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8일
부활절 다섯번째 주일 강단 꽃꽂이입니다.
벚꽃이 다 져버려 아쉬웠는데
그 사이 나무들은 새 잎으로 완전히
단장을 했더군요.
산의 텍스추어가 달라졌고 시내 느티나무
가로수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고요.
막 터진 철쭉도 어느새 화려하게 태를
갖춰 가더라구요.
암튼 유난히 쌀쌀한 시샘에 주춤하던
봄도 이제야
맘껏 제 모양을 드러내고 있어요.
하긴 벌써 5월이네요.
지난 주에 나중으로 미뤄두었던 알리움이
또 눈에 들어와
일찌감치 점 찍어 두었지요.
그래서 소재감으로는 부드러운 연두빛
바탕을 살려 줄 잎새란으로 골랐습니다.
꽃은 알리움을 살리고 함께 잘 어울릴만한
것을 찾아 보았어요.
단아하고 차분하게 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요.
그래서 고른 것이 플로리다 장미였어요.
진하지 않은 노랑에 역시 약한 빨강
테가 살포시 둘러진 모습이
부드럽고 온화한 인상이잖아요.
또 알리움의 퍼플보라에 매치시길 바이올렛보라의
아게라툼도 고르구요.
연두인지 노랑이지 눈에 잘 구분되지도
않는 꽃이 활짝 핀 부풀리는
필러 겸 그린소재로도 좋겠다 싶었지요.
안시리움과 그린퐁퐁도 같은 생각이었어요.
처음부터 맘 먹은 컨셉에 많은 꽃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한 아름 담겨 있는 빨간 미니장미 다발을
보니 마음이 동하여
포인트용과 피아노에 꽂을 요량으로 욕심을
부렸습니다.
사각 수반에 잎새란을 빼곡히 꽂고
알리움을 높이 세웠죠.
꽃은 낮게 배치하고 부풀리를 더했구요.
새 잎 돋은 나무들처럼 부드럽고 연한
초록
연두빛을 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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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사용한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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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0312604F51803FD10C)
알리움입니다.
백합과 파속에 속하는 꽃으로 파꽃처럼
작은 꽃들이 모여
커다란 구체를 형성하고 있지요.
누구는 불꽃놀이 하는 폭죽이 터져 퍼지는
모습 같다고도 하더군요.
요즘엔 색상도 보라 담청 하양 분홍
오렌지 복숭아 색 등 다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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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41A444F51803FD205)
플로리다 장미예요.
두 색이 절묘하게 어울린 느낌이 좋은
장미지요.
전체적인 색감이 연한 살구빛에 꽃잎
끝이 분홍테거나
부드러운 노랑 바탕에 약한 빨강 테로
그라데이션되는 조합이 있어요.
이번에 노랑과 빨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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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713FD4F51803FD2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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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미니장미구요.
작은 꽃송이지만 짙은 빨강의 색상이
참 화려해요.
그래서 강렬한 포인트로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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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033E0B4951803FD3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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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게라툼입니다.
엉겅퀴같이 생긴 작은 꽃이지만
보라 또는 남색의 색상이 너무나도 곱지요.
왠지 어울릴 것 같지는 않지만 흰색도
있고 분홍도 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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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리움이구요.
꽃보다 불염포가 아름다운 대표적인 꽃이지요.
이번에는 그린색인데 끄트머리에 살짝
빨간 테가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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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23E0A4951803FD409)
![](https://t1.daumcdn.net/cfile/cafe/2138A94951803FD40F)
부풀리라고 해요.
원래 이름이 부플류럼인데 발음이 쉽지
않아
시장에서는 부풀리움 또는 아예 줄여서
부풀리라고 불러요.
여기서는 가능하면 원래 이름으로 소개
드리려고 하지만
이번만큼은 그냥 시장에서 통용되는 이름으로
했어요.
외국 꽃 같지만 우리나라 도처에 많이
자생하고 있대요.
우리 이름은 시호라고 해요.
등대시호, 참시호, 섬시호, 조시호 등 종류가 많은데
그 중 얘는 개시호예요.
여린 꽃은 초록 연두 노란빛을 모두
보여주고
줄기는 자연스러운 라인을 만들어주는
좋은 소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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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퐁퐁이지요.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연두빛 바탕색을 만드는데 한 몫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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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0315F74F51803FD509)
잎새란입니다.
가운데 연두에서 바깥 쪽으로 점차 엷어지며
노랑까지...
잎맥도 선명하구요.
여러 모양으로 꾸미기 좋은 소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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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덩굴예요.
산지에서 자생하는 낙엽성 덩굴식물로
나무 껍질이 적갈색 또는 갈색을 띠기
때문에 다래 덩굴로 불린대요.
다른 덩굴류와 마찬가지로 마른 느낌의
자연스런 곡선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에 그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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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319A34F51803FD606)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4614F51803FD60B)
말채가지과 천리향은 지난 주에 사용했던
겁니다.
말채가지에서는 꽃이 피고 있네요.
피아노 위에는 토기단지에 빨간 미니장미를
한 다발 푸짐하게 꽂았어요.
짙고 강한 빨강이 눈길을 사로잡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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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강단 꽃꽂이는 김세인 자매의
결혼을 축하하는
봉헌으로 드려졌습니다.
색동가족이 함께 가서 축하해주었지요.
두 사람을 축복하는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한 화사한 봄날에
예배 형식으로 치루어진 결혼식은 아주
은혜로웠고
신랑신부도 아주 행복해 보였어요.
이제부터 둘이서 오손도손 깨 쏟아지는
삶을 꾸려나가길요.
다시 한번 축하해요.
Congratulations !!!!!
첫댓글 어제 양평 옥천면 영성의 집 입주예배에 갔다가 그곳에서 기분 좋은 말을 들었습니다. 샘터교회 사모님이 색동교회 까페가 좋다고 말씀하시며, 그 가운데 특별히 강단꽃꽂이를 부러워하시더군요. 당신도 자주 들러서 배운다고 합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들려준 고마운 말씀이지요. 그 말을 듣고 우리 까페를 보니 정말 신나고 즐거운 공간이 많군요. 강단꽃꽂이 코너는 세상 어디에 내놔도 꿀리지 않는 최고의 섹션입니다. 이번 주일은 어찌 세련미가 철철 넘치는지 봄에서 여름로 넘어가는 시차를 느끼며 가벼운 현기증마저 드는군요. 그 단정하고 우아함 때문에... 새 색시 세인씨가 신혼여행을 떠나면서 색동공동체에 마움을 전했습니다. 축!
차분하면서도 단아하며 힘찬 출발을 느끼게 됩니다. 아마도 세인양의 결혼을 염두에 두신 작품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늘 바라보면서 신기한 느낌을 주는 것이 알리움이 백합과에 속한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5월의 계절의 여왕, 장미의 시즌을 알리는 전령으로 사용하신 장미에서 사랑스러움을 느낌니다. 비록 다른 사정으로 참석은 못했지만 우리 둘 째딸과 생년월일이 같은 날이여서인지 딸 같이 느껴지는 세인양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축복합니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그리스도인의 가정으로 행복을 잘 가꾸어 나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
오늘 아침에 보니 어느새 새로운 꽃이 있더군요..^^ 여선교회 MT로 부지런히 해 놓으심에 감동했답니다. 일주일이 빨리도 지나갑니다.. 초록가운데 서 있는 알리움이 참 아름답습니다. 플로리다 장미의 그라데이션되된 색깔들은 정말 흉내낼 수 없는 신비함을 느끼게 되네요.. 이번 주는 피아노 위의 장미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신선한 젊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집사님~~~
세인 자매 결혼 축하해요~~~ (못가봐서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