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09년 12월 3일 (비 그리고 흐림)
산행인원: 33명 (유기사)
산행구간: 윗양명 주차장-1봉-4봉-6봉-돈내미재-구봉산-바랑재-바랑골-윗양봉 (원점회귀,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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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온다는 일기예보다.
산청 휴게소를 출발하자 차창으로 빗방울이 돋는다.
겨울비를 맞으며 산행할 수는 없을것.
10시 30분에 도착한 구봉산 들머리에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뿌옇게 안개가 서려있다.
겨울비는 계속 추적추적 내리고...
구봉산이 암봉인 관계로 미끄러움등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당부한다.
아무튼 어제 과음한 김부장님과 회장님을 제외한 전원이 뿌연 안개속을 뚫고 산길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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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주차장내의 등산안내도와 이정표가 지시하는 방향으로 장사진을 이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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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건너 갈림길 이정표에서 오른쪽 1봉 방향으로 진입후 본격적으로 산길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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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은 처음부터 바위산은 아니었다. 이렇게 이파리 떨쿤 낙엽송 사이로 한참을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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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워밍업인 되어가는 모양...하나 둘 겉옷을 벗는다.
다행히 겨울비는 더이상 오지 않고 온산에 가스만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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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봉오름 첫이정표 우측 내리막으로 1봉이 있었건만 시계불량과 악천후로 패스...
2봉에서 흔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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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운 암반길의 안전시설에 의지한체 등반중인 두분께 포커스를 맞춰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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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씨를 근접 보호하는 국섭씨.
수줍은 그녀가 말문이 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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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봉을 통과하는 국섭씨와 육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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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봉을 내려서서 뒤돌아본 바위절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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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봉을 내려서는 일행들...
몇번이고 안전산행을 강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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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봉,8봉은 접근금지...
고개를 들어 바라만 보고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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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의 전망대에서 끝닿은 하늘인지, 끝없는 바다인지,온통 백색의 세상만 조망하고 돈내미재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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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로다.
산행대장이 선호하는 산행지는 원점회귀에다 중간에 탈출로가 있는산일 것이다.
구봉산도 그런산 중의 하나이다.
악천후에 아홉암봉이 아니던가?
탈출로를 좀 강조하였더니 금강대장도 정상오르다 중도 포기하고 탈출한다.
두어시간만에 이곳 돈내미재에 도착하고 대부분 식사를 한다.
우리일행은 계속 정상산행을 이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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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내미재에서 정상을 향하던 중 촬영...
이 사진 이후에 그들을 산중에서 보지를 못하였다.
정상에 먼저 도착한 백두일행들이 계속 진행방향에 대한 무전교신이 오고,나는 걸음을 빨리해서 추월해 올라간다.
그사이 다른팀 포함하여 모두 되 내려온다.
날씨도 너무 포근하고 이제 위험하지도 않으니 계속 진행하자고 하지만 한번 꺾인 마음 돌리기에는 역부족...
중도 포기자들이 내려오면서 올라가는 팀마저 쓸고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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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 내려오는 박옥련님,김우선님 만 건지고 이렇게 정상에 섰다.
삼 사십분을 된비알을 차고 오른 값진 댓가이다.
아무리 포근하여도 겨울날씨가 아닌가?
먼저온 일행들이 식사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다.
진행방향을 일러주고 셋이서 단출한 식당을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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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헐레벌떡 올라온 우리의 기록맨 형섭씨와 산중조우한다.
바랑재다.바람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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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서서 돌아본 구봉산은 이제 반쯤 모습을 드러내고...
아홉 굽이의 "마창진"의 자취를 훑어본다.
내려온 구봉산에 이제 적막이 감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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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록에 대한 욕심을 가져 보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는다.
오늘의 나의 발자국이 내일 뒷사람의 길이 된다는 마음으로 다잡아 보지만 역부족이다.
부산에서 난데없는 전화를 받는다.
"마창진 산행대장님 이시죠? 저는 부산 알피니스트 산행대장인데..."하며 산행문의가 들어온다.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물었고,아주 자세히 대답해 주었다.
궁금한 부분이 있었다.
이 정보를 어떻게 아느냐고 하였더니 인터넷에 올라 있다고 한다.
사진과 곁들여서...
내가 안 올렸는데 누가 올렸단 말인가?
우리의 기록이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하는 회의에 빠져든다.
따라서 조그만 기록도 섯불리 해서는 안되겠구나 하며 각오를 다져본다.
어떻게 올라졌는지 하는 기술적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뒤에 안 일이지만 다음(daum)에서 검색순위대로 자동 등재된다고 한다.
검색을 허용한 카페에 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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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에게 잠시 내어준 구봉산은 이제 신들의 자리로 돌아간다.
살짝 얼굴을 내민 구봉산으로 자꾸만 자꾸만 고개를 돌리고...
그사이 돈내미재에서 식사하고 늦게 출발한 육팔 선생님일행 다섯분이 내려온다.
넉넉히 네시간 만에 산행이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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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표준어로 "씨락국"밥이다.
기온 내려간 주차장의 체온 떨어진 우리에게 온기를 불어 넣는다.
배추에 젖갈쌈은 막걸리와 음식궁합을 이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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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64D9E264B19B8E08B)
![](https://t1.daumcdn.net/cfile/cafe/184D9E264B19B8E18C)
"마창진"의 고정 도우미들...
감사하다. 그리고 고맙다.
수고하는 사람있어 분위기 좋은 산악회로 한이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