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의 암울한 얘기하나 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나라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 . 서울대 나와서 붕어빵 장사 하는 것만큼 미친 짓입니다. 인식부터 글러 먹은 사회에서 그냥 우리는 소모품입니다. 사실 그게 현실이죠.
물론 저는 학생입니다. 휴학생이죠. 벌써 3번째 휴학입니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도 있고 생각하는 바가 있지만 벌써부터 불안합니다. 저를 빗대어서 우리가 어떻게 지내나 한번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누구나 미적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이죠. 색맹만 아니면 누구나 그림은 그릴 수 있으며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인간 기본의 미적 감각( 감정)이 있기 때문에 혹이나 미술하고 싶다라는 욕망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진로를 선택하게 되고 학생때부터 미술을 시작하게 됩니다. 저도 누구의 강요 없이 그리고 싶다, 내 얘길 남에게 보여주고 싶다라는 욕망으로 그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쉬운건 아니죠. 먼저 입시부터가 참 아름다운 일대기의 서막입니다.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 미술을 하면 입시학원이라는 곳을 다닙니다. 참 우리나라가 아름다운 예술의 도시인게 편의점 만큼 미술학원도 엄청 많죠. 창조의 xx니 영원한xx니 그린x니 학원이 체인점을 냈죠. 무슨 편의점인가요. 그리고 학원 등록하면 그때부터 그냥 기계적인 생활의 시작이죠. 혹이나 다른 계열 분들은 니네는 야자도 안하고 뭐가 불편하냐 하시는데 그건 착각입니다.
고등학교때 제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5시까지 정상적으로 수업 마치고 여러분들 야자할때 선생님에게 말씀드려서 미술학원에 가지요. 저같은경우 학원대신 학교안에 미술화반에 다녔습니다만 거의 학원이었습니다. 어쨋든 중요한건 그냥 그때무터 기계적으로 그림니다.
저같은경우 석고소묘만 죽어라 그렸는데( 잘그린건 아닙니다.) 그냥 기계처럼 10~11시까지 그립니다(다른 분들은 고3때는 12시넘게 그린다는 분도 계시죠) 그리고 집에와서 쉬냐 아니죠 숙제나 공부 고3이면 수능공부도 해야합니다. 그런데 그림도 뭐 재밌는거 그리느냐. 입시미술 하신 여러분. 재밌던가요. 맨날 같은 그림 같은 표현 암기식으로 가르치는게 현실입니다. 어디 대학 대비로 그 대학 관련 그림만 겁나 그리죠. 거 뭐 다 그러니까 그건 그다지 안힘들죠. 그런데 그게 돈 액수랑 연관되면 그때부터 부모님이 힘듭니다. 자식하나 미대 보내겠다고 한달에 100만원 가까이를 쓰십니다. 학원같은경우 한달에 40~50정도 됩니다. 그 이상되는 곳도 있고 방학 특강때는 더 붙죠.거기에 단과로 학원도 끊어야 되고 재료비도 사야합니다. 대학에서는 대회 실적도 필요해서 대회도 나가야 한답니다. 등꼴이 슬슬 빠지죠
뭐 그렇게 3년 지내서 대학을 왔습니다, 다른애들은 미팅이니 소개팅이니 시험때는 공부하고 수업잘듣고 관제 내주면 하고 그럽니다
저희과. 과제합니다. 그냥 과제만 겁나게 합니다. 그냥 설명해드리면 저희가 대략 전공을 4~5개정도 듣는다고 가정했을때, 전공은 시험을 따로 보지는 않습니다. 이론수업이 아닌이상 거의 실기입니다 실기수업이면 수업 당 한주에 거의 1개에서 많게는 3개씩 과제를 내주는데 저학년때는 무식한 아이디어 스캐치같은거 100장 그려오라던가 뭐 그런겁니다. 학년이 올라갈 수록 뭘 자꾸 만들어야 하죠. 그런데, 학교에서 잘 가르켜 주냐? 거의 많은(아니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실기 수업, 과제내주고 컴펌(평가)하고 다시 다음과제 하고 끝입니다. 간단한 설명정도 하고는 진행 못합니다.시간부족해서, 한반에 수강생이 30~40인데 뭘 어떻게 가르칩니까. 그냥 자기가 알아서 공부해야하죠. 알아서 포토샵이니 일러스트니( 뭐 이제 그런건 애들도 다루니까...)공부하고 더 나가서 시각디자인이면 인디자인이나 퀀, 플레쉬 에펙 베가스 프리미어 페인터 뭐 이런거 알아서 혼자 공부합니다. 선배한테 묻던 혼자 학원을 끊건 그냥 공부해야하죠. 다른과도 마찬가지죠 산디과는 목업하는것도 배워야할테고 각족 3D작업툴(워낙많아서.. 일리아스인가요 그거나 라이노나 시네마 4d나 뭐 이런거 맥스 마야쓰는 분도 있다고 들었는데 확실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인테이너쪽이면 스캐치업같은것도 배워야하죠.
의류쪽은 아마 발품도 겁나 팔아야하고 프로그램도 겁나 하셔야합니다. 동대문이니 의류쪽 원단 시장은 그냥 다 알도록 배우셔야하고 재단이니 패턴 제작이니 골 터집니다.
영상파트 디자인( 에니메이션이나 광고 특수효과)면 그냥 대학4년 수면포기 상태입니다. 프로그램도 워낙 많아서 제가 다 모르는 정도이니까요.(에펙 프리미어는 그냥 그림판같은 존재고 맥스 마야는 기본으로 띄시고 다른 물리 엔진 프로그램이나 VFX프로그램 같은것도 배워야합니다. 제 친구가 그쪽이라서 잘 아는데 이건 뭐 디자인과인지 공대인지.. 공대애가 걔한테 프로그램을 물어봅디다..)
자 그런데 또 뭐가 있냐. 그렇게 프로그램 막 배우고 과제하면 끝이냐? 아니죠. 우선 대기업 들어가려면 토익 토플은 해야합니다. 그럼 또 영어만 죽어라 팝니다. 요새는 영어 잘하는 애들을 뽑는 추세라 그냥 그림 프로그램 다 제쳐두고 영어만 겁나게 팝니다. 이게 영어학과인지 미대인제 구분이 안갑니다. 미대생이 영어학원가고 영어 공부합니다.
그뿐입니까. 우리 실력 못믿겠다다고 포트폴리오 (자신의 작품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준비해야하고 각종 공모전도 수시로 지원해야하는데 공모전 수상.... 뭐 잘하시는 분들 잘 타시더군요 모르겠습니다. 미천한 저는 실력이 모자라서 수상을 못하고 있습니다. 작년 모 광고공모전에 제출된 출품수가 2만5천점이 넘었다고 알고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공모전도 기본 2천~3천 점 넘어갑니다.
자 그렇게 소위 스펙들 쌓아서 운좋게 취업을 하는 경우... 취업하면 뭐 바뀌냐? 아니죠.
어느 분이 쓰신것처럼 연봉은 박봉에 매일 야근에 주말 반납하고요 처우 없습니다. 왠줄 아신가요?
산디나 다른계열은 제가 그쪽이 아니라서 모릅니다. 저희과 계열로 말씀드리면
디자인회사는 국내 대부분 하청입니다 그나마 광고쪽이 대기업이죠.(제일xx이나 엘x애드 같은 곳) 나머지는 대부분 하청으로 돌려버립니다. 우리가 들어가는 곳은 그런 하청업체죠. 그냥 겁나 일만하는거죠. 소위 중소기업에서 무슨 처우를 바라겠습니까. 까라면 까게되겠죠.
에니메이션쪽은 국내 아예 없습니다 그냥 싹~ 2d는 다 망했고 3d도 거진 하청이거나 아동용 제작입니다 뭐 그게 나쁜건 아닌데 처우 기대 하지 마세요. 유명한 에니메이션 감독이 되어서 제2의 원령공주이 그런거 일하시는 선배님들하고 술먹다가 하면 소주잔으로 싸대기 맞습니다. 그래서 요즘 다 게임으로 빠집니다. 그럼 그건 좋냐 달라질거 없습니다. 그냥 계속 작업에 각 파트별로 나뉘어서 작업하죠. 뭐 있습니까. 그냥 계속 업데이트 준비에 태릭터 디자인에 해야죠. 내게임을 만들겠다 AD 되기 힘듭니다. 우리나라 시스템은 AD가 전문적으로 양성되는게 아니라 짬밥으로 되는거라 못버티고 경력 없으면 못합니다. 그냥 닥치고 모델링,렌더링이죠 뭐.
그 밖에 편집분야나 일러스트도 있습니다만. 막말로 그쪽도 별볼일 없습니다.
편집이나 웹은 제 분야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저희 누나가 웹 쪽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얘기해주면 거의 다르지 않습니다. 요 싸이월드에 일하시는 웹 디쪽 분들. 말그대로ㅈ 빠집니다. 허구헌날 뭘 리뉴얼하네 뭘 만드네 기획팀은 이거네 경쟁자 인터페이스는 이거네 하면서 작업하고 서비스 점검에 그거 맞게 디자인도 해줘야하고. 싸이월드 사장님 진짜 요즘 싸이월드 잘나가는데( 보니까 트래픽 지표 국내3위더군요 다음 다음으로) 싸이월드 웹디 분들 좀 잘좀 해주십쇼 고기라도 사주고 일 시키시고 (와 이정도 맨트면 개가 운영자면 도토리 하나 주겠네 ㅋㅋ)
일러스트는 더 암울합니다. 일러스트 가려면 세개 밖에 없습니다. 그냥 들이대서 출판사 일러스트 그려주거나, 겁나 잘그리다 뭐하나 이름 대박 날려서 스폰 하나 잡아서 프리랜서로 뛰던가 아니면 웹툰입니다. 그런데 웹툰도 우습냐. 어이고. 기가찹니다 말이 웹툰이지 출판만화보다 더 빡세죠. 적어도 출판만화는 돈이라도 많이주고 페이지도 제한이 있어서 막말로 그 주 장수만 떼우면됩니다. 웹은 자율 경쟁이죠 결국에 30칸을 그리건 100칸을 그리건 페이는 같죠. 그런데 스토리전개상 못 끊는 맥이 생기거든요 그냥 안받고 그리는 겁니다. 밤새어가면서요. 그런데 돈도 많이 안줍니다. 제가 듣기로 마음의 소리 조석씨가 500만원번다는 헛소리가 있던데 500은 아마 그분 원고료에, 출판된 책 판매 인세에, 기타 +@포함해서 일껍니다. 웹툰작가들 한회당 받아야 10만원 안팍으로 알고있습니다.(그것도 잘나가야죠) 강풀님이나 조석이나 그분들도 웹툰에서 상위 1%입니다. 1%가 그 정도 벌면 암울한거 아닌가요?
자 암울하게 말하는데 더 암울해집니다 긴장 타세요..
한해 졸업생이 디자인 정공만 3만명입니다. 매년 3만명의 경쟁자가 생기죠. 거기에 대부분 여자입니다.그럼 뭡니까. 사장들 취직하면 별 ㅈ 같은 대우 다하고 띠꺼우면 나가, 딴 애들 많아 식입니다. 거기에 결혼까지 하면 그냥 접어야합니다. 아니 맨날 밤새 작업에 그딴 처우인데 애를 어떻게 키웁니까?(전 남자입니다)
처음에 미술 배울때로 돌아가겠습니다. 분명히 이런 얘기를 들었을겁니다
학원장이 상담하면서 애가 소질이 있습니다. 미대 홍대 국민대 나오면 이렇게 진학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실기는 그냥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돈은 많이 들지만 나중에 다 갚으실 수 있습니다.
이 글 보시고 그런 말하는 원장 보시면 가서 귀싸대기를 우선 두번 때리신 뒤에 목아지를 비틀어 약 75도로 꺼어 주십시요 죽지는 않을 겁니다
개 헛 소리입니다 돈을 갚기는 개뿔. 저는 졸업도 안했는데 개인빚만 지금 500만원이 넘습니다 이자까지. 다른 학생들 대학 졸업까지 5000만원든다고 하시죠? 미대생은 두배 더듭니다. 그런데 받는건 다른데에 반도 못받습니다. 그거 싫다고 하면 나가 식이고,
그렇다고 우리가 폼이 납니까? 미대생 폼난다면 그놈은 된장이거나 엄청나게 자기 관리하는겁니다 주위에 디자인 애들 얼굴을 한번 보십시요 애들이 햇빛을 못받어서 얼굴이 누렇게 뜨고 다크써클은 신체와 융합되어있습니다. 여성분들 스모킹이 따로 필요없습니다. 야근 혹은 야작에 체형은 완전한 골룸체형 아니면 오크입니다. 휴먼. 그딴거 업습니다. 이 바닥에 거의 반 아니 대다수의 분들은 흡연자입니다. (완전 꼴초.) 왜그러겠습니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자. 여기까지 읽고 약 65%의 분들은 그럼 때려쳐라, 아지마라, 니가 조빱이라 그런다. 그러실겁니다. 맞습니다. 제가 잘나면 여기다 왜 이 시간에 글을 쓰겠습니까. 차 끌고 놀러다니지.
본론은 이겁니다. 이런 처우가 나온건 다른게 아니라 간단하게 미술이 만만하니까 나오는겁니다. 만만하니까 그냥 뚝딱 해다 주니까 쉬운줄 알고 그냥 나오는 줄 압니다. 우리가 볼때 정말 아닌 작업도 사장은 대충 해달라고 할겝니다. 혹은 내가 겁나게 해도 그 작업은 사람들이 많이 아는데 정작 저는 모릅니다. 더 노골적으로 까자면 우리나라에서 홍익대 국민대 서울대 아닌 다른 대학. 그냥 다 똑같습니다.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은 본인이 겁나 잘하셔서 그런거니 자랑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홍국서는 인맥이라도 있어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고 한다지만 아닌 대학은. 그딴거 없습니다. 선배들도 자기 힘든데 어떻게 끌어다 줍니까?
가끔 네이버 보다보면 어이없는 질문들 올라옵니다 지방 전문대 나오면 디자인할 수 있나효?
때려치세요. 현실적으로. 수도권 디자인나와도 취직못합니다. 한 상위 10~20%의 애들은 거의 중소 하청기업에서 좀비처럼 지내거나 5%의 애들은 대기업 가서 그냥 마녀에게 양기 쪽!쪽! 빨리고 있고, 아닌 애들은 저처럼 그림 그리면서 공부하거나 혹은 유학준비합니다. 유학가면 아예 안올 생각으로 말이죠. 아니면 때려치고 장사하거나 교사시험이나 공무원 시험 준비하거나 강사합니다. 아 근데 이번에 홍대 실기전형 바뀐다니 그것도 위기겠네요.
그림 못그리는데 디자인 할 수 있나요?
맘 같아서는.. 애라이 하고 욕하고 싶고 말이 되냐 미대생이 미술 안하고 기업가냐라고 말하고 싶지만 영어잘라고 학점좋으면 잘 갑니다. 웃기죠. 예 웃깁니다 저도 웃깁니다. 저처럼 그림도 잘 못그리고 영어도 못하면 더 암울합니다.
그런데 왜 이 바닥에서 이 짓거리냐.
저도 모르겠습니다. 집안이 잘난건 아니라 여러일들 다 해봤죠 막노동에 각종 알바 트리블 크라운 있잖아요. 피씨방 호프 노래방 같은 알바에 별에 별 알바도 해보고 일도 해보고 돈도 짭잘하게 벌었었지만, 송충이는 뽕잎먹으면 체한다고 이 놈의 손이 근질근질해서 못하겠더군요. 제가 잘하는건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일을 하느니 이 일 하는게 훨씬 낫겠다 싶더라고요.
거기에 알바로 한번은 어떤 일을 했었는데 일하는 그 순간만큼은 이상하게 밥을 만먹어도 배가 안고프고 잠을 안자도 졸리지가 않습니다.( 물론 안자다 갑자기 기절하듯 자겠지만)그리고 그런 작업물이 우연찮게 방송에 나왔죠.(조형물 같은거에요.) 그 때 그 뿌듯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어서 혼자 미친듯이 날뛰며서 자랑하고 다녔죠. 예 그겁니다 내가 그린걸 남이 봐준다는거 그 기분.그 쾌감. 우리나라의 타칭 디자이너, 자칭 환쟁이는 그 맛 때문에 삽니다. 그리고 복학하고 나서 딸랑 과제를 하더라고 과제에 혼자 공부하고 혼자 좋아서 고민고민하고 들이대고 밤새서 만들고 찍고 어쩌구 하다가 그걸 교수님에게 보여줘서 열심히 했구나 한마디 들을때의 그 뿌듯함. 글고 부족하면 더 고치고 만지고싶다 더 왁벽하게 만들고 싶다라는 이상한 고집과 그 걸 고쳤을때 느끼는 자뻑의 감각. 예 뭐 그런 이상하고 오묘한 이유 때문에 이 바닥에 있습니다.
뭐 저는 아직 젊고 돈나갈 여친도 없고, 돈 없고 배고프면 까짓거 그냥 굶고 마는 성격이라 이러지만 모르죠 당장 결혼하고 애생기면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결혼이니 연애니 다 포기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루저 근성이고 어떻게 보면 진상짓인데 제가 이런식으로 암울한 글을 쓴 이유도 딴게 아닙니다. 제 두눈으로 너무 많이 보았습니다. 많은 학생들, 후배들이 환상으로 우리 과에 옵니다. 적성 그딴건 어차피 믿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 과에오면 드라마 처럼 간지나게 살줄 알았다가 실망했을때 무너지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못그리고 잘 그리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놈의 잘난 채인 미술입시 편의점들은 광고때리면서 애들을 현혹한다 이겁니다. 아니 할만한 애들이 아니라 멋 모르는 애들 꼬셔서 대한만 보내면 끝인가요? 애들 나중에 돈 못번다고 다떨어져 나가면 그 인생 어떻게 보장할 겁니까??
미대 입시생 여러분. 여러분중에서는 저 같은 마인드로 하지는 분도 계시고 또 진짜 저도 부러운, 재능이라는게 있으셔서 그냥 한번에 일필휘지가 가능하신 분도 계실 겁니다만, 그게 아니고 그냥 그림그리는게 재미는 있는데 돈좀 될 것 같고 공부하기는 싫고 하시는 분. 하지 마세요 부탁합니다. 디자인으로 돈벌겠다는 분. 그 시간에 다른 걸 하세요 절대 돈 못법니다. (디자이너 초봉이 1200~2400입니다. 대기업이 2400이구요 맥스치가. 아 건설 관련되면 더 받는다고들 하더군요) 1200이면 최저 생계비용도 안됩니다. 그냥 장사하세요. 쉽진 안겠지만 적어도 이 일보다는 돈 많이 법니다. 막말로 피씨방알바에 투잡을 뛰면 지금 받는 연봉보다는 더 벌껍니다. 돈벌라면 하지마세요.
그리고 명예니 이름을 날리느니 이런거 때문에 하는거면 하지마세요. 막말로 여러분 우리나라에 가수들 이름들 많이 아시죠? 그런데 디자이너 이름 몇몇아시나요? 10명이상 알면 100% 우리같은 업종 에 관계된 분입니다. 학생이던 현업이시든 막말로 애플에 아이폰 디자인은 스티븐 잡스 혼자 다한 줄 아시잖아요. (도대체 휴대폰은 혼자 다 디자인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천잽니까 혼자 다하게..) 트렌스포머 감독이 마이클 베이인건 아시지만 특수효과 만든 팀이 어느 팀인지 모르시잖아요. 예 그런 위치입니다 디자인은 그냥 취급 자체가 서포트에요 서포트
패션이나 산업관련 디자인이면 모르겠습니다. 요새는 인식이 좀 좋아져서 많이 알아주지만, 시각디자인 특히 편집 광고쪽은 음..... 그런거 없습니다. ( 그쪽 분야 종사자 여러분께는 죄송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사람들이 우리가 만든 광고보다 그 광고에 나오는 아이돌을 더 보는게 맞는 얘기잖아요 사실)
마지막으로 정리해서
제가 지금 이 글을 쓰는게 절대 이 바닥을 욕하고 그런게 아닙니다.
현실을 직시해서 보자는 겁니다. 글 쓰는 도중에 제가 약간 감정이 격해져서 오바된 경향이 있다면 양해 해주시구요 경기도 어려워서 기업들 디자인팀부터 정리하고 있는데 잘 살아남으시길 바라고 저 같은 대학생분들은 좀 맘놓고 그림이나 그릴 수 있게 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어지러운 세상 파이팅해요. ps: 밤새 뭐 좀 그리다가 글쓰니까 두서 없이 술술 나와버리는군요. 오타는 셀프 해석 및 이해 바랍니다. |
http://pann.nate.com/talk/120481020
첫댓글 디자인 학도는 웁니다.. 울뫀..
요즘같은 시기에 쉬운데가 어딨.... 이생각이 먼저드네 나도 취준생이라 그런가
주르륵....조나힘드러..ㅠㅠ
ㅠㅜㅜ내친구..진짜 ...인턴때는 야근하면서 70만원만받더라...이제 안떼고 100받는다고 기뻐하는데 토요일까지 야근.....한녀석은 아예 취직도못하고 2년째그냥있고.ㅡ한녀석은 아예딴길로 갔더라.. 웹디로 그림그리던 애가... ㅠㅠㅠㅠㅠㅜㅜ짖짜내친구들이 다 미술전공이라ㅜㅜㅜㅜ이글잀으니 더 맘아파ㅠㅠㅠㅠㅠ
난그래서안할까생각도해 때려쳐
금같은 다시오지않을 대학생활청춘 과제로만 보낸게 너무슬프다
...매번 내가 왜이일을 선택했을까 후회하면서도 타블렛펜 붙잡고 마우스 붙잡는 내가 싫다.. 진짜..ㅠ
내 주변 친구들중에 디자인관련 회사에 취업한 사람들 많긴한데 ㅋㅋ난 다시 다른 전공 평생교육원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암튼 무보수 야근이 쩌는 곳인건 내가 학부시절부터 알고 있었지만 실상은 더 심한거 같더라....ㅠㅠ
공감... 그래서 때려쳤다
버티다못해 부업을구했다..
나다ㅋㅋㅋㅋ그림좋아서 미술학원갔더니 기계적으로 그림만 그리니까 그림에 대한 흥미도가 떨어짐 근데 해온게 있으니까 꾸역꾸역 어떻게 대학은 왔는데 가르쳐주는건 하나도 없고 항상 밤샘 밤샘 실상은 미술학원이랑 다를바도 없더라...난 광고쪽인데 공모전도 솔직히 교수님 빽있거나 주최측 인턴 들어간 애들 뽑는 경우도 허다함...그러다보니 타는 사람만 계속 탐. 그럼 쟤는 저만큼 했는데 빽도없고 경력도 없는 나는 어쩌나 하는 자괴감 들고 포기하게 되더라. 물론 사회나와서도 고생은 고생대로하는데 연봉은 턱없이 적고... 그래서 나도 진지하게 일반 사무직쪽 취업할까 생각하는 중이야ㅠㅠ
그냥 때려치고 싶었는데 그것도 어렵더라..
전문대 디자인과 나와서 방송으로 빠졌다가 다시 디자인으로 돌아왔는데 학교다닐땐 정말 가르쳐주는거 쥐뿔도 없고 컨펌만 죽어라 해대다가 끝나고 방송일 할땐 최저임금으로 세전 120으로 1년반 일하다가 때려침 다시 신입으로 시작해서 세전 150인데 (연봉 1800) 난 이정도는 기본으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디자인치고 '많이' 받는거임.......ㅎㅎ.. 간혹 부럽다는 애들도있음...... 진짜 개박봉이야 인턴하면 80만원주는곳도 있음........ 아 일하러가야지^^...............................
솔찌 우리나라에선 미술 뿐만 아니라 예체능 계열은 다... 아니 솔찌 그냥 다... 다.... 다 암울...
진짜 학교에서 가르쳐주는것도 없고 맨날 과제 내고 교수는 과제해온거 비판만함.. 진짜 편할듯... 미래도 저러하다 보니 나도 졸업은했으나 전공 떼려침 다른 과 다니다가 디자인으로 전과해 온 언니 있었는데... 졸업하고 그냥 다른직업교육 다시받고 취업함... 원래과나왔으면 취업잘됐을텐데..
홍국서도 다를거없어...하.... 시간을 돌릴수있다면 홍국서고 뭐고 걍 미술을 안했지싶다. 우리나라에서 디자인은 상업미술, 상업예술이 아니라 기술.
솔직히 힘든건 페이때문도 있지만 예술을 꿈꾸고 진로를잡은 학생들인데 현실은 기술이라는거. 우리나라사람들은 디자인을 기술로밖에 보지않는것같음. 그럴거면 뭐하러 대학보내나요 컴퓨터학원 한두달만 다녀도 포샵 일러 인디자인 맥스 라이노등등 툴은 다 쓸 수 있어요.. 난 기술자가 되고싶었던게 아니라 디자이너가 되고싶었던건데
222222222 맞아맞아 기술... 걍 프로그램 돌릴 줄 알면 개나소나 될 거 같음
나당 내얘기당 씨풀
사람들인식이바뀌면많은게바뀔텐데 우리나라문화산업은아무것도살아있는게없어
진짜... 미대 다니는 친구가 휴학하고 만나서 밥먹다가 움... 엄청 긍정적인 애였는데 과제가 너무 많아서 날마다 작업하는 데서 박스 깔고 자다가 몸상해서 휴학했는데 휴학하고 대학 들어가 처음으로 5시간 이상 잤다고...ㅠㅠㅠㅠ애가 얼마나 한이 맺혔음 우나 싶더라...
나도 애초에 학원다닐 여건조차 안되서 영상으로 진로돌린건데 열악하기로는 거기서 거기ㅋㅋ아 현실도피하고싶다 진짜ㅠㅠ이제 당장 취업해야할때가 코앞인데.. 그래도 딱히 다른거 하고싶진않아 이게 내가 제일 하고싶은일이니까 하는거지뭐 힘든거 알면서도ㅠㅠ다들 그런마음으로 하고있지않을까..
나도...그림그리고 만드는건 정말 좋은데 대학와서 현타......... 그냥 취미로 할걸 왜 뛰어들었지
아 존나공감됔ㅋㅋㅋㅋㅋ솔직히다른건 진짜 못하겠어서 붙잡고있는데 내 적성은 왜 여기 맞아서 시부랄 돈은 안되고....다른건 안맞고.... 시발.....나도요즘 부족한거 있어서 학원다니는데 맨날드는생각이 애초에 취업할걸 이러나 저러나 월급이나 대우는 똑같은데 이생각이야ㅋㅋㅋ 4년제 나오면 뭐함 대우는 개그지가튼데....디자인하는거 무시좀 안했응 좋겠다 졸라힘든데.... 왜 아무도 안알아줘.....
난 산업디자이너(패키지디자인이랑 편집 다 함)로 7년차고,. 내 남친은 3D그래픽 모델러+TA로 14년차인데..........(그래서 중간에 모델링 비하 발언짜증남ㅋ)
지금 이 글 중에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반 밖에 안됨. 너무 지나치게 비하된 부분도 있다고 봄.... 이쪽 업계가 힘들고 박봉에 까다로운건 사실이지만
타 직업군에 비해 장점도 많은 업계인데. 제대로 수년간 일을 해보지도 않은 비경력자가 옆에서 줏어듣고 판단한걸로 너무 부정적으로 몰아간다는 느낌도 든다. 솔직히 좀 같잖다
세상에 힘들지 않고 비합리적이지 않은 직업군이 어디있다고.. ㅉ
22222
난 지금 영상과다니구 있는데....ㅋㅋㅋ 공감ㅋㅋㅋ
맞아여 디자인 하지마세요...............하.............
......ㅋㅋㅋ입시때 그 고생해서 소위 디자인 명문대 들어갔고 엄마아빠는 얘가 이제 인생이 피겠구나 대접받으면서 일하겠구나- 라고 생각하셨지
현실은 디자인 스튜디오 초봉 1800에 수습 두세달 ㅎㅎㅎ 과장급을 바라봐도 연봉 3000 턱걸이
사업하지 않는이상 나는 돈이 이니라 디자인을 해서 행복해요 라고 겉으로 웃고 속으로 울어야하지...
퇴근 시간은 정해져있지않고 주말근무는 회사가 필요하다면 언제나 반납
거지같은 월급에 업무량을 못버티고 나가면 의지가 약하네 열정이 없네 이런 소리나오지
여러번 생각해봤는데
이건 우리나라 사회구조부터가 글러먹었어
진짜 개나소나 모든 대학교에 디자인과는 다 만들어놓고 한해에 디자인과 졸업하는 애들이 몇만명일까 몇십만명일까
발에 채이는건 디자이너고 돈 좀 안줘도 일자리에 목매는 애들이 수두룩하니까 돈을 많이 줄 필요가 없지 ㅋㅋㅋㅋㅋ
하나더 재밌는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로 1군인 회사가 있음
한때 직원들이 매일 야근하고 주말근무하는데 월급이라도 올려달라고 회사에 청원을 한 적 있었다고 함
고민 끝에 소장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네가 인테리어 업계 대표이기 때문에 자기네가 월급을 올리면 인테리어 회사들 전반이 올려야 하기때문에 함부러 올릴수가 없다
그러니 앞으로 야근을 좀 덜하렴
이라고 했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을 줄여주거나 사원을 더 뽑지 않는 이상 어떻게 야근을 덜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공급 너무 많고, 박봉이고 처우 안좋은것도 맞는데 틀린말도 많네.
나 경기도권 전문대 나왔고 저기서 언급하는 직업중에 두 업계 거쳐왔는데 꼭 저렇지만은 않음..
울나라 노동자가 다 힘들어..... 나도 웹디하지만 이런 분야는 특히 열심히 해줘도 손가락 까딱까딱 해놓고 뭘 이렇게 돈을 많이 쳐받냐고 욕먹기 부지기수 ㅋㅋㅋ
예체능의 현실이지 모....
예체능을 할거없는 애들이 간다고?개나소나 입시준비한다고?아니야... 특히 미술은. 8시간 앉아서 데셍할.사람없어..그 힘든걸 단순히 대학갈라고 하는 사람이어딨어 울나라는 예체능 너뮤 무시하는듯...
서양화 전공한 나는 결국 때려치웠어 그래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