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해방은 인간의 해방
-피터싱어,<동물해방>,연암서가,2012 를 읽고
-강아지나라 동물 병원 수의사 선생님을 만나고 쓴 최종 보고서
정주희(최종) / 광동고 2학년 2반 20번 juhi0801@naver.com
이정민(기획) / 광동고 2학년 2반 19번 dwa419@naver.com
황수광(외교) / 광동고 2학년 2반 38번 jimy56@naver.com
이원준(물음) / 광동고 2학년 2반 32번 ww9607@naver.com
현재 우리가 사는 사회는 첨단 과학과 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눈부신 발전으로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이러한 발전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각 분야의 발전 바탕은 바로 동물 실험이었다. 예를 들면 의학 분야에서는 동물 실험을 통해 인간에게 적합한 약을 개발했다. 우리는 아마도 동물 실험이 없었다면 지금의 사회도 없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즉 우리는 동물들의 고통스러운 희생을 통해 현대적이고 문명화된 사회를 이룩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회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늘이 있는데 바로 다양한 실험으로 인한 동물들의 고통과 죽음에도 사람들은 인간이 아닌 존재인 동물들이 고통을 당하고 죽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인간들은 우리 종이 다른 종 구성원보다 좀 더 나은 지적 능력을 갖췄다는 이유로 다른 종 구성원을 착취하고 억압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과연 인간들이 동물을 착취하고 억압하는 종차별주의가 만연한 이 현실 속에서 동물해방은 가능할까?
불안했던 첫 단추
‘동물’이라는 같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진 주희, 정민, 수광, 원준은 이번에 우리 사회 속에서의 동물문제를 더 알아보고자 한 모임을 이루게 되었다. 우리 모임에서는 동물과 관련된 책을 읽고 관련된 사람을 인터뷰 하기로 결정했고 우리는 먼저 다 같이 읽을 책을 고르기 시작했다. 모임 친구들은 핸드폰을 뒤적거리며 동물 관련 책을 찾기 시작했고 1시간 정도 찾은 후, 우리가 다 같이 읽을 책은 피터싱어의 ‘동물해방’이라는 책으 로 정해졌다. 동물해방은 공리주의를 바탕으로 동물의 해방을 주장하 는 피터 싱어의 대표작이다. 이 책은 동물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봤을 책이었다. 하지만 함께 읽을 책으로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책으로 정했기에 우리들 마음은 ‘이 책을 과연 이해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으로 뒤엉켰지만 금방 ‘할 수 있을 거야.’라는 희망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책을 정한 후 우리는 각자 책을 읽기 시작했고 10일간의 긴 연휴가 끝나고 인터뷰 섭외를 시작했다. 인터뷰 섭외를 수광이는 맡은 각 동물 관련 단체에 연락하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에 연락을 했다.
관계자: 네 동물자유연대입니다.
수광: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남양주시 광동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황수광이라고 합니다.
관계자: 네, 무슨 일이시죠? 학생이신가요?
수광: 네, 학생입니다. 제가 이렇게 연락을 드린 이유는요, 제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동물에 관해서 관심을 가졌고 동물 관련 책과 영화를 봤습니다. 그런데 저희의 지식이 너무 얕아서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서 동물 관련 단체를 찾아 인터뷰를 요청하려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관계자: 우리 단체는 각자 스케줄이 있고 해서 만나서 인터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수광: 아, 알겠습니다. 연락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다른 단체들도 연락 했지만 모두 연락을 받지 않거나 답변이 돌아오지 않았고 수광이를 비롯한 모임 친구들은 섭외가 마음대로 되지 않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수광이가 인터뷰 섭외를 좀처럼 하기 힘들어하자 정민이와 주희가 직접 동네에 있는 동물 병원에 찾아가서 인터뷰 섭외 요청을 하기로 했다. 다행히 학교 끝나고 직접 병원을 찾아가서 섭외를 요청하니 수의사 선생님이 흔쾌히 인터뷰 섭외를 수락하셨다. 그렇게 해서 30분간의 인터뷰 시간을 얻은 모임 친구들은 열심히 인터뷰 질문을 만들었고 그다음 날 떨리고 불안한 마음으로 동물병원에 가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주인의 책임감
전체: 안녕하세요. 저희는 광동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정민, 정주희, 이원준, 황수광이라고 합니다~
선생님: 네, 반가워요. 모두 어서 와요.
수광: 그럼 이제 저희 소개가 끝났으니 선생님 소개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선생님: 일단 저는 여기서 병원은 2004년도에 했고요. 병원에서 일한 지 15년 됐습니다. 경력은 병원은 하기 전까지 총 합치면 25년이 됐고요. 이름은 ‘남승호’라고 합니다.
정민: 그럼 지금부터 인터뷰를 시작할게요.
원준: 최근에 기사에도 나왔듯이 애완견이 사람을 무는 그런 행위로 죽거나 다치는 일이 많은데 여기에 있어서 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의견과 해결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선생님: 학생들도 생활을 해보면 알겠지만, 친구들도 성격이 좋은 친구들이 있고 몹시 나쁜 친구도 있고 일진들도 있고 그렇잖아. 일진들이 생기는 이유가 어렸을 때 교육이 제대로 안 돼서 그렇겠지. 부모가 너무 오냐오냐하게 키웠거나 아니면 나쁜 친구들을 만났거나 그렇게 어울려서 나쁜 아이가 돼 듯이 강아지들도 생명이기 때문에 사람과 똑같아. 최시원의 강아지처럼 어렸을 때부터 귀염을 받아서 남 무서운 거 없이 키우면 버릇이 나빠져. 강아지가 사람을 무는 행위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강아지의 책임도 물론 있지만, 강아지의 책임보다도 강아지의 교육과 관리를 제대로 못 한 주인들의 책임이 더 크고 사회적인 책임은 강아지들보다 주인들이 져야 하는 거야. 그리고 그 사회적인 책임과 피해자들과의 합의는 직접 해결해야 해. 그러니까 해결 방안이라고 하면 모든 강아지도 그렇지만 사람들도 어렸을 때부터 인성 교육이 중요하다고 하듯이 강아지들은 인성이 아니라 견성이니까 바로 그 견성교육이 중요한 거지. 그 견성은 바로 잡히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서 되는 거야. 그 교육은 누가 하느냐? 바로 보호자가 하는 거야. 말 그대로 강아지가 문제를 일으키면 교육을 해온 보호자가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한 거고 답변이 되었니?
원준: 네. 그렇다면 그 문제에 따라서 ‘안락사’라는 것이 있잖아요. 그러한 안락사 문제에 선생님은 안락사에 찬성하시는지 반대하시는지 의견을 말씀해주세요.
선생님: 안락사라는 것은 유일하게 하는 경우는 정해져 있어. 사람들도 외국 같은 곳에서는 안락사를 사람에게 하는 경우가 있잖아? 혹시 유튜브에서 찾아보면 말기 암 환자라든지 아주 깊은 수면제를 먹어서 심장을 아주 편하게 해서 먹게 하는 노르웨이라든지 다른 유럽에서는 일반적으로 해. 마찬가지로 나는 강아지에게 안락사의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봐. 안락사는 병에 너무 심하게 걸려 버티기 힘들어할 때 주인의 동의로 죽이는 경우 한 가지만 있어. 그 이외에 보기 싫다고, 키우기 싫다고 안락사라는 것은 절대 안 돼. 무엇보다도 생명을 빼앗는 거라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건데 아무리 강아지가 사람을 물었다고 하더라도 안락사를 한다는 것은 수의사로 봤을 때 그건 아니지. 근데 사실 그거는 확답을 내려 주기 어려운 이유가 내가 피해자였다면 그 강아지의 안락사를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인데 만약에 내가 피해자였었을 때 그 상황을 충분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 이해하겠지만 도저히 못 하겠다고 하면 나 같은 경우도 안락사를 찬성하는 편이야. 정리해서 말해주자면 안락사라는 것은 아주 아파서 애들이 너무 고통받을 때만 행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나머지 이외의 것들은 절대 안 돼. 강아지도 생명인데 무작정 안락사로 생을 마감시킬 수 없잖아. 그래서 여기까지가 내 의견이었어.
최근 반려견이 사람을 물어 물린 사람이 죽는 사건이 일어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해서 사람들은 강아지의 책임이냐 아니면 주인의 책임이냐에 관해 의견이 분분하다. 과연 이 사건은 누구의 책임이 더 클까? 수의사 선생님은 전적으로 주인의 책임이 더 크다고 말씀하셨다. 나도 이에 동의하는 바다. 반려견은 반드시 주인이 책임지고 교육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그만큼 그에 대한 책임도 생긴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주인이 반려견을 제대로 교육하지 않아 그 반려견이 사람에게 해를 끼치게 되었다고 해서 안락사를 당하면 그 반려견은 주인을 잘못 만난 죄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로 반려견에 대한 안락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인이 책임 의식을 가지고 반려견을 제대로 교육해야 하며 정부는 반려견 교육을 하지 않아 문제가 일어날 때는 법적으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인간의 밑거름
주희: 과거와 현재도 그렇듯이 동물 실험을 사용해서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동물 실험을 제외하고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선생님: 그거는 불가능한 얘기인 이유가 학생들도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텐데, 그게 생명이잖아. 강아지의 생명도 있고 사람의 생명도 있는데 학생들은 강아지의 생명과 사람의 생명 중 뭐가 더 중요한 것 같아? 학생들이 생각하기에
주희: 아. 그거는 좀 헷갈리는 거 같아요. 같은 생명인데 그 중 뭐가 더 중요하다고 결정을 내릴 수 없을 거 같아요.
선생님: 사람 생명이 당연히 더 중요하지. 하지만 예외적으로 동물을 너무 아끼는 사람들은 사람 이상으로 사랑을 하겠지만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의 생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잖아. 만약에 사람들이 어떤 약을 개발했어. 그런데 이 약이 무슨 부작용이 있는지를 모르는데 마루타처럼 사람에게 실험할 수 있겠어? 당연히 그렇게 실험할 수 없으니까 그 중간 단계를 거쳐야 해. 그렇다면 그 중간 단계를 식물한테 할 순 없잖아? 그러니까 침팬지나 생쥐를 통해 실험 하지. 특히 생쥐를 이용하는 실험은 대부분 흰색 생쥐를 사용해. 그다음에는 안정성이라든지 부작용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없고 치료 효과가 탁월할 대 사람에게 적용해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거야. 동물의 존엄성이 안 좋다는 게 아니라 생명에 대한 존엄성은 그래도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때 반드시 실험이 필요하다는 거지.
주희는 가장 궁금했던 동물 실험 관련 질문을 하고 재미없는 질문으로 딱딱해진 분위기를 좀 풀 겸 선생님의 경험에 대한 질문도 이어서 했다.
주희: 선생님이 수의사가 되기 전에 동물 실험에 관련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셨잖아요. 그럼 그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선생님: 지금 동물 병원을 하면서 강아지나 고양이는 많이 보지만 선생님 같은 경우에는 학교에 있었을 때 소 위로 많이 봤어. ‘에나 플라즈마’ 라고 해서 소들은 집단 사육을 하기 때문에 만약에 한 마리가 감염되면 그 주변에 있는 소가 다 죽어, 구제역이라고 들어봤지? 농장에 소나 돼지가 죽으면 그 농장에 있는 가축들은 다 죽여야 해.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리고 사람한테도 옮길 수 있고 너무나 치명적이기 때문에 그런 급박한 상황이 오는 거야. 선생님이 있었을 때는 에나 플라즈마 병을 우연히 대학원 선생님이랑 가서 같이 발견해서 초기에 에나 플라즈마 병을 치료했던 것이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지. 돈을 많이 벌고 그런 게 아니라 혈액을 채취해서 오면 에나 플라즈마를 검사하기 위해서 혈액을 도만해서 현미경으로 보는 데 보통 바쁘거나 그러면 제대로 안보는 데 우연히 무언가를 발견해서 그게 신기하고 그랬어. 근데 그것이 논문이 되고 그랬지.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
인간들은 동물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주면서 발전해왔다. 동물실험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주희는 ‘동물해방’의 동물 실험에 관한 내용을 읽으면서 인간들이 삶의 질 향상에 동물실험을 제외하고는 다른 방법이 없겠냐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수의사 선생님께서는 동물실험을 제외하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이에 정민이는 선생님의 대답을 듣고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앞서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만약에 동물 실험 없이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르는 새롭게 개발한 약을 곧바로 인간에 사용한다면 큰 인명피해가 일어날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들은 자신들이 고통을 받고 죽는 것보다 동물들이 당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인간들이 아직도 동물실험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생명의 대한 존엄성의 가치를 동물보다 인간에게 크게 두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심각성
우리는 동물 문제 중에서 어떤 문제가 가장 심각하고 그와 관련된 수의사 선생님의 의견을 묻고자 동물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질문을 했다.
정민: 요즘 동물 문제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잖아요? 그럼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선생님: 너네도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 아니 요즘은 자주 보이겠다. 유기견들이 많이 돌아다니잖아.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게 유기견의 수야. 그래서 나는 유기견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봐.
정민: 그렇다면 왜 요즘 그러한 문제가 나날이 늘어나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선생님: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외국처럼 강아지를 괴롭히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뭔가 법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가 없어. 실질적으로 아무리 어떤 사람이 강아지를 때려서 그것을 누가 고소한다고 해 봤자 아직은 강아지를 물건으로 취급해. 그렇기 때문에 피부병이 있어서 버리고, 키우기 싫다고 해서 무작정 버리기도 하고 이게 가장 큰 문제지. 물론 다른 문제도 턱없이 많겠지만 동물 병원에서 봤을 때는 유기견 문제가 가장 심각하지.
그다음으로 지금도 논란이 많이 되고 있고 우리 모임 친구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동물 학대 관련 질문도 이어서 했다.
정민: 지금까지 동물 학대들이 많이 논란이 되고 있잖아요? 그럼 선생님께서는 동물 학대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알려주세요.
선생님: 동물 학대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이 전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생각이야. 근데 어떤 법적으로 좀 더 제약이 생겨야지. 그래야지 사람들이 더욱더 주의를 하겠지. 그러니까 그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 동물등록제라는 게 있는데 혹시 들어봤어요?
정민: 음. 얼추 들어본 것 같기는 한데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선생님: 동물 등록제라는 것은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어떠한 칩을 부여하는 건데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쉽게 버릴 수가 없겠지. 왜냐하면, 그냥 버리게 될 시에는 강아지나 고양이가 말을 할 수가 없으니까 알 수가 없지만, 동물 등록을 통해서 고유 번호를 부여하게 되면 사람들이 쉽게 버릴 수 없기 때문에 반대하더라도 약간 반강제적으로 키울 수밖에 없게 되기 때문이야. 그리고 나는 동물 학대에서는 좀 더 법적으로 강력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해.
수광: 그럼 그 동물 등록제를 통해서 칩이 부여된 강아지나 고양이는 어떤 동물 병원에서 등록 하든가 해서 한 몇 주나 한 달쯤 그렇게 해서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동물들을 검진을 받게 하면 동물들의 상태를 알 수 있는 건가요?
선생님: 그것은 이상적인 것이고 이상과 현실은 다른 거지. 말 그대로 학생이 말하는 질문은 이상적인 것이고 만약에 그게 가능하다면 그 비용은 누가 감당할 거야?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현실적인 부분에서는 불가능한 것이고 학생이 말한 대로 그런 부분들이 철저하게 준비가 돼서 국가에서 지원이 나온다고 한다면 유기견들의 수가 많이 줄기는 하겠지만 그거는 현실적으로 다 돈이 들어가는 부분이잖아. 그런데 그 부분을 지금 청년 실업의 문제도 지원을 안 해주는데 강아지들이나 고양이들한테 지원 해 주는 그런 예상일 과연 오긴 할까? 힘들겠지. 그러니까 동물 등록제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지만 너무 이상만 추구하지 말고 현실적인 부분도 잘 깨닫고 바라봐야 한다는 거지.
현재 동물 문제 중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동물 학대 문제와 유기 동물 문제이다. 우리 모임은 동물실험과 식용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했는데 수의사 선생님은 동물 학대 문제도 심각하지만, 유기 동물 문제도 심각하다고 말씀하셨다. 수의사 선생님은 유기 동물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동물 등록제가 있다고 하셨는데, 현실적으로 보면 동물 등록제는 여러모로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 유기 동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물에게 칩을 부여해서 주인들이 함부로 반려동물을 버릴 수 없게 하는 게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동물과 관련된 법은 있긴 하지만 그 처벌의 수위는 매우 약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욱 동물을 쉽게 생각해서 학대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버리기에 십상이다. 그래서 동물 학대 문제와 더불어 유기 동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동물과 관련된 강력한 법을 제정하여 사람들이 더 이상 동물을 함부로 대할 수 없게 해야 한다. 개인의 노력도 물론 필요하지만, 이 시점에서는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다. 왜냐하면, 정부가 강력하게 밀어붙여야 문제의 해결에 진전이 보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호한 경계
수광: 그럼 선생님께서는 ‘강아지는 먹으면 안 되고, 소나 돼지는 먹어도 괜찮다.’라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선생님: 일반적으로 소와 돼지는 예전부터 내려왔던 전통 같은 것으로 단백질 섭취 제공 원인으로 먹어 왔던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수광: 혹시 그 강아지하고 소와 돼지를 구분하시는 이유가 지금 소하고 돼지를 오래전부터 먹어 왔기 때문이라는 거잖아요? 그러면 강아지는 우리들이 흔히 먹지 않는 음식이라서 먹지 않는다는 건가요?
선생님: 너희도 알다시피 예전부터 내려온 오래된 전통이라는 것을 잘 무시를 못 하잖아. 하지만 지금 강아지를 먹는 사람들이 많이 있잖아. 그렇기 때문에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데 말 그대로 단백질 섭취를 무조건 육류로 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육류 말고 다른 어떤 것으로 단백질 섭취를 하냐는 거지. 그리고 강아지를 식용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고 소와 돼지를 먹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는 이유 중 하나가 솔직히 예전부터 유일하게 먹어 왔던 것을 계속 먹어 오는 것이 낫지, 다른 것으로 대체 할 수는 없잖아. 그러니까 지금 굳이 먹어도 되지 않는 것들이 있잖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애완견이지. 특히나 소와 돼지 같은 경우에는 도축장이라는 위생적인 공간을 통해서 품질이라는 것이 명확하게 나뉘어 있잖아. 하지만 강아지들은 그게 안 된다는 거지. 강아지들은 도견장이 있는 거 봤어? 못 봤지. 하지만 강아지들은 그게 안 된다는 거지. 그냥 식당 뒷마당에서 살아 있는 강아지들을 죽이고 불에 그슬려서 털을 다 빼고 물을 먹여서 체중을 늘리고. 그런 것들이 불법이 되기 때문에 문제인 거지. 말을 하자면 개고기나 고양이고기도 아주 오래전부터 먹어 왔던 사람들도 있어. 그리고 성남 모란 시장에 가 보면 많아. 그런데 그런 것들이 깨끗하지 않고 위생적이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고, 말 그대로 굳이 그런 것까지 먹을 필요는 없다는 거지. 섭취 원인을 어느 정도 품질이 다 깨끗하게 개선이 된 상태에서 먹어야지. 그리고 대부분 다른 사람들이 동의를 안 해줘.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해결이 돼야지. 개고기는 소와 돼지를 먹는 것보다 아주 미미하잖아. 그러니까 그거를 보편화시킬 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예전이나 지금처럼 많이 보편화 되어 있는 것을 통해서 단백질을 섭취하는 거지. 그래서 소와 돼지 같은 익숙한 것으로 먹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생각이지.
주희는 ‘동물해방’ 책을 읽고 동물의 식용에 관한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강아지나 고양이는 먹으면 안 되고 소와 돼지는 먹어도 되는 걸까? 주희도 자연스럽게 개나 고양이를 먹는 사람들은 야만적이라고 생각하고 소와 돼지는 먹는 많은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고 ‘동물해방’을 읽고 이런 것이 종차별주의 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종차별주의란 다른 종 구성원을 차별하는 것이다. 강아지나 고양이 그리고 소와 돼지는 서로 다른 종 구성원이며 우리가 강아지나 고양이를 먹는 것에는 반대하고 소와 돼지는 마음껏 먹는 것은 일종의 종차별주의적 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의 답볍이 끝나고 약간 정적이 흘렀지만 분위기를 이어서 정민이가 다시 질문을 시작했다.
정민: 사람들이 동물과 인간을 동물권이라고들 하잖아요. 그렇다면 선생님께서는 인간과 동물을 동등한 권리를 가진 존재로 봐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구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선생님; 동등한 위치로 보지는 않지. 학생이 어떤 답을 기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까도 말했지만 동등한 권리라고 한다면 전에 말한 실험동물도 제외할 수는 없는 거겠지. 인간과 동물이 권리가 같아. 그런데 어떤 약을 개발했는데 실험동물에 시험하기 전에 바로 사람한테 적용해야겠네? 아니잖아. 그러니까 TV나 여론 상에서 말하는 것은 권리를 최대한 제대로 잘 보장해 줘야 한다는 개념으로 동물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얘기는 나오지만 지금 학생이 말한 것처럼 동물의 권리와 사람의 권리를 똑같이 놓고 생각하자? 이거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이고 말 그대로 어떤 동물에 대한 사들의 기본적인 부분만 지키자는 거지, 동물 권리와 사람의 인권이 같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은 좀 바르지 않다고 생각해.
인간과 동물을 동등하게 대우하는 것. 이것은 정말 이상적인 이야기이다. 현실은 인간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동물들을 무자비하게 희생시킨다. 우리 모임은 수의사 선생님의 대답을 듣고 조금 놀랐다. 수의사 선생님은 인간과 동물의 권리를 동등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하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인간과 동물의 권리를 동등하게 인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알고 보면 선생님의 말씀이 가장 현실적인 것이었다. 동물을 치료하는 입장인 선생님도 인간의 인권이 더 중요하다고 하시는 것은 그만큼 인간과 동물의 권리를 동등하게 인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얘기이다. 그렇다면 과연 인간들은 동물의 권리를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는 걸까?
철창에 갇혀진 개
정민: 요즘 동물농장 같은 TV 프로그램에서 동물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보여주잖아요. 근데 제가 보다가 요즘 따라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강아지에 대한 얘기들이 좀 많은데 특히나 제가 제일 충격적이었던 것은 강아지들이 철창 안에 갇혀서? 그러니까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보신탕을 먹을 때 일반 강아지들 말고 애완견들까지 식용품으로 쓰는 것을 보고 안쓰러우면서도 화가 났는데 원장님께서는 여기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에 대해 궁금합니다.
선생님: 학생이 말하는 것은 집 안에서 그런다는 건가?
정민: 아니요. 보신탕 하려고 막 철창에 가둬놓거나 어디에 묶어 놓는 행동이요.
선생님: 그런 거는 무조건 잘못된 거지.
정민: 그래서 그런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 방안은 없을까요?
선생님: 해결의 방법은 아주 강력하게 처벌하면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개고기를 식용하는 문화가 남아 있잖아. 아저씨들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있기도 하잖아. 그러니까 그런 말도 안 되는 문화들이 우리나라에는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사회에서는 그거를 완전하게 뿌리 뽑기는 힘들겠지. 유럽 같은 곳에서는 개고기 문화가 없기 때문에 전혀 그런 문제들이 없지만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거를 어떻게 확실히 잡는 것에 대해서는 좀 불명확하고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그리고 그것을 막으려고 한다면 개고기를 선호하는 많은 사람이 반대를 많이 하기도 하겠지. 일단 여기까지가 내가 말해줄 수 있는 말인 것 같아.
우리나라는 외국과는 달리 오래전부터 개고기를 식용하는 문화가 전해져 왔다. 그래서인지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분들은 개고기를 먹으면 몸보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셨고 그것은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주희는 이러한 생각을 가지신 할머니께 “개고기를 먹는 것이 정말 몸에 좋다고 하세요?”라고 물었더니 할머니가 “몰라. 그냥 옛날부터 좋다고 했으니 좋은 거지. 자고로 옛말은 틀린 거 하나도 없다니까.”라고 답하셨다고 한다. 할머니의 말씀을 들어보면 개고기를 먹는 것은 그냥 옛날부터 좋다고 해왔으니 지금도 당연하게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부분에서 문제점을 느끼게 되었다. 개고기가 몸에 좋다는 과학적 근거도 없이 개고기를 먹는 전통에 따라 불쌍한 개들을 잔인하게 도축한다는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개고기 식용에 관한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전통을 함부로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즉, 불쌍한 개들은 우리들만의 전통이라는 이유로 희생되고 있다.
동물병원의 한계
수광: 선생님, 동물병원은 어떤 곳이고 무엇을 하는 곳이며 그리고 동물병원이 우리 사회에서 약간 지원이라든지 여러 역할에는 무엇이 있나요?
선생님: 그런 것은 다 아는 부분 아니야? 너희가 흔히 말하는 동물병원이 뭐 하는 곳인지.
수광: 그렇기야 하지만 저희는 모든 사람이 아는 정보를 제외한 동물병원에서 정확히 하시는 일이나 어떤 생각을 하시고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시는지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을 알고 싶습니다.
선생님: 동물병원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치료하는 일반 병원하고 똑같아. 병든 가축에 대해서 진단을 내리고 치료를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고 조금 국가적인 지원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더 애완견의 수나 그런 것들이 지금보다 나아지면 국가에서 국가보험이라는 것을 통해서 우리가 매년 건강보험료를 내잖아. 주로 엄마, 아빠께서 내실 거야. 그 건강보험료를 내면 땅세를 저렴하게 보더라도 국가에서 우리가 낸 돈으로 지원이 나오는 거야. 그래서 점차 그런 방향으로 가게 될 거고, 아직은 그런 부분들이 부족하니까 이제 그런 부분들이 점점 더 늘어나야지. 그렇게 되면 진료비에 대한 부담도 많이 줄어들 것이고 치료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반드시 이 검사가 필요한데 이 애가 어디가 많이 아파서 찾아 왔는데 다리를 절어서 꼭 X-Ray를 찍어야 하는데 확실히 치료비 비용이 부담되는 사람들이 종종 있거든. 그럼 그런 상황에서 진단을 하는 측도 진단을 받는 서로가 부담이 되는 상황이 되는 거잖아.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이 개선되려면 지금 말한 것처럼 국가에서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이유라고 생각해. 만약에 그런 상황이 오게 된다면 주인들도 덜 부담스럽고 하는 사람도 보험이 되니까 빨리 진단을 내려서 어떤 병원으로 가는 게 좋다고 말해줄 수도 있는 거지. 너희들 X-Ray 찍으러 정형외과 가 보면 3300원~3800원밖에 안 해. 근데 여기 동물 병원은 33000원, 58000원이나 해.
수광: 와 진짜 비싸다. 같은 병원인데도 가격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구나.
선생님: 보험 처리가 안 되기 때문에 그래. X-Ray 이런 기계들이 한 대에 가격이 어느 정도나 할 것 같아? X-Ray 기계만 해도 1000만 원이 넘고 이렇게 컴퓨터 화면으로 사진 나오게 하는 거는 2000만 원 가까이 돼. 하지만 진료를 하기 위해서는 이런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지.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한계가 있는 거지.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이 개선된다면 이제 서로가 부담을 안 받기 때문에 애완견의 수나 애완견을 분양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고 그만큼 동물병원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이 있겠지.
주희는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부모님께 졸라보기도 했는데 부모님은 한사코 안 된다고 하셨다. ‘강아지 털 많이 날려서 안 돼’라는 말씀도 많이 하셨지만, 부모님이 강아지를 키우는 것에 반대한 제일 큰 이유는 강아지를 키우면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나는 그 당시 어려서 왜 강아지를 키우는데 돈이 많이 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수의사 선생님이 강아지가 병원을 한 번 가서 X-Ray를 찍기만 해도 기본 4만 원이라고 하시니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부담이 큰 게 당연하였다.
지금 청년 실업 등 많은 사회 문제가 있어 그러한 문제에도 예산을 주기 힘들다고 하지만 우리나라가 복지 선진국이 되려 한다면 동물에 관련된 복지도 증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도 국민 건강 보험과 같은 개념의 동물 보험 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물의 진료비와 치료비가 부담스러워 동물을 유기하는 상황에서 제도적으로도 도와주지 않으면 유기 동물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수의사의 자세
정민: 선생님께서는 지금까지 되게 많은 기간 동안 동물에 대해서 많이 봐 왔잖아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버려지는 동물이나 다치는 동물들을 누구보다 많이 봐 왔을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동물을 치료하고 관찰하는 수의사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잔인하고 그런 장면들을 보신 적이 있다면 그런 순간에 약간 수의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드셨을 수도 있을 텐데 있었나요?
선생님: 그런 부분들은 없었던 것 같아. 그런데 그래도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도축장에 가면 우리가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먹기 위해서 그 대지나 소들을 도축장에 가서 다 해서 이제 우리가 그 고기를 먹는 거거든. 근데 그중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돼지나 소를 도축하는 장면이 가장 충격적이었어. 아직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그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어. 근데 뭐 치료를 하면서 굉장히 혐오스러웠거나 이런 것들은 많이 보지만 그것 때문에 힘들었거나 수의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것 같아. 만약에 그런 것들을 이겨내지 못하고 못 버텨낸다면 그거는 수의사의 자세가 아니지. 일단은 나는 동물들을 치료해 주는 수의사고 그에 따른 처방을 내려 주는 역할인데 그런 것들을 마다하고 두려워한다면 나는 이 직업을 해서는 안 되지.
남승호 수의사 선생님은 수의사라는 직업에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계셨다. 이에 우리는 선생님의 의연한 말씀에 큰 감명을 받았다. 단순히 수의사면 동물을 치료하는 의사라고만 생각했지만 수의사 선생님이 이 정도의 책임감을 느끼시고 동물들을 치료하시는 지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수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동물을 치료하는 의사도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 못지않게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직업을 수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재 인간과 동물을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인간들은 동물해방 책에서처럼 ‘인간 우선’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동물해방을 위해서는 ‘인간 우선’의 생각을 버려야 하는데 이는 말처럼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 인간들은 동물실험과 육류 섭취 없이는 살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들은 동물해방을 왜 해야 하는지 그 필요성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간들은 왜 동물해방을 해야 하는 걸까? 인간들이 동물을 식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사육해서 도축하지 않을 경우, 즉 동물해방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잉여 식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제대로 분배되기만 하면 이 세상의 기아와 영양실조를 사라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동물 해방은 인간 해방이기도 한 것이다.
그렇다면 동물 해방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무엇일까? 사실 우리가 책을 읽고 수의사 선생님과 인터뷰를 했지만, 지금의 우리 생각으로는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우리는 아직 동물에 대한 지식이 한참 부족하기 때문이다. 피터 싱어도 동물 해방을 위한 해결방안으로 동물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것에 배후에 있는 종차별주의의 그릇됨을 깨닫고 이를 극복해나가자는 주장 뿐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동물 해방을 위해서는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동물에 대한 지식도 없고 관심이 없어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내놓기는 어렵지만, 미래에는 동물에 대한 지식과 그와 관련된 출판물, 영상매체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동물 문제의 어두운 현실을 재조명 한다면 사람들은 분명 동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은 동물 해방을 위한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미래를 꿈꾸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동물에 대한 관심의 시작이다.
첫댓글 저희 모둠 일주일 연장 허락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