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afeattach/1KmWP/56fdfc51e01f084cc12b791eecb302864376e399)
내륙의 오지라 불리는 경북 청송은 맑은 공기와 청정 자연으로 최근 언택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로 갑갑해진 일상, 사람 없는 한적한 계곡 따라 유유자적 걸으며 건강을 쳉기고 싶다면 ‘청송 신성계곡 녹색길 3코스 백석탄길’을 추천한다.
청송 하면 보통 주왕산을 떠올리지만, 청송8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곳은 바로 신성계곡이다.
신성계곡 녹색길은 안덕면 신성리에서 고와리까지 이어지는 전체 총 길이 12km, 총 3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그 중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코스는 신성계곡 녹색길 3코스인 ‘백석탄길’이다.
![](https://t1.daumcdn.net/cafeattach/1KmWP/9e3cb82210a820eba8fc7be46c3120fab7ac3dca)
신성계곡에는 안덕면 신성리에서 고와리까지 맑은 천을 따라 '신성계곡 녹색길'이 굽이굽이 이어진다. 전체 길이 12㎞인 신성계곡 녹색길은 세 가지 코스로 나뉘는데, 그중 백석탄길로 알려진 3코스는 1, 2코스에 비해 인적이 드물고 신성계곡의 정수로 꼽히는 백석탄계곡의 풍경을 여유롭게 즐기기 좋은 길이다.
백석탄길은 안덕면 지소리 반딧불농장에서 고와리 목은재 휴게소까지 이어지는 약 4.7km의 길이다.
신성계곡 백미인 백석탄 포트홀이 모여 있는 1㎞ 구간에 하얀 바위가 독특한 자태로 뽐내고 있다. 석영과 장석의 함유량이 많아 바위가 밝은색을 띄는데 종종 포트홀(Porthole)도 볼 수 있다고 한다. 포트홀이란 오랜 세월 물과 모래가 소용돌이 치면서 바위에 만들어낸 구멍이다.
![](https://t1.daumcdn.net/cafeattach/1KmWP/608a17f4d316b6d297b4cef601aab315f6387815)
이밖에 줄무늬 셔츠처럼 무늬가 확연한 ‘층리’, 바위가 굳기 전 생물체가 지나간 흔적이 또렷한 ‘생물교란구조’ 등을 볼 수 있다는데 전문가가 아니면 찾기 어려울 것 같다. 한마디로 살아있는 암석 자연 교과서다. 지질에 별 관심이 없는 이들 모두가 백석탄 모습을 보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올 것이다.
1급수 어종인 꺽지와 다슬기가 서식하는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유네스코가 지정한 청송세계지질공원의 지질명소인 흰 빛으로 빛나는 백석탄을 만나 볼 수 있다.
‘하얀 돌이 반짝이는 여울’ 이라는 뜻과 바위 때깔이 고와서 마을 이름도 고와리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 고응척 장군이 전투에서 패하고 이곳에 도착해 잠에서 깨어나서 본 백석탄 비경이 천당 같아 놀랐고 자신이 살아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바위도 곱고 사람 마음도 고와서 고와리라고 했다는 설이 있다.
![](https://t1.daumcdn.net/cafeattach/1KmWP/1cbd572398f477cd5bf3cf2e7431956a83c0b51b)
신성계곡 녹색길은 백석탄 외에도 유네스코가 지정한 지질명소가 네 곳이 있을 정도로 세계가 인정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지질학적 가치를 간직한 곳이다.
계곡과 숲길로 조성된 보현요양원에서 헌실쉼터까지 이어지는 녹색길 1코스 방호정길에서는 방호정 감입곡류천, 한반도 지형, 공룡발자국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마을 주민들이 가꾼 코스모스, 백일홍 꽃밭과 함께 로봇 공룡이 설치된 공룡공원이 조성돼 있는 신성리 공룡발자국은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이다.
2코스는 갈대봇도랑길로 헌실 쉼터를 출발해 반딧불농장까지 가는 2.9㎞의 짧은 거리다. 사과밭과 길안천 사이로 난 콘크리트 농로를 걷는다.
올여름 느낌과 쉼이 있는 청송 신성계곡 녹색길따라 걸으며 힐링과 낭만 가득한 추억의 시간을 가져보자.
![](https://t1.daumcdn.net/cafeattach/1KmWP/4c76cac3173059021b1f50ded29c743c363f5e95)
△ 여행 정보 Tip
서울시청에서 청송 신성계곡까지는 300㎞, 자동차로 4시간 거리다. 신성계곡 주요 명소에 차를 세울 곳이 마땅치 않은 게 아쉽다.
신성계곡이 시작되는 지점이 방호정이다.
백석탄, 만암자암 단애와 함께 신성계곡을 청송 1경으로 등극시킨 명승이다.
길안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를 건너 청송의 특산물인 사과가 익어가는 과수원길을 지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지질 명소에 이르기까지 청송의 숨은 속살을 만날 수 있다.
4명 이상이면 홈페이지(csgeop.cs.go.kr)나 전화(054-870-6111)로 지질 해설을 신청할 수 있다.
안덕터미널에서 출발점과 종점 인근을 지나가는 버스는 하루 3대밖에 없어 시간을 잘 맞춰주는 게 좋다.
△ 코스경로 - 지소리돌보 ~ 하천 과수원길 ~ 백석탄 ~ 종점 △ 거리 - 4.7㎞
△ 청송8경: 현비암, 달기약수, 얼음골, 월매계곡, 신성계곡, 주왕산, 수정사계곡, 주산지
![](https://t1.daumcdn.net/cafeattach/1KmWP/c41213ab4fa1c620fe521d81d67fd8a7b0b4ce1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