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하면 광주동부교회
요즘 배우 김보성을 모델로 한 식혜 광고 동영상이 으~리 열풍에 힘입어
폭발적인 광고 효과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전통 음료인 식혜 광고에는 전통적인 시골집 풍경과 가족의 단란한 모습,
살얼음이 언 항아리가 등장할 것 같지만
김보성이 옆차기를 하며 의리를 외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낯설면서도 재밌게 다가갔다는 설명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김보성씨의 삶이 의리로 산 흔적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가 늘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이유는 친구가 싸움에 휘말려 곤란에 처하자,
13:1로 싸우다가 눈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것은 그가 대출을 받아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게 1천만원을 기부했다는 것이다.
돈이 자신의 수중에 없지만 아픔을 당하는 이들을 위해
의리를 지키기 위한 것인데,
의리를 자신의 컨셉으로 정한 그에게 CF들이 많이 들어와 다행입니다.
한마디로 그의 삶 자체가 으리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같은 교회를 다니는 두 집사가 있었습니다.
김 집사와 이 집사... 둘은 교회 안에서 안면이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정도로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 각자 다른 일로 서울을 가는데 같은 고속버스 옆자리에 앉은 것입니다.
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천안 논산구간 정안휴게소에 버스가 도착하자
김 집사는 내려서 볼 일도 보고 먹을 것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이 집사는 피곤했는지 차 안에서 쉬고 있었고요.
김 집사가 빵이며 음료수 등 배고팠는지 사가지고 간식을 먹었습니다.
이 집사에게 좀 먹어보라는 말도 없이 혼자 먹었습니다.
이 집사가 보니까 김 집사가 도무지 자기에 줄 기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때 이 집사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먹어보라는 말을 한 마디도 안 하니까...
집사님, 제가 며칠 전에 성경을 읽다가 정말 은혜로운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그게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김 집사는 이집사가 무슨 말을 하는지 눈치를 채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집사님, 저는 최근에 묵상-QT 하다가 너무 너무 은혜 받은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그게 뭡니까? 출애굽기를 묵상하다가,
네 이웃의 물건을 탐하지 말라!는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같은 교회를 다니면서도 으리없는 현대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나타내주는 유머입니다.
의리(義理)를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라고 정의합니다.
의리하면 깡패같은 조직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처럼 들리는데 사실은 사람의 도리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장에 의리가 있다면 좀 더 인정이 넘치고 살 맛이 날 것이라 보는데
무엇보다 의리가 넘쳐야 하는 곳이 나는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예수 안에서 한 가족이 되었고, 일시적인 만남이 아니라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다른 게 아니라 하나님께 의리를 지키고 서로 의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봅니다.
믿음은 있다고 하면서 쉽게 배신하고, 쉽게 의리를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의리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다윗과 요나단입니다.
두 사람은 왕권을 위해 서로 경쟁해야 하는 관계였지만 의리를 위해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의리를 지키기 위해 사울 왕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요나단은 의리를 지키기 위해 오히려 왕이 되는 후계자의 자리를 내려놓았습니다.
다윗도 자신이 왕이 된 후에 요나단과의 위리를 지키기 위해 후손을 왕자처럼 대우했으며,
의리를 지킨 다윗에게 하나님은 자손대대로 복을 받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의리를 지킨 다윗의 가문은 쿠데타로 자손이 끊어지는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동부가족 여러분~!
오늘은 성찬식이 있습니다.
나를 위해 찢기시고 쏟아주신 주의 몸과 언약의 피에 참여할 때,
그 십자가의 사랑이 우리 각자의 심령에 뜨겁게 임하시게 하사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섬기는 우리의 작은 헌신이 주의
나라에서 해같이 빛나길~
우리의 섬기는 일터와 가정에서 한 영혼을 품은 기도의 무릎이 강하게 하여
내게 부탁하신 한 영혼을 보살피는 손길이 주님 닮게 하시길~
우리 각자가 성령안에 하나되어 아름답고 견고한 동역의 띠를 꽁꽁 묶어
세상이 감당치 못할 하나님의 사람으로 복음의 증인된 삶으로
승리하게 하시도록 기도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처음 주님을 만났을 때 그 은혜에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며
그 은혜로 살아가겠다고 약속하던 그 의리를 지키는 성도가 됩시다.
임직 때 심히 두려움과 떨림으로 그리고 감격으로 고난의 십자가도
비판의 십자가도 즐거움과 기쁨으로 질 것을 다짐하던
그 의리를 지키는 직분자가 됩시다.
하나님은 우리 동부가족들이 의리를 지키고 연합할 때 축복을 약속하십니다.
우리 먼저 하나님께 의리를 지키는 성도가 됩시다.
그리고 목사님과 의리를 지키는 성도가 됩시다.
마지막으로 성도들 간에 의리를 지키는 성도가 됩시다.
분명한 것은 의리를 지킬 때 하나님께서 자자손손 복을 주시고 물질의 복도 주십니다.
결국에는 영생의 복까지 허락하십니다.
의리를 못 지킬 땐 베드로처럼 회개하면 됩니다.
의리하면 김보성이 아니라 광주동부교회가 생각나는 그날이 오길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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