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영화배우, 나애심 여사의 별세 소식과 관련해
새삼 그의 조카인 아역배우 출신 전영선씨의 근황을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신상옥 감독의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의 '옥희'로 기억되는 그는 작곡가 전오승 선생의 딸이기도 하지요.
작곡가 전오승 선생(2016년 타계)은 이밖에도 '과거는 흘러갔다', '전우가 남긴 한마디'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긴 분이시죠.
전영선씨에 대한 궁금한 근황은 페이스북에서도 그렇고 주위 분들과의 대화에서도 종종 등장하더군요.
이 참에 모처럼 예전 고국 방문 당시 찍어두었던 사진을 찾아보았습니다.
지난 2005년도였군요. 1978년 당시 가족들과 함께 미국 LA로 이주했던 전영선씨는
어머니 팔순기념여행을 겸해 부친(작곡가 전오승)을 모시고 잠시 서울에 왔었습니다.
맨 우측이 당시 52세의 전영선씨입니다.
당시 작사가 반야월 선생(2012년 타계)과 전오승 선생의 제자들인 가수,
명국환(방랑시인 김삿갓, 아리조나 카우보이),
박경원(이별의 인천항), 김용만(효녀 심청) 선생과 함께 뵈었습니다.
이틀 일정으로 '전오승 음악학원'이 있었던 을지로 골목을 비롯해
다음날, 때마침 대종상시상식이 열리던 충무로 일대를 함께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안개'의 김수용 감독님과도 반가운 해후를 했던 기억도...
당시 전영선씨는 LA에서 가족과 함께 여전히 미혼인 채 살고 있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로부터 또 12년이 흘렀네요,
지난 2016년에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옥희의 영화들'이란 타이틀로 '아역스타 전영선 특별전'을 열기도 했었지요.
그리고 이 음반은 전영선씨가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발표했던 음반입니다.
혹 노래가 어떨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까요? 디지털작업을 거쳐 바람새친구에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10여년 전, '이미 한물간 통신' 끝,
이만 총총...
-ㅂ^^
첫댓글 어머나~'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아역배우 전영선씨가 나보다도 언니였네용.. 미혼이어서인가? 젊은 시절 모습 그대로구요.^^
전 나애심씨랑 김보애(고김진아 어머님)씨랑 자꾸 헷갈려요.ㅠ
저는 바이올렛님을 옥희의 언니가 아니라 고모... 정도로 느끼고 있었는데,
현실은 그렇군요.^^
그리고 나애심씨는 '글래머스타'이자 '멋쟁이의 대명사'였죠.
당시로서는 꽤 큰 키에 속하는 162㎝에 '버스트, 웨이스트, 힢 사이즈가 몇이냐...'로 화제가 되었던,
한국 여배우 최초로 글래머 스타라는 칭호까지 얻었지요.
이로부터 시작된 글래머 스타, 즉 육체파 배우의 계보는 이후 김지미, 김혜정으로 이어졌습니다.
해서,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절대 김보애씨랑 헷갈리지는 않을 듯...요.^^ ㅎㅎ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잘 지내시지요?^^
제 글에서 만나니, 더욱 반갑네요.^^
자세하게 잘 읽었습니다.
에구, 자세히 읽을 줄 알았더라면 더욱 자세하게 쓸 걸 그랬지, 말입니다.^^
잠시 과거에 머물러 보네요. 사랑방손님과 어머니에서 도금봉 김희갑님이 보이네요. 그리운 분들..
속칭 '식모'와 '계란장수 아저씨'의 은밀한 사랑이야기를 통해 5, 60년대식 우리나라 정서를 실감나게 보여줬지요. 이른바 씨네마스코-프 영화시대의 그리운 이름, 도금봉, 김희갑,,^^
언제 세월이 이렇게 흘렀는지...
모든게 다 공감이 가는
글과사진 속에
언제 나이를 이렇게 먹었나?
하고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잘 봤습니다~~
나이 먹는 게 스스로 느껴지신다구요?
아직, 젊으시네...^^
^^ 역시 귀한 자료의 대가이신 선생님 늘 존경 하옵니다, 귀하고 귀한 역사적 사진들
고히 간직하겠습니다, 전 아직도 사랑방~~ 에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왔기에 ㅎㅎ
세월의 흐름을 아름답게 간직하는 것은 역시 남겨진 소중한 자취들 이라고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매우귀한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