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 마지막6년 .제4장 초락도... 05. 초락도는 직계지로(直界指路)

05. 초락도는 직계지로(直界指路)  초락도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은 감로해인(甘露海印)의 도이기 때문이다. 결국 초락도를 알기 위해서는 체험밖에 없지만, 그 일은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을 뿐이다. 감로해인의 불가사의한 은총은 이 도에 여러가지 특성들을 부여해놓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직계지로다. [격암유록] [22장 농궁가]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指路指路直界指路不赦晝夜指掌指路(지로지로직계지로 불사주야지장지로)" 뜻을 풀이하면, '십승의 도리는 꾸불꾸불하거나 돌아가는 길이 아닌 똑바로 하늘에 이르는 길을 가리키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손바닥을 가리키듯이 훤하고 빤하게 길을 가리키네.' 이다. 십승의 도리란 초락도의 도리를 말하며 초락도는 하늘에 곧바로 이르는 길 즉, 근원의 직선로란 뜻이다. 왜? 직선로가 그토록 중요한지는 오랜 세월 다른 수행을 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도는 자신의 참된 근본에 이르는 길이지만, 지금까지 그 길이 공개된 적도 없었고, 그 길을 목표로 하는 곳에서도 직선로를 찾기란, 길고 복잡한데다가 깜깜한 미로의 출구를 발견하는 일이나 다름이 없었다. 게다가 지금까지의 도와 수행분야는 에두르는 길이 많고 깊은 명상상태에서 자신이 어떤 세계와 연결되고 있는지 좀 처럼 알 수가 없었다. 가령 산속에서 백일기도나 수행을 하는 사람이 마장(魔障)에 시달리거나, 빙의되는 경우는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도는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이라고 말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그 만큼 옆길이 많고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세계가 도인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도는 자신의 내면에서 열려야 하며 그 길은 곧바로 근원에 이르러야 한다. 근원은 언제라도 돌아가야 할 우리의 참된 고향이며 영원한 안식처이지만 길이 없으면 몇 생애를 가도 못가는 길이다. 하지만 초락도는 우주 최상의 항마성신(降魔聖神)인 감로해인이 길을 보살펴주기 때문에 직계지로가 가능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초락도는 우리에게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초락도는 육체가 들어갈 수 없는 근원을 지상에 옮겨 놓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