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철 식물관리가 힘들어 질려서 포기하고 싶어요.ㅠ
겨우내 실내생활한 다육이를
따뜻해지는 3월 날씨 살피며 순차적으로 밖에 내놓을때만
해도 이뻐질 모습을 생각하며
그 변화를 기대하고 즐길려
가슴 설렜지요.
화상방지로 차광에 신경 많이
썼는데도 화상으로 많은
아이가 상해서 미안했지만
그래도 죽지는 않았으니
다행이라 생각하며 지켜보다
그만 비둘기 횡포에 질렸어요.
저희 아파트 윗층에 노부부가
사시는데 할머니께서 요양원
입원하시고 할아버지께서도
아파서 매일 아침부터 치료와
관리 받으시러 집을 비우시니
넓은 빈 베란다가 온통 비둘기
차지가 되어 아래층인 우리
집에도 피해가 막심해요.
여긴 돌출 베란다에 유리창이
없으니 각종 분비물은 물론
알 낳으려고 나뭇가지며 별
부스러기 다 모아놓고 모래를 헤짚으며 시끄럽게 듣기싫은 소리로 울어대는데~~
더 큰 문제는 우리 걸이대를
놀이터 삼아 콕콕 쪼아 못난이
만들며 부러뜨리고 약한 애는 아예 뽑아서 날려 없애고~
아주 자리잡아 해꼬지 하네요.
쫒으면 날아가는 척 이쪽 저쪽
베란다를 오가며 약올려서
할 수없이 모기장으로 감싸고
꼬지를 많이 꽂아 놓으니 보기
싫은데 물주고 관리하다보면
화분 쓰러뜨리고 제가 찔리고
상처나서 위험하네요. ㅠ
제가 요즘 미운 비둘기 때문에
이런 형편이니 다육이 살피며
눈길주고 사진을 찍을 수 없어
불쌍한 우리 다육이까지 밉고
스트레스 쌓여 외면하고,
일부러 밖으로 시선을 돌려서 외부 활동을 더 하고 있어요.
* 거실 베란다의 아이들
* 서재 창가의 아이들
* 현관의 아이들
* 안방 베란다에 크고 나름
예쁘고 좋은 다육일 모아 놓았는데..... ㅠㅠ
45년을 식물과 함께 하며
별 별 일을 다 겪었지만.....
세월따라 넘 많아지다 보니
이제 슬슬 정리하며 살라는
하늘의 섭리로 받아들입니다.
첫댓글 이젠 너무 힘드실 듯 합니다
그래서 제가 예전부터 키핑을 말씀드리기도 했구요
힘드실거여요 위험하기도 하시구요 줄이는것이 쉽지 않은 결정 이셨을줄 알기에
힘내셔요
키핑은 싫어서요.
늘 보고 즐기려고 기르기도
하지만 사실은 밖에 나가는
걸 엄청 싫어 해요.
그래서 외출은 더 좋은 곳
구경이나 외식하러 가자고
옆지기가 꼬셔서 억지로
데리고 나가려고 하네요.
이제
슬슬 조금씩 줄이셔요
저 이달말에
기말고사 끝나면 한번 뵈러갈게요
정말요.
언제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