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선생님
Q1. 학창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떠실 거 같나요?
A1. 제가 생각해 봤더니 2가지가 있는데, 먼저 모의고사 결과에 안일한 마음을 가지지 않고 내가 어떤 부분에 약점을 지니고 있는지 분석하면서 보완해나가는 부분이 있을 거 같고요. 두 번째는 제가 학창 시절에 너무 먹기만 하고 운동을 안 해서 살이 쪘었는데, 그러기보다는 운동도 성장기일 때 열심히 해놔서 나중에 더 좋은 몸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거 같습니다.
Q2. 진로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으실까요?
A2. 일단 저 같은 경우에도 학창 시절에 진로가 되게 고민이었는데, 왜 그랬냐면 먼저 나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잘 하는지 몰랐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결국 제가 교사의 꿈을 가지게 된 건 주변 인물들과 환경의 탓이 컸던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희 부모님이 지금 교사로 일을 하고 계시는데 그 영향도 있었고, 고등학교 때 한국지리와 생활과 윤리 수업을 되게 재밌게 받으면서 그 과목들에 대한 흥미가 높아져 교사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되었었거든요. 그래서 혹시라도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은 내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 인생의 방향을 정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고요. 또 나에게 주어진 환경 안에서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혹은 좋아하는지 되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Q3. 학창 시절 선생님만의 공부법이 있으실까요?
A3. 사실 특별한 공부법은 없었고요. 제가 공부에 탁월한 학생도 아니었고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기 때문에 큰 방법은 없었는데 확실한 건 수업 시간에 되게 집중해서 들었고, 저는 야자를 단 한 번도 빼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야자를 빼지 않은 날에 온전하게 공부를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보려고 했었고 그런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모의고사 문제를 되게 많이 풀었던 것 같습니다. 최소 5개 연도의 모의고사를 3월, 6월, 9월, 11월 여기에 +a 해서 되게 많이 풀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Q4. 학생들에게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으신가요?
A4. 비록 지금은 되게 한없이 부족하지만 언젠가 제가 이룰 수 있다면, 학생들이 크면서 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때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때 그 선생님을 만나서 지금 이 모습을 가질 수 있었구나.’라며 떠올리고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Q5. 운동을 많이 하신다고 들었는데 특별히 열심히 하시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A5. 큰 이유는 없는데 일단 제 체구가 많이 왜소하고 힘도 약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극복하고자 좀 더 크고 힘 센 몸을 가지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김수윤 선생님
Q1. 다시 돌아온 현재의 경신여고와 과거 선생님의 경신여고를 비교해 보았을 때, 공통점과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A1. 일단 가장 큰 공통점은 아무래도 선생님들이고요. 처음 보는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거의 대부분 (예전과 같이) 계셔서 지금 있으면서도 학생으로서 봤을 때의 선생님들이 지금 보면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구나 보이기도 하고요. 차이점은 일단 학교가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거. 옛날에는 그냥 특별실이라고 해서 정말 낡은 교실에 되게 먼지도 많이 쌓인 그런 환경이었는데 교실도 바뀌고 특별실도 다 예쁘게 바뀌어서 좋은 환경이 된 거 같고, 또 휴식공간도 되게 많아서 ‘공부하기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인터뷰하고 있는) 여기 컨퍼런스홀도 원래 활동이 있거나 강연이 있으면 일일이 의자를 펴서 앉았었는데, 이렇게 바뀌어서 학교가 정말 예뻐졌다고 생각했어요.
Q2. 학창 시절 재밌었던 선생님의 에피소드가 듣고 싶어요!
A2. 일탈했던 건 말하기 좀 그러니까 재밌었던 거 이야기해 보면 야자 시간에 저는 지금의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를 했었는데 한 번씩 반에서 공부를 했었을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여기가 야구장이 가깝잖아요, 그래서 가끔씩 야구장에서 환호성 소리가 들렸었는데 그때 야자 감독이시던 선생님이 칠판에 조용히 몇 대 몇인지 스코어 적어주고 나가셔서 그런 게 되게 재밌었던 거 같아요.
Q3. 학창 시절에 선생님만의 특별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으실까요?
A3. 저는 조용히 있는 걸 좋아해서 10시까지 친구들과 같이 있어야 하니까 좀 힘들 때는 식사시간에 애들 다 가고 나서 그냥 반에 누워서 담요 덮고 자기도 하고, ‘회전 초밥’이라고 하잖아요, 운동장 돌기. 그거 하면서도 수다 떨어서 재밌었던 것 같아요.
Q4. 이화여대를 졸업하셨다고 들었는데 여고에서 여대로 가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A4. 일단 졸업은 아직 안 했고요. 그런데 지금 마지막 거의 끝나가고 있긴 한데, 여고에서 여대 가서 저도 조금 걱정이 되긴 했어요. 뭔가 공학에 가고 싶은 마음이 당연히 있었는데 와보니까 너무 편하고 좋은 거예요. 여고에서 누워서 장난치기도 하고 되게 수수하게 와도 누가 이상하게 안 보잖아요. 그런 것처럼 학교에 직원분들, 교환학생 외국인분들 빼고는 거의 다 여자니까 그냥 건물에 벤치 있으면 누워서 자기도 하고, 꾸미고 다니는 사람들이랑 그냥 모자 눌러쓰고 운동복 입고 오는 사람들이랑 같이 있는 모습이 되게 자유롭고 좋은 거 같아요.
Q5. 화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5. 먼저 저는 과학교육과라서 저학년 때 물화 생지를 다 배웠었어요. 그중에서도 화학이 재밌다고 생각을 해서 좀 단편적으로 생각하고 화학을 선택했는데, 화학 전공의 선택하고 수업을 들으니까 유기화학, 분석화학, 무기화학, 배위화학 이런 식으로 화학도 되게 종류가 다양하게 있는 거예요. 그래서 화학과를 진학하고 계신다면 ‘정말 화학을 좋아하는 분들이 오시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게 겁을 주는 게 아니라 생각보다 화학이 어렵거든요. 그래서 ‘호기심이 많고 과학적으로 궁금증이 많은 학생들이 오면 되게 재밌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과학은 실험이 있잖아요. 그래서 실험 좋아하는 친구들은 (화학과 진학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