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종계비 선의왕후 봉왕비 옥책
景宗繼妃 宣懿王后 封王妃 玉冊
분 류 : 유물 > 어책 |
크 기 : 세로: 24.2cm, 길이: 135.8cm, 두께: 1.7cm, 폭: 20.8cm, 편폭(片幅): 4.0cm |
재 질 : 청옥(靑玉), 동(銅), 비단 |
경종계비 선의왕후 봉왕비 옥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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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설명
경종 2년(1722) 경종계비 선의왕후(宣懿王后, 1705~1730)를 왕비로 책봉하면서 제작한 옥책이다.
선의왕후는 영돈녕부사 어유구(魚有龜, 1675~1740)의 딸로서 숙종 44년(1718) 14세(만 12세)의 나이로 세자빈에 간택되어 같은 해에 왕세자[경종]과 가례를 올렸고 다음 해인 1719년 9월에 관례를 올렸다. 1720년 숙종이 서거하고 경종이 즉위하자 왕비가 되었다. 경종의 초비인 단의왕후 심씨의 왕비 추봉과 선의왕후의 왕비 책봉을 동시에 주청한 것이 청나라에 트집 잡혀 1721년에야 고명을 받을 수 있었다. 경종 1년에는 경종 부부에게 후사가 없다는 이유로 하여 노론 4대신[이이명, 김창집, 이건명, 조태채]과 왕대비[인원왕후]의 강력한 주장으로 연잉군[영조]의 왕세제 책봉이 결정되었을 때 선의왕후는 17세에 불과했다. 1724년 경종이 서거하고 영조가 즉위하면서 불과 20세의 나이로 왕대비가 되었다. 영조 2년에는 대비전이 있는 창덕궁이 아닌 경종이 세자 시절 거처하던 창경궁 저승전에서 지냈으며, 1730년 창경궁 어조당(魚藻堂)에서 26세로 세상을 떠났는데 소생은 없다.
옥책문의 내용은 제왕이 나라를 다스릴 때에 반드시 먼저 왕후의 지위를 바로 잡는다고 한 뒤에, 왕후는 타고난 성품이 어질고 자질이 뛰어남을 칭찬하고 그 지위의 존귀함을 강조하면서 효성과 우애, 신중과 공경, 예의와 법도, 자손의 번창 등을 훈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