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峰山-324m
◈날짜 : 2013년 11월 26일 화요일 ◈날씨 : 오전/맑음 오후/맑음(가끔 구름)
◈들머리 : 오봉산주차장(전남 보성군 득량면 해평리 기남마을 해평저수지아래 용추교)
◈찾아가는길 : 마산역(08:00)-내서-산인TG(10)-사천휴게소(08:59/09:15)-광양IC(09:43)(직)-세풍교차로(09:45)(우)2번(순천방면)-남순천TG(10)-벌교IC(10:06)-해평저수지둑 밑 오봉산주차장(10:30)
◈산행코스 : 오봉산주차장-도새등-259.6m삼각점봉-336m봉-337m봉-359m봉-칼바위갈림길-칼바위-청암마을갈림길-풍혈-오봉산정상-오봉산성.용추폭포갈림길-용추폭포-칼바위주차장 (약 8km)
◈날머리 : 칼바위주차장(전남 보성군 득량면 해평리 해평저수지위)
◈산행소요시간 : 3시간 58분(10:35-14:33)
◈전남 보성에는 제암산,일림산,초암산 등 봄철 철쭉으로 이름 난 명산들이 많다. 그 와중에도 아주 낮지만 기암괴석과 숱한 볼거리, 빼어난 해안 풍경을 갖춘 보석같은 산이 있다. 그것이 바로 득량만을 사이에 두고 고흥반도와 마주보고 있는 오봉산(五峰山.324m)이다. 의외로 볼거리와 기암절벽이 많고 풍광도 좋은데 해발 300m대에 불과한 낮은 높이로 인해 주목을 덜 받고 있다. 이 산의 상징같은 칼바위는 전국의 칼바위 중 가장 거대하고 특이하며 얽힌 이야기가 많기로 유명하다. 칼바위 뿐 아니라 조새바위,용추폭포,풍혈 등을 볼 수 있고 전체적으로 거대한 암봉들이 연이어지는 산세와 계곡미까지 갖추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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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메모 : 08시 마산역 출발, 남해고속도로(광양-목포) 벌교IC로 나와 예당을 거쳐 해평교를 건너 '용추골칼바위'표지판을 보면서 우회전. 400m쯤 가다가 기남교를 건넌다. 이어지는 삼거리에서 우측 길로 200m쯤 가면 기남마을2구 표지석을 만난다.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마을를 통과해 직진하면 해평저수지 둑 밑 오봉산주차장과 용추교가 있다. 하차한다(10:30) 2008년12월2일에도 찾아 왔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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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35분, '칼바위등산안내도'를 일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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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보이는 민가 앞까지 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B993B529533F50B)
민가 앞에서 우측 삼나무 사잇길로 진입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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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길을 통과하면 무덤 5-6m 직전에 갈림길이 나온다(10:39)
이곳에서 많은 표지기가 달려 있는 우측 길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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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150m이상 대나무 숲길이 이어지는데 운치가 그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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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126DE3B529533FD0A)
대숲이 끝나면 길은 골짜기를 따라 이어지고 20분 후,
주능선 안부 고개인 도새등(또는 독김재)에 오른다(10:58)
(←득량남초등학교1.9km →오봉산4.2km 칼바위2.4km ↓용추교1.5km)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4D1375295340005)
시야가 확 트이면서 넓은 벌판과 득량만이 눈길를 사로 잡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4E6375295340207)
우측으로 능선길을 따른다.
이제부터는 칼바위를 거쳐 오봉산 정상에 이르기까지 득량만의 푸른 바다를 원없이 조망하며 걷게 된다
완만한 능선을 4분쯤 올라가면 특이한 모양의 돌탑이 6개 모여 있는 곳에 이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0F8E37529534040A)
우측으로는 들머리와 해평저수지, 그리고 저수지 인근의 올록볼록한 봉우리들이
한 눈에 드러나는데 마치 외국에 온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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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는 득량만이 더 넓게 드러나고, 그 너머로 고흥반도가 좌우로 길게 뻗어 있다.
고흥 최고의 명산으로 꼽히는 팔영산도 멀찍이서 손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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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자연이 빚은 천연산성 같은 절벽을 좌측에 끼고 성곽 위를 걷는 기분으로 능선길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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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점이 있는 259.6m봉을 지나고(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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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살짝 내려서면 조새바위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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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102803A5295341114)
선사시대의 시조새를 닮은 특이한 형상의 조새바위는
오봉산의 수많은 기암의 하나로 마치 익룡이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듯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A263A529534140E)
조새바위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금릉마을,구룡마을.
우리는 능선을 따라 직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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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내내 이어지는 좌측의 절벽은 영락없는 천연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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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32분, 336m봉에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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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m봉에서 본 득량만과 고흥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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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측 건너편의 올록볼록한 산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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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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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m봉에서 살짝 내려섰다가 잠시 오르막을 올라서면 337m봉이다(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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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m봉에서 바라보이는 359m봉(앞)과 또하나의 337m봉(뒤)이다
359m봉은 잠시후 오르게 될 것이고, 337m봉은 오르지 않으나 우측 아래에 칼바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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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살짝 휘어지는 능선을 따라서 다시 한번 내려섰다가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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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를 올라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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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저수지 일대의 황홀한 풍광이 펼쳐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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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m봉에 올라서게 된다(11:57). 337m봉에서 약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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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칼바위가 조망된다
여러 개의 암괴가 떠받치는 가운데 날카롭게 솟은 오봉산 칼바위는
그 분위기와 규모가 여타 칼바위와는 사뭇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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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칼바위 중 최대 규모인 것 같다.
게다가 그 아래 용추골 계곡과 건너편 산줄기의 절벽들까지 함께 드러나며 그 풍치가 대단하다
줌으로 당겨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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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77252335295343B0E)
359m봉에서 내려서면 너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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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후 칼바위갈림길 이정표가 나오고(12:04),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서 오봉산 정상으로 향하는 우회로가 있지만
이정표상 칼바위 0.18km 표시를 보면서 직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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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후 닿게 될 칼바위는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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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위 아래 좌측,우측에 굴이 있는데 좌측을 장제굴, 우측을 베틀굴이라고 부른단다.
원효대사가 수도했다고 전해지는 좌측 장제굴의 바위 문을 통과하면
사람 30여 명은 족히 기거할 수 있을 만한 넓은 공간이 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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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뚫린 하늘을 향해 시선을 옮기면
높이 30m가 넘는 칼바위가 마치 장검을 찬 장수처럼 늠름한 모습으로 우뚝 솟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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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칼바위 중간 쯤의 움푹한 곳을 자세히 보면 마애불이 있다
무심코 보면 잘 찾을 수 없지만 장제굴 넓은 공간에서 집중하면 어느 순간 드러난다
도대체 누가, 언제 저 곳에 저런 부처님 형상을 새겼는지 알 수 없지만 신비로운 모습인 것은 분명하다
바람막이가 되어 주는 이곳 장제굴 안에서 식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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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후 바위문으로 나와, 우측으로 5분만 오르면 다시 주능선에 닿는다
능선으로 오르다가 뒤돌아 본 칼바위는 웅장할 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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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펼쳐지는 경관들과 어울리면서 장엄하고도 멋진 풍광들을 연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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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냄새도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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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에 올라서면 청암마을 갈림길이다(13:03) 오봉산 정상 1.5km 표지판을 보고 직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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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아래로 보이는 청암마을과 득량만, 고흥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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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평범하고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지더니 바위지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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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오르기전에 등산로 우측에 후끈한 바람이 뿜어져 나오는 바위구멍이 보인다(13:24)
오봉산 '풍혈'이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훈훈한 바람이 뿜어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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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좌우 전후로 돌리면 시야에 들어오는 풍광들이 모두가 한 폭의 동양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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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티바위도 만난다(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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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구간을 통과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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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풍광이 연출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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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산 정상이다(13;37). 인증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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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으로 확 트인 이곳 정상에서의 조망 또한 아름답고 황홀하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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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바로 아래 돌탑 서너개가 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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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산성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꺽어 용추폭포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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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후 '용추폭포2 갈림길'을 지나, 10m쯤 직진한 뒤 '용추폭포1 갈림길'에서 우측 좁은 길로 내려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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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 닿는데 용추폭포 입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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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으로 둘러 싸인 좌측 깊숙한 곳에 용추폭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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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649DD3F529537FB1B)
높이 10m가량의 폭포수는 적은 편이다.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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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아래에서 잠시 쉬면서 커피도 한잔 씩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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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추폭포에서 계곡 옆 산행로 따라 하산하는 길은 편안한 산책로같은 분위기다
좌우로 암벽들과 어우러진 경관들은 청송 주왕산을 연상케 할 뿐 아니라 발길을 붙잡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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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다리를 건넌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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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본 풍광 역시 아름답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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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자, 삼나무가 즐비한 임도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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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뒤 오봉산 칼바위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끝낸다(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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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아름답습니다, 진짜로 주왕산 형제같습니다,
예, 확실하게 주왕산을 연상케 하는 그런 산인 것 같네요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