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칼럼] 논술교사를 위한 논술교수법
신문 사설 통한 문장 쓰기 효과적 전문 서적·신문 관련시켜 학습케
▲ 이도희 송탄여고 논술교사
통합논술의 광풍이 불고 있다. 여기에 언론들이 논술과 관련된 내용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그러나 논술의 광풍 속에 논술교사를 위한 논술 교수법의 내용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논술을 통한 공교육 살리기 방안으로는 균형이 깨진 느낌이다. 통합논술 평가의 핵심은 창의력이다. 이를 염두에 둔다면 논술교사는 다음과 같은 창의력 신장을 위한 논술 수업에 열정을 보여야 할 것이다.
첫째, 논술교사는 학생들에게 신문 칼럼, 사설을 통한 문장 쓰기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칼럼 사설은 좋은 문장의 집합체이다. 칼럼, 사설의 문장은 단어가 잘 선택되어 있고 또한 세련되게 다듬어져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사용한 문장이 자연스럽지 못한 현실에서 논술교사가 이를 활용하여 가르치면 학생들이 명료한 논술 답안을 쓸 수 있게 된다. 특히 학생들이 칼럼, 사설을 통하여 물이 갑자기 소용돌이치는 내용을 표현한 문장을 잘 익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곳에서 창의적인 주장과 반론이 명료한 문장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둘째, 논술교사는 학생들에게 전문 서적, 신문을 활용하여 통합논술을 대비하게 해야 한다. 여기에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법’을 적용하게 하면 좋다. 즉 학생들 스스로 전문 서적의 특정 원론 부분을 신문 기사의 각 이슈와 관련시키게 한다. 신문은 여러 교과적인 내용이 많으므로 ‘스스로 학습법’은 통합논술의 효과적인 대비가 될 수 있다. 이때 논술교사는 학생들이 전문 서적과 신문을 통하여 스스로 준비하고 논술 문제를 만들며 답안까지 작성하도록 독려한다. 이를 바탕으로 토론을 하고 첨삭을 해주면 된다. 특히 학생들이 대학의 논술 기출문제를 모방하며 문제와 제시문을 만들면 그 효과는 더 극대화된다.
끝으로 논술교사의 언어 표현에 ‘리듬’을 넣는 화법이 필요하다. 즉 교사의 특정한 말이 끝나면 학생들로 하여금 ‘두비두바’, ‘우후우후’ 등 추임새를 넣게 하는 방식이다. 추임새 화법은 창의력을 키우는 ‘토론’을 유도하는 물꼬를 튼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필자는 10여년 전부터 ‘얼쑤!’라는 추임새를 사용하는데, 그 효과가 매우 좋았다. 논술교사의 추임새 화법은 통합논술 수업에서 작지만 큰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지금까지 논술 수업은 교사 위주의 ‘따로’ 수업이었다. 논술교사가 내용을 심어주는 방식으로는 학생들의 창의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제 논술교사들이 논술 수업 방식에 변화를 주도해보면 어떨까? 논술교사의 정열이 학생들에게 전달되고, ‘스스로 학습법’이 익숙해진다면 논술을 통한 공교육은 반드시 살아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