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디지털로 옷 맞추세요" 획기적인 '패션 유비쿼터스' 곧 상용화 (서울=연합뉴스) 이종호 기자 =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하는 옷을 직접 디자인 할 수 있는 '패션 유비쿼터스' 시대가 온다.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스마트카드나 휴대폰을 이용해 나의 3차원 인체형상을 불러낼 수 있다. 그런 다음 옷의 크기와 원단, 색상 등 기본사항은 물론 무늬와 소매, 호주머니까지 원하는대로 선택, 디지털 화면의 3차원 형상이 입은 모습을 본 뒤 주문할지를 결정하면 된다. 아이패션(i-Fashion) 산업발전연구회(회장 박창규 건국대 섬유공학과 교수)는 6일 건국대 새천년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이처럼 획기적인 '디지털 패션 라이프'를 구현해줄 기술을 실연을 통해 공개했다. 정보기술(IT)과 섬유패션에 종사하는 산학연관(産學硏官)이 모여 새로운 산업 분야이자 문화콘텐츠인 아이패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이 연구회는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IT 기반을 섬유패션에 접목, 소비자들에게는 디지털 패션 쇼핑 시대를 열어주고, 산업 측면에서는 맞춤주문형 의류유통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소개된 기술을 보면 의류 판매자는 자신이 디자인한 옷을 온라인상에 등록한 뒤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원단이나 색상, 옷깃 등을 선택ㆍ변형할 수 있게 했다. 따라서 소자본 무점포 창업이 가능해지므로 기존의 의상업계 종사자는 물론, 일반인도 디자인 감각만 있으면 자신의 브랜드를 가질 수 있게 된다. 봉제기술이나 공장이 없다면, 기술력이 뛰어난 소규모 봉제업체들이 대신 만들어주면 된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주문 현황을 점검하고 경매 형식으로 주문물량 입찰에 참가한다. 낙찰된 물량은 역시 온라인으로 전송받은 작업지시서에 따라 디지털 패턴과 날염방식을 통해 쉽게 만들어내 소비자에게 배달된다. 소비자는 3차원 인체 스캐너를 이용해 자신의 실제 형상과 사이즈 정보를 스마트카드나 휴대폰 등에 소지할 수 있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를 불러내 원하는 스타일의 옷을 선택ㆍ변경한 다음 입은 모습을 보고 주문하면 된다. 매장에서 옷을 살 때도 몇 번씩 옷을 골라가며 입어봐야 하는 번거로움과, 자신의 몸에 맞도록 수선해 입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다음 달부터 시범매장으로 운영되는 '디지털 패션 매장'에서는 이런 과정을 실제로 해볼 수 있다. 스캔을 하지 않고 자신의 3차원 형상을 보유하는 방법도 있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제공하는 한국인 인체표준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키, 몸무게, 가슴, 허리, 엉덩이 둘레 등의 치수 입력만으로 자신과 가장 비슷한 3차원 체형을 불러온 후 얼굴 정면과 측면을 촬영한 사진 파일을 붙이면 된다. 아이패션의 패러다임은 의류 소비패턴에만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생산과 판매에도 새로운 구조를 제시한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원단에 직접 패턴을 넣고, 지정된 패턴 안에만 무늬를 프린팅하는 디지털 날염방식과 소규모 봉제업체들의 뛰어난 기술력을 이용하면 생산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주문-제조-판매' 관리는 무선 자동인식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가능해져 소비자의 요구에 대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현재 아이패션 산업발전연구회가 보유한 기술은 다양하다. 3차원 인체 관련 기술(3차원 인체생성 및 의류제작용 한국형 마네킹 제작)과 학계 연구팀의 가상 착용 기술(3차원 시각화), 가상 피팅(fitting)기술, 가상 패션쇼 기술, 3차원 패턴 기술, 디지털 날염 기술, 디지털 매장 기술, 그리고 무선자동인식(RFID,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 등이다. 회장인 박창규 교수는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IT와 섬유패션 분야의 전문가들이 최첨단 섬유패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모였다"면서 "이제 실제로 산업체에 적용할 단계이다. 다음 달부터 디지털 패션 매장이 시범 운영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안으로 온라인 쇼핑몰도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회는 건국대, 전남대, 서울대 등의 교수진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SK, C&C 등 IT업체, LG패션, FnC 코오롱, 앙드레김 등 의류업체, 그리고 한국섬유공학회, 한국의류학회,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한국패션협회 등 각 학계와 단체들이 모여 설립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스캐닝을 통해 자신의 3차원 형상정보를 얻은 한 업계 관계자는 "한 마디로 놀랍다"며 "개성을 중시하는 디지털 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실제 아바타와 디지털 쇼핑의 패러다임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소비자는 패션 매장의 멀티화를 요구하고 있다
“유통과 웹 노하우 겸비해야 성공 햇살”
‘온라인 창업에는 철저한 준비와 창의력이 필수’ <한겨레>는 1일 ‘온라인 창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업계와 창업자,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온라인 창업에 대한 지나친 환상은 위험하다”며 창업자들의 냉철한 판단과 철저한 시장조사를 당부했다. 그들은 또 “정부 역시 오프라인 위주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온라인으로도 넓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도균 트레블메이트 대표이사, 류광진 지마켓 이마켓사업본부장, 이청종 후이즈 대표이사, 서정헌 중소기업청 중앙소상공인지원센터 팀장이 참석했다. 사회=인터넷 창업이 청년실업과 자영업 과잉 문제를 해결해 줄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분야 역시 과잉 경쟁과 양극화 등이 심해지고, 인터넷상 보안과 인증의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김도균 대표=온라인 쇼핑몰은 유통과 웹의 노하우를 겸비한 사람들만이 성공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을 연 21살 여성이 매년 4억원씩 번다는 사례가 텔레비전에 소개되어 사실 여부를 두고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투잡스족이나 여가시간을 활용한 창업자가 쉽게 성공한다는 것은 환상이다. 정부와 기관의 규제 중심 마인드도 문제다. 카드결제 공인인증 받아라, 내년부터 현금결재시 에스크로 서비스는 의무사항이다 등의 규제가 정책의 대부분이다. 류광진 본부장=우리 회사에도 소자본으로 투잡스족을 꿈꾸는 이들이 많이 찾아온다. 그러나 전자상거래도 자본화·대형화하고 있어 성공하기가 만만치 않다. 대형업체들과 경쟁하며 가격과 시간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란 매우 어렵다. 예컨데, 온라인 시장은 오프라인보다 유행이 한 달 빨라 벌써 가을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상공인이 공장에서 인기 물건을 제 때 빼오기란 하늘의 별따기이니, 공장을 갖고 있는 사람이 훨씬 유리하다. 이청종 대표=인터넷으로 거래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기존 오프라인 소상공인이 많이 줄고 있다. 문제는 이들 힘없고 백없는 오프라인 소상공인들이 온라인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몰락하는 것이다. 앞으로 온라인 창업은 크게 두 집단으로 나뉘어 나가야 한다고 본다. 하나는 청년실업자나 명퇴자 등이 디지털 창업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두번째는 기존 오프라인 소상공인이 온라인을 겸업해 온라인 때문에 줄어든 매출분을 보전하는 것이다. 서정헌 팀장=98년 중소기업청에서 소상공인지원센터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소상공인’이라는 단어는 생소했다. 그러나 지금은 소상공인의 중요성에 많이 눈을 뜬 상태다. 지난 5월 자영업 지원대책에도 소상공인 지원 부분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자영업 지원대책에 온라인 소상공인 부문이 미비하다는 지적은 인정한다. 자영업 지원대책에는 9개 부처가 참여했는데 중소기업청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허가 관련 부처였다. 또 소관부서간 협조가 복잡한 것도 사실이다. 부처예산의 탄력적 활용도 어렵다. 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정보통신부의 5억원 예산으로 50만원까지 무료로 인터넷 창업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중은 미국·영국의 두배가 넘는 20% 수준이다. 온라인 창업 정책은 일자리 측면까지 연계해 나와야 한다.
b>전자상거래도 양극화 이=청년 인터넷 창업과 관련해, 젊다고 무조건 패기로 뛰어들면 안된다. 정말 끼가 있고 뜻이 있는 사람만 와야 한다. 박봉이라도 최소 5년은 회사생활 등을 통해 경력을 쌓으라고 권장한다. ‘타이밍이 중요하지 않냐’고 반문하지만 실력만 있으면 늦어도 된다. 서=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구조 파악이 먼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뭐가 다르고, 각각 어떤 장점이 있는지 면밀히 판단해야 한다. 창업하기 전에 그런 부분을 체계적으로 교육시킬 수 있는 기관이 나왔으면 한다. 이=준비된 사람, 성공 유형에 적합한 사람만 온라인 창업에 뛰어들어야 한다. 예비창업자들을 면담하다 보면 성공할 사람은 벌써 감이 온다. 자기 장점이 뭔지, 없으면 어떤 부분을 특화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류=성공 뿐 아니라 피해 사례도 열심히 분석해야 한다. 교육도 열심히 다녀야 한다. 인터넷 비즈니스 관련 강의를 최소 한달은 들어야 상품을 어떻게 들일지 감이 오는데, 한주 남짓 듣고 가버리는 이들이 많다. 김=한국인들 특유의 ‘자기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 열정을 장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많은 이들이 창업하고 실패하지만, 망한 다음에도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소상공인을 하다가 실패해서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도 구제 시스템이 없다. 이=정부 지원에서도 어느 정도의 가지치기는 필요하다. 제대로 될 사람에게 몰아줘야지 국민의 20%가 자영업자인데 다 지원한다면 실질적인 도움이 안된다. 김=일부 공감하지만 온라인 사업에 필요한 특질은 오프라인과 다르다. 오프라인은 섭외력·영업력, 술도 잘 마시고 큰 줄기 잡아내는 사람이 유리한 반면 온라인에서는 아이디어를 민첩하게 잘 잡아내고 기발한 도메인을 생각해내는 웹 마인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20대 초반의 패션 감각이 있는 이들이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기에 최적이라고 본다.
b>‘글발’·‘디자인발’ 필수 이=커뮤니티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다. 한달만에 인터넷 카페 회원 만명을 유치할 수 있는 사람은 온라인 창업에서도 무조건 성공한다. 사회=예비창업자들에 대한 조언과 온라인 상거래에 대한 전망, 희망을 정리해달라. 김=온라인 창업의 장점이 매우 크다. 온라인 거래는 불투명하고 음성적인 한국 유통시장에 새로운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직접 거래하는 공장에서 ‘꼬박꼬박 영수증 처리하고 어음거래 안하는 곳은 처음봤다’고 말하더라. 정부가 이런 긍정적인 부분에 주목해 달라. 창업자 입장에서는 소자본·투잡스족으로 여러 시험이 가능하다. 개인의 능력에 힘을 실어주고, 재기할 수 있는 기회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류=패션·악세서리 같은 경쟁이 심한 곳을 피하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라고 말하고 싶다. 미국 이베이를 보면 당구대만 팔아서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사람도 있다. 당연히 경쟁자도 별로 없고, 수입도 쏠쏠하다. 정부에게는 창업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이=온라인 창업에서는 ‘글발·말발·디자인발’이 맞아야 한다. 일단 창업하면 글을 설득력있고 재미있게, 오타 하나 없이 풍부하게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창업에 앞서 철저한 준비와 교육은 기본이다. 인터넷에 대한 지식이 하나도 없는 60대가 창업에 성공하기란 극히 힘들다. 서=소상공인지원센터는 내년 중소기업청에서 독립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예비창업자들에게는 콘텐츠의 질과 양이 사업의 핵심이라는 점과, 인터넷 시장은 어떤 분야보다 변화가 빠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업체 주기가 6년이라는 통계가 나와있는데, 10년 버틸 아이템을 찾아야 성공하지 않겠는가.
1. 패션상품과 유통 패션은 인간의 감성을 움직이게 하는 무형의 첨단 기술로서 성공하면 폭발적인 수요가 생기며, 이러한 폭발적인 수요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또한 패션은 국민의 의생활문화를 제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6) 패션산업은 사회 경제적 수준이 향상되면서 더욱 그 영역이 확대되고 발전하는 대표적 산업분야이다. 사회 경제적 발전은 생활 문화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켜, 패션은 곧 생활이 되어 거의 모든 상품이 패션성을 갖는 패션상품이 된다. 이러한 패션상품의 패션산업에서의 영역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패션 상품은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상품으로 상품의 가격에서 원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은 반면, 하이터치(high-touch)의 고감도 표현력으로 경쟁적 가치가 높아서 제조업체는 저비용 고효율의 고감도 상품 생산을 추구하여야 한다. 또한 패션에서는 고감도의 감성 표현 뿐아니라 하이테크(high-tech)적 기술력으로 소재의 고감도를 표현할 수 있고, 고감성 소재로 경쟁적 우위를 갖는다. 둘째, 패션 상품은 실용성이거나 기능적인 특성이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아니라 새로움, 희귀함, 멋스러움, 독특함, 아름다움, 신분상징적, 자기만족, 사회적 수용 등에 의해 선택되는 사회 심리적 기준을 갖는 특징이 있다. 세째, 패션 상품은 시간의 경과함에 따라 희소성이나 새로움은 사라지고 진부해지게 되어 상품의 부가가치가 약화되고, 시간이 더욱 경과되면 가치를 잃게 된다. 기능적 실용적 가치는 변하지 않더라도 패션성은 사라져서 마치 야채를 팔 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야채가 시들어져서 가치가 없어지듯이 시간에 따라 가치가 없어진다. 네째, 패션 상품은 소비자의 집합적 기호에 맞는, 즉 하위 그룹의 취향, 안목, 생활양식, 유행의식, 가치관 등의 공통적 기호에 맞추어 제품을 기획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은 패션 상품의 특성에 따라 패션 상품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물량으로 적절한 가격에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한 구매자에게 판매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역할을 유통업에서 해결할 수 있으며 유통업의 가치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패션 유통이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패션 상품을 생산자로 부터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의미하며 유통업이 패션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유통은 소비자에 가장 근접한 산업으로 생산과 소비를 연결시켜 주는 기능7)을 하며,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가장 높을 수 있다.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으므로 소비자의 욕구를 대변하는 구매 대리인의 역할을 하여,8) 패션 소비자의 요구를 생산자에게 전달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도록 할 때 유통업의 가치가 있다. 다음으로 패션 상품은 소비자들이 상품을 선택할 때에 무수히 많고 다양한 상품 가운데서 상품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비교 평가하여 구매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같은 상표나 점포에서 비교적 반복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2. 최근의 패션 유통 구조의 동향 현재 우리나라 의류시장의 유통체계, 특히 내셔널 브랜드의 일부 직영점을 제외하고는 대리점 위탁판매 형태에 의존하고 있다. 대리점들은 영세한 자본으로 운영되면서 위탁 판매대행 수준에 있음으로 스스로의 창조적인 판매활동에 의한 이윤 창출보다는 물량확보에 더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패션 산업 초기 단계에서는 위탁판매 형태가 양적인 성장을 가능케 하였지만 유통이 개방된 현 시점에서는 생산과 유통의 분업화, 전문화를 이루어야 대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제조회사에서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유통업에서 요구하는 제품생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편 유통업에서는 판매 효율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역할을 충분히 하여야 할 것이다.9) 시장 개방과 병행 수입 허용 이후 패션 유통업계의 변화는 신속하고도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여서, 패션제조업의 직영점이나 대리점, 백화점, 재래시장, 할인 전문상가에 국한 되었던 패션 유통시장에 멀티브랜드 샵, 편집 매장, 아웃렛 스토어 등의 다양한 업태가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에 대기업 제조업체들이 프랜차이스 시스템의 독점 판매에서 패션 전문 유통업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으며 백화점 중심에서 전문점, 패션빌딩이 생겨나 유통구조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1996년 시장 전면개방으로 해외브랜드가 다투어 수입되었고, 겹친 불황과 함께 내수업체에 큰 자극이 되어 패션산업이 생산중심에서 유통중심으로 이전되는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10) 또한 외국의 대형 패션 제품이 국내 백화점이나 수입 전문업체를 통해 판매되는 방식에서 직접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의 DKNY가 ’96년 직접 진출했으며 ’97년 이태리의 프라다, 미국의 콜럼비아 스포츠 등의 유통업체가 입성해 있다. 이에 대응키 위한 국내의 패션 업계에서는 자체 대리점망에 주로 의존하여 판로를 의존해 오던 유통 방법에서 탈피하여 자사 상품 뿐 아니라 타사 상품까지 복합적으로 판매하는 패션 전문점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고, 패션 전문점, 패션 전문 백화점, 패션 전문 할인점, 대형 멀티브랜드샵 등의 유통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3. 패션 유통의 경쟁력 제고 방안 패션산업이 발전하려면 유통에 관심을 갖고 패션 유통산업을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패션 유통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유통이나 패션은 소비자로부터 출발하고 특히 유통은 소비자에 근접한 산업11)으로 소비자에 대한 특성과 소비자의 소비행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위치에 있으므로 소비자의 요구가 유통을 거쳐 생산자에 전달될 수 있게 해야하고, 소비자의 구매 대리인으로 소비자의 요구를 대변하는 위치에서 유통업의 존재 목적이 있을 것이다. 국내 패션 유통업의 현실에서 시급하게 추진할 과제와 각 과제별로 대응할 방안으로는 다음과 같다. 1. 패션 유통업의 구조개선의 방법의 가장 우선으로는 생산과 유통의 분리이다. 그 동안의 유통 방법이었던 생산업자가 소비자를 직접 대응하는 유통 구조의 문제점인 100% 반품제도를 지양하고, 의류업체의 재고를 감소시키며, 소비자의 요구에 반응하여 대리 구매인의 역할을 하는 유통업의 사입제가 지향되어야 한다.12) 따라서 사입제의 도입은 철저한 훈련과 정비로 수주제에 적응력을 길러야 하고, 마진폭을 늘리더라도 반품을 허용하지 않는 철저 수주제로 전환되어야 한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의류도매상이 패션산업의 주도권을 가지고 대규모의 박람회나 상품전시관을 통해 각 소매점의 바이어나 머천다이저들의 주문에 따라 생산하게 하고 재고부담을 소매업지에게 지우는 유통구조로서, 생산과 판매가 분리되어 있다.13) 2. 패션 유통 경로의 차별화로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위한 패셔너블한 상품은 속도의 경쟁이므로 이러한 패션 상품의 제조업에서는 제조와 판매가 하나로 움직이는 유통구조를 형성하고, 비교적 스타일이 안정된 베이직 클래식 상품은 제조와 유통이 분리되어 효율성있는 유통구조를 갖게 한다.14) 또한 패션 유통업태의 다양화 대응이 필요하여서 편이성을 위주로 하는 멀티 브랜드 샵, 원스톱 쇼핑몰, 패션 전문점 등과 디스카운트 스토어, 아웃렛 스토어 등 가격 소구형 소비자의 증가와 같은 구매 패턴의 변화와 신규 유통 업태의 출현에 따른 패션 상품 판매점의 사전 대응과 대응의 방향이 필요하다. 즉 세계의 패션 유통의 흐름을 빨리 파악하여 이에 따르는 사전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도록 한다. 3. 패션 소비자 행동에 대한 과학적 접근으로 분석하여 상품 기획이나 유통에 적용해야 한다. 패션 상품은 감각 산업이지만 마아케팅이나 유통에서는 과학적 시각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4. 합리적 가격, 높은 품질의 만족스런 상품을 공급하기 위하여 품질의 향상, 제조원가 및 제경비를 감축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고 실천하도록 한다. 패션제품에서 품질의 개념은 물리적 품질 뿐만 아니라 패션성, 서어비스, 편리성, 시간의 개념을 포함함을 이해한다. 가격 강화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는 좁고 깊은 품목 구색, 염가마진, 낮은 생산 원가나 사입원가, 상품의 신속한 대체를 위한 시스템의 활성화이며, 서비스 강화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는 우수한 사원의 채용과 교육 훈련, 공급업체와의 유대를 통한 점포내 적정 재고 수준 유지, 높은 수준의 현장 서비스, 효율적이고 간편한 구매 등이다. 5. 합리적이고 정확한 시장 설정(Target Market)과 사회현상을 파악하여 정확한 수요예측을 통한 재고감축 방법, 시장 반응 분석으로 재주문(Re-order)방법 도입 등 체계적인 마아케팅 활동을 하여 과학적인 시장 접근을 강화한다. 즉, 변수들이 명백히 정의된 상황에서 주어진 상황에 맞게 대처하고 적합하게 수행할 줄 아는 ‘nichemanship’ 을 익힘으로 노하우를 쌓아가야 하며, 유통업체들이 ‘나도 덩달아 (me-too-ism)하는 식의 모방주의를 없애고 개성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15) 6. 개별 점포의 수익력 향상을 위한 관리지표 및 실현 방법을 제고하여 수익력 향상을 꾀한다. 7. 합리적인 가격의 질 좋은 상품을 실현하여 고객 중심의 조직 운영을 실현한다.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최소의 비용으로 최단 시간내에 제공함으로써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있다.16) 8. 시장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자사의 강점을 육성 강화하여 시장 내의 상위 위치를 구축한다. 이러한 상품 강화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는 해당 상권 및 시장에 대한 이해, 상품개발의 신속성, 공급업체와의 유대 및 생산 컨트롤, 신선한 상품구비 등이다. 9. 국내 뿐 아니라 국제시장을 대상으로 특히, 아시아인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 같은 상설 쇼핑센터를 운영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우리나라가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패션마켓 형성을 위한 정보발신지로서의 역할수행을 할 수 있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