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안녕하세요. 상담 기법 문제를 풀다가 몇가지 질문드립니다(+프로이드상담이론도 하나 질문드릴게요!)
1. 문제를 풀다보니, 해석vs저항해석vs전이해석, 해석vs직면이 헤깔리더라구요
상담이론과 실제 문제 총정리 5번 문항에서 ㄷ이 ‘해석’인데, 총정리 7번에 ㄱ에 사용된 기법의 명칭을 쓸 때는 ‘전이해석’이 답이더라구요. 7번의 경우 해석이라고 쓰면 틀리나요?
프로이드 이론에서 기법을 물어보면 해석을 반드시 전이해석과 저항해석 중에 나눠서 써야하는지 궁금합니다. 해석으로 쓸지 전이해석, 저항해석으로 쓸지는 문제에서 기본기법을 물어보는지 프로이드 이론에서 물어보는지로 구분해서 적어야할까요?
2. 상담이론과 실제 문제 총정리 6번에서 ㄱ 방어기제가 전치더라구요. 혹시 투사로 볼수는 없나요? 전치는 대상이 사물 사람 둘다 되고, 투사는 사람에게만 가능한가요?~
3. 첫번째 질문과 같은 맥락입니다.
상담이론과 실제 형성평가 문제에서 기호에 적용하고있는 기법을 묻는 질문이였습니다.
ㄷ. 호준이는 상담이 무척 도움이되고 상담을 하면 기분이 좋다고 말하는데 이번 3주간 계속 상담에 늦게 오는구나(답은 직면)
여기서 저항해석으로 적으면 틀릴까요? 문제의 발문은 기본기법을 묻는 질문이였더라구요, 기본기법의 경우 직면-해석 이렇게만 나눠야할까요?
4. 프로이드 상담이론에서 성격발달관련 질문입니다.
항문 공격적 성격(능동적 저항)은 (배변)욕구의 과도한 충족으로부터 형성되고, 항문 보유적 성격(수동적 저항)은 (배변)욕구의 과소충족, 즉 엄격한 배변훈련으로 형성되는게 맞나요?
교재에는 그렇게 적어놨는데, 제가 필기에는 자아-과잉충족->항문보유적 성격/자아-좌절->항문공격적 성격 이라고 반대로 적어놓았더라구요;;
뭐가 맞는지 헤깔려서 질문드립니다.
그리고,, 이게 보다보니 머레이의 콤플렉스 발달단계랑 비슷해보이더라구요. 근데 개념 명칭은 달라서 조금 헤깔립니다. 개념둘이 따로 각각 외어야하나요, 아니면 혼용해서 써도 될까요?
머레이의 경우 구강기가 구강의존/구강공격/구강거부로 나뉘는데 프로이드는 고강 수동적/구강 공격적,
(머레이의 구강의존=프로이드의 구강수동, 머레이의 구강공격=프로이드의 구강공격)
머레이의 경우 항문기가 항문거부/항문보유 프로이드는 항문공격/항문보유적
(머레이의 항문거부-프로이드의 항문공격, 머레이의 항문보유=프로이드의 항문보유)
이렇게 매칭시켜도 될지 궁금합니다~
5. 프로이드를 보면서 머레이를 다시보니, 구강의존단계는 욕구의 과도충족, 구강공격은 욕구의 과소충족 같더라구요(교재에는 머레이 욕구의 과도/과소 충족 관련된 언급은 안보여서 확인차 여쭈어봐요) 그렇다면 구강거부의 경우 욕구가 과도충족인가요 과소충족인가요??
질문이 너무 많네요^^;;; 시간되실 때 천천히 답변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첫댓글 네 선생님
첫 번째 질문의 답변입니다.
프로이트의 이론의 관점에서 해석에 관한 질문이 있을 때, 특히 해당 문제가 전이에 관한 해석이라면 전이해석이라고 쓰시는 것이 맞습니다.
기출문제를 보시면 해석에 관한 문제는 꼭 전이의 해석에 대한 경우만 있지 않고, 과거에 있었던 사건과 현재 있었던 사건을 연결하거나 해당 내담자의 행동에 대한 의미를 설명을 할 때도 해석이라고 말합니다.
7번 문제를 보면, 동현이가 엄마와의 경험에서 두려워하는 것을 상담자와의 경험에서 반복을 하고 있고, 특히 해당 문제에서 다음과 같은 문구가 들어가 있습니다. "너는 나에게서 엄마의 모습을 겹쳐 보면서 나와의 경험이 엄마와 겪었던 주요경험과 유사하게 느끼고 있구나"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정확한 전이에 관한 설명이므로, 이 문제의 경우 전이해석이라고 답을 하실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프로이트의 상담과정(단계)에서 전이단계가 있고, 이러한 단계에서 전이해석을 하는 것이 상담자의 역할에 해당하므로, 사례에서 전이가 정확하게 나와있고, 이를 해석하는 과정이라면 전이해석이라고 써야만 합니다.
두 번째 질문의 답변입니다.
네 이 문제는 조금 선생님들께서
의문을 가지실만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출제한 이유는 전치라는 방어기제가 강박증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본교재에 해당 내용이 있습니다) 확인하시면 좋겠다는 의미로 출제하였습니다.
전치는 이미 아시다시피 덜 위협적이 대상에게 자신의 충동을 전치해서 나타내는 것에 해당하는데요. 해설과정에서 말씀드렸듯, 자신이 불결한 존재이다라는 위협적이고 두려운 것을 손잡이에 전치해서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연히 자신이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을 타인이나 환경 탓으로 한다는 투사적 개념으로도 이 내용이 적용되어 이해될 수 있습니다.
다만 투사는 자신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타인의 것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로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투사에 의한 정의들을 보면, "타인의 것"이라고 되어 있어서 다른 사람에 대한 것으로 귀속시키는 것이 투사이므로 정의상으로는 사물은 투사대상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여기서 전치로 보는 핵심적인 이유는 손잡이라는 덜 위협적인 대상에게 두려움이 전치된 부분을 나타내는 것임을 구별해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세 번째 질문의 답변입니다.
직면의 핵심은 불일치 지점을 지적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핵심적인 것은, 늦은 행위에 대한 의미를 해석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해당 사례가 "호준아 , 네가 계속 상담에 늦게 오는구나. 내가 보기에 네가 늦는 것은 얼마전 ~~~~ 것에 대해 선생님이 설명을 해준 이후로 늦게 오게 되는 것으로 보여." 이러한 식으로 쓰여진 부분이라면 저항해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의 핵심을 상담자가 해석해주고 이해가 되는 지점이 되었을 때나, 내담자가 행동변화를 해야할 상황이 되었을 때 내담자가 이를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저항행동을 하게 되는 것을 설명해준다면 이는 저항해석이 됩니다. (저항의 역설 상황일텐데, 그러한 지점에 도달한 경우나 변화행동에 대한 저항 등에 대한 해석이라면)
그러나 이는 저항행동의 의미를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네가 상담에 오는 것이 도움이 되고 기분좋다고 말하는데, 상담에 늦게 오는 구나라고 말하는 것으로 말과 행동 상의 불일치를 지적해주는 것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는 직면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중간에 답변이 중단돼서 죄송합니다. ^^;;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구요. 질문이 여러개 있으셔도 상관없습니다. 제가 좀더 빠르게 답변을 드리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네 번째 질문의 답변입니다.
이는 강의중에 설명을 드린 부분인데요.
항문공격적 충동이 과도충족이고, 항문보유적 성격이 과소충적이라고 말씀드린 부분은 2021년 설명드린 부분이고, 그 해에 수정이 되어서 나갔습니다. 그리고 올해 이 부분에 대해서 강의 중에 다음과 같이 말씀을 드렸습니다.
과도충족과 과소충족이라는 부분으로 내용을 설명하는 경우는 대부분의 이론서에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교재에 나온 대로 항문공격적 성격과 항문보유적 성격은 충족과 좌절경험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우선 이해하면 된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대체로 항문공격적 성격은 배변을 배출하는 데서 쾌락을 느낀다면 항문보유적 성격은 배변을 보유하는 데서 쾌락을 느낀다라고 설명이 됩니다.
그러나 이것을 구별을 한다면, 과도충족의 경우가 항문보유적 성격, 즉 지나치게 항문의 통제적 욕구를 충족하려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과소충족의 경우가 항문공격적 성격, 즉 충족에 대한 좌절로 나타나는 경우가 맞습니다.
다음 질문의 답변입니다.
원어들을 확인을 해봤는데요.
머레이의 이론의 경우,
구강의존(Oral Succorance), 구강공격(Oral Aggression), 구강거부(Oral Rejection) 입니다.
프로이트 이론의 경우,
구강수동(Oral receptive), 구강공격(Oral aggressive)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이를 보았을 때, 나타나는 양상은 유사하지만, 성격단계를 설명하는 원리상 다른 방식으로 해당 용어들을 접근하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그러므로 따로 구별해서 명칭을 기억하시는 것이 맞겠습니다.
다섯 번째 질문의 답변입니다.
재밌는 질문입니다. 선생님 ^^
이 부분은 말씀해주신 것처럼 개론서에서 머레이의 이론을 그렇게 접근하지 않습니다. 과도충족, 과소충족으로 접근하지 않습니다. 이는 머레이와 프로이트의 이론의 근본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이는 저의 견해이지, 개론서에 "그렇다"라고 확정되어 설명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은 '고착'이 되는 원인을 결핍과 충족으로 설명을 합니다. 그 단계에 해당 신체기관에 대한 리비도가 결핍이 되거나 과잉충족이 됨에 따라 거기에
리비도가 고착이 되고, 결국, 충족과 결핍에 따른 특정 성격양상이 나타난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머레이의 이론은 콤플렉스 개념으로 발달단계를 설명합니다. 즉, 각 단계마다 신체적 쾌락 경험을 하게 되지만, 이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이러한 쾌락은 필연적으로 종결될 수밖에 없고, 이것이 콤플렉스로 남아 우리 성격 안에 무의식적으로 남는다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어떤 단계에 고착이 되면 성격적 문제가 발생한다라고 말을 합니다.
즉, 머레이는 쾌락의 충족과 결핍적 관점으로 나누어서 설명되는 것으로는 나와있지 않고, 교재나 개론서에 나와있듯, 각 발달단계는 단계마다, 자궁에 있는 안전한 상태의 즐거움, 젖을 빠는 즐거움, 배변즐겨움, 배뇨즐거움, 생식기에서 오는 즐거움 이런 즐거움을 경험하는데, 그 단계에서 즐거움을 종결할 수밖에 없을 때, 콤플렉스로 남게되고 이러한 콤플렉스가 세부적으로 각각의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우선 판단이 됩니다.
그러므로, 과도충족과 과소충족적 관점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우선 거기까지 내용을 이해하고 정리해두시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좋은 질문들을 많이 하십니다. 화이팅입니다
교수님 답변 덕분에 개념이 더 명료하게 기억될 것 같습니다:) 교재에도 나와있지 않은 내용까지 꼼꼼히 찾아서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