습니다만.
-음…사실 이번 상대 윌리엄 애니멀은 이름만 들었을 때도 힘이 여간 센 선수가 아니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애니멀이라니… 정말 힘이 느껴지지 않습니까?(웃음) 아니나다를까 실제로 보니 역시 근육의 벌크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링에서 그를 보는 순간, ‘힘이 엄청나겠군’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그에 대비해 훈련 메뉴에 파워업을 위한 종목을 많이 집어 넣었고, 덕분에 링 위에서 그의 힘을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으로 MARS 두 번째 참전인 것으로 아는데, 관장이라는 역할을 병행하는 데서 오는 힘든 점은 없는지?
-아무래도 관장과 선수 두 가지 역할을 병행하다 보니 솔직히 힘이 많이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 주위 분들이 항상 격려해주시고, 또 힘든 일이 있을 때는 도와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선수로서 훈련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우리 동천백산 식구 여러분들 때문에 울산지부의 관장과 선수라는 두 가지 역할 모두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웃음)
제자인 최규진 선수도 출전했는데요.
-최규진 선수의 데뷔전 승리도 저에게 있어서는 큰 기쁨입니다. 최규진 선수는 이번 MARS 오프닝 파이트에서 30초 만에 KO승을 거뒀는데, 경기를 보면서 ‘아 가르침이 헛되진 않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장 입장에서 느끼는 뿌듯함과 선수 입장에서 이번 시합을 이긴 뿌듯함, 두 가지를 동시에 다같이 맛보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지난 번 브라질리언 주짓수 전국연합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타격에도 상당히 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요즘에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는지?
-사실, 2년 전 주짓수 대회에서도 2관왕을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제가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얻은 경량급 고수들의 기술과 브라질 본토에서 연패를 달성하고 오신 박준영 사범님께 사사받은 브라질 본토 주짓수 테크닉을 시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짓수 대회에서는 그 덕분인지 같은 체급에 이형석, 서남철. 황주동, 송언식, 추창식 등 인지도 있는 선수들이 출전했지만 그래플링에 관해서는 제가 그들보다 한 수 위라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사실 올해 8월까지 그래플링을 준비했던 저로서는 이번 MARS 대회에서 상대가 블랙벨트라도 그라운드 공방으로 가면 자신이 있을 정도로 기량이 올라가 있었기 때문에 타격을 중심으로 준비했습니다. 일단, 애니멀은 근육이 큰 대신 신장이 작았기 때문에 저는 중장거리에서 타격으로 승부수를 띄우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체력, 힘, 장거리 타격을 중점적으로 훈련 했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니킥과 장거리 타격이 이번 시합에 먹혀서 보람이 있었답니다.(웃음)
향후 시합 계획이 있나요?
-12월달 MARS 대회에 다시 한 번 출격할 예정입니다. 여담입니다만, 마즈 김영준 부장님이 “아마도 다음 번 상대는 동체급에 상당히 인지도가 있는 선수가 될 거다”라는 말씀을 하셔서 휴식 없이 다음 12월 대회를 위해 차근차근 훈련할 계획입니다.
올레를 사랑하시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음, 제가 이번에 PARKY(바키)라는 이름을 처음 쓰고 승리했습니다.(PARKY는 이타가키 케이스케의 격투 만화 ‘그래플러 바키’ 시리즈의 주인공 바키와 자신의 성인 ‘박’의 영문 스펠링인 ‘PARK’를 조합해 만들어 낸 닉네임) 바키처럼 화려하게 타오르는 격투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국내외 MMA 시합에서 이 ‘PARKY’라는 이름으로 활약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기존에 있는 국내 MMA -73kg급에 에이스들보다도 더 완벽하고 강한 파이터로 성장하기 위해 한단계 한단계 올라갈 것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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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바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대되는선수.
김대환 해설위원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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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키처럼 트레이닝하면 죽을 건데...
박원식 선수 진짜 강한선수...주짓수면 주짓수 타격이면 타격 모두 갖춘 선수이죠
바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키 100분의 1만되는실력갖아도 세계재패할듯
김대환 해설이 출전한줄 알았네 ㅋㅋ
이번 상대는 발보사 도장 소속(이마나리가 주짓수를 배운)의 브라운벨트 브라질리언 이었다고 합니다.. 타격, 그래플링 모두 우수한 선수이니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
최고의 선수!!!
주짓수에 타격에 나무랄곳이 없는 파이터군요...대단한 동천백산유술회 ㄷㄷㄷ
유지로처럼 타오르면 안되겠니?
한숨만~
현 우리나라선수들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인것 같네요...^^
아 원래가 그래플러 였군요 그래플링은 안하던데;; 잘
그래플링으로만 치자면 국내 동급벨트 같은 체중에서는 국내 최강 입니다.
그러고 보니까 바키랑 닮은것 같기도..
바키... 그렇죠 네 그렇습니다 전 손오공처럼 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