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먹거리후기] (54) 경기 안양 보신탕 - 안양대교 보신탕

[귀차나요]

추석들 잘 보내셨나요?

저는 추석 동안 많이 먹고 많이 쉬다보니 몸이 더 불었네요 ㅠ 

오늘 소개할 집은 보신탕집입니다.(개고기에 대해서 혐오감 있으신 분들은 뒤로가기 버튼을..)

어릴적부터 주변어른들이 보신탕을 좋아하서 많이 먹으면서 자라서 그런지, 여름되면 보신탕 생각이 나서 1년에 한번씩은 꼭 섭취합니다.

예전에 서울 외곽인 김포공항 주변 시골마을에 괜찮은 맛있게 하는 보신탕 집이 참많았었는데, 재개발로 없어져서 근방에 있는 동네 보신탕 집만 갔습니다. 그러나 올 여름에는 좀 제대로 몸보신을 하고 싶어 주변과 인터넷에 수소문을 하였고, 서울 근방에서는 안양대교 보신탕이 제일 괜찮다는 말을 듣게 되서 찾아 갔습니다. 

안양대교인가(?) 아무튼 다리아래 위치한 이집 주변에서는 온갖 몸보신 식당들이 많더군요. 종류도 다양해서 옷닭, 전복, 흑염소 등 몸보신의 거리라 불러도 될만 했습니다. 

제가 방문한것이 올해 7월 말이었는데, 시기가 시기인 만큼 저녁 9시에 갔는데도 사람이 아주 많았습니다.  

언제나 적은 인원으로 보신탕 집에 가게되면 고민하는 것이 수육을 먹을까 전골을 먹을까 하는 문제입니다. 

이번에도 여친과 둘이 갔기 때문에 살짝 고민을 하였는데, 1년에 한번 먹는거 푸짐하게 먹자라는 생각으로 전골 2인분, 수육 1인분을 시켰습니다.?(다행이 다른집과 다르게 수육은 1인분 단위로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 최소 2인분 이상 주문 가능한 집들 많습니다)

특이하게도 이집은 고기 부위를 선택할 수 있는데, 배부분이 제일 맛있다고 하여 배부분을 주문 하였습니다.

전골이 나오고 수육을 직접 서빙보는 분이 썰어줍니다. 

우선 수육의 맛은 아주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근 몇년간 먹어본 개고기 수육중에서 고기의 질이나, 삶은 정도가 제일 좋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함께 나오는 부추와 양념에 먹으니 개고기 특유의 향과 더불어 감칠맛까지 돕니다. 

전골은 수육으로 어느정도 배를 채운 다음부터 먹기 시작했는데에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전형적인 보신탕 전골 맛이지만, 고기의 질이 좋아서 그런지 국물이 좀더 구수합니다.

전골을 다 먹은 후 보신탕집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볶음밥까지 먹고 마무리하였습니다. (배터지는줄 알았습니다 ㅠ)

둘이서 그렇게 먹으니 옆에 계시던 할아버지들이 여친과 와서 먹는게 보기 좋다고 하시면서, 자기 며느리 때문에 아들과 일년에 몸보신하러 오던 것을 못하게 되었다고 신세한탄 하십니다..... 허허

가격은 보신탕이라 그런지 비싼 편이구요, 보신탕이 사시사철 애용하는 음식이라기 보다 일년에 한번 날 잡고 먹는 경향이 많으므로, 충분히 이동해서 먹어볼만한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치는 네이버에 안양대교 보신탕이라고 치면 나옵니다.

오래된 집 치고 외부인테리어가 상당히 괜찮습니다. 새로 했나 봅니다.

저녁 9시 인데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꽤 많습니다.

가격은 보다시피 조금 쌥니다.

전골입니다. 고기의 질이 상당히 좋습니다.

기본 밑반찬입니다.

역시 보신탕에는 이 소스가 딱이죠. 

수육은 덩어리를 들고와서 이런식으로 옆에서 먹기 좋게 손질해줍니다.

배쪽 부분인데, 비싼부위라서 그런가 상당히 맛있습니다. 비린내도 거의 나지 않습니다.

개고기 특유의 식감과 향이 매우 좋습니다.

전골을 다 먹고 볶음밥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볶음밥을 먹을대는 이미  포화상태. 그러나 맛있어서 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