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타이어 교체 시기에 대한 생각

[오딘[이재성]]

2009년에 CTS를 구입하고 1년 뒤에 인치업을 단행했었습니다. 벌써 5년이나 된 일이죠.

그 때 순정 휠 타이어를 빼고 19인치 한타 S1 evo 초기 모델을 끼우고 다니게 되었죠.

평소에는 주 2일 정도 워낙 짧은 거리를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가끔씩 장거리 고속 주행을 해 주는 스타일이라 차령이 6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주행거리는 작년 5월경에 갓 2만 km를 넘은 상태입니다.

 

생각해 보면 재작년부터 그랬던 것 같습니다. 노면이 젖어 있거나 겨울이 다가오며 기온이 떨어질 때가 되면 충분히 감속하지 않고 급하게 코너링을 돌 때 심한 오버스티어나 피쉬테일 현상이 생기더군요.

피쉬테일 현상을 보여주는 영상 (40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당시에는 내가 너무 과격하게 주행을 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작년부터는 마른 노면에서도 기온이 낮은 날에는 같은 현상을 보이더군요. 왠지 승차감도 더 딱딱한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그러던 작년 겨울 어느 날 걸어서 집으로 퇴근하다가 멀쩡한 길에서 미끄러지며 넘어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오래된 운동화의 트레드가 다 닳아 있었고 밑창 고무도 말랑말랑함을 잃은 상태였죠. 덕분에 피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주받은 운동신경과 노화의 탓도

그러다 보니 불현듯 CTS의 타이어 상태도 걱정이 되었고 트레드가 충분하더라도 몇 년이나 타이어를 쓸 수 있는걸까 궁금해서 폭풍검색을 하다보니 '3년 지나면 타이어의 기능이 많이 떨어지니 교체하라'는 말도 있고 '괜히 타이어 가게나 업체들의 장삿속에 속지말고 트레드 닳 때까지 타라'는 말도 있어서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타이어 전문점에서 휠을 개판(?)으로 망쳐놓는 불상사를 거치면서까지 타이어 교체를 마치고 요 며칠 주행을 해 보니....

차가 달라졌습니다. 마치 서스펜션을 바꾼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승차감이 좋아졌고 급한 코너링에서도 차의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물론 5년 전 타이어였던 S1 evo에 비해 타이어의 생산 기술이나 품질이 더 좋아진 부분도 있을 S1 evo2 일테지만 주행시 무언가 모를 불안한 느낌이 사라진 것 같더군요.

기존 타이어가 3년이 지나가면서부터 딱딱하게 경화되어 갔던 것이 그 동안 불안한 주행성능이나 불편한 승차감의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결론은 스포츠 주행, 고속 주행을 생각한다면 특히나 타이어는 트레드가 얼마 남았느냐에 상관없이 수명이 4년차에 들어서면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모품이기에, 겉으로 차이나는 부분이 별로 없기에 소홀히 생각했던 '타이어'가 이렇게 차량의 특성을 바꾸어 놓을 수 있음을 몸소 체험하고서야 뒤늦게 깨닫게 된 저의 어리석음에 그 동안 밟고 다니면서도 아무런 사고 없이 다녔던 것이 천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주행거리가 많지 않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 트레드가 다 닳아서 타이어를 교체하는 일은 없을테니 차라리 수명이 빨리 닳는 지우개라 불리더라도 고그립형의 타이어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중고로 2세대 CTS를 입양하시는 회원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뽀송뽀송한 도로를 신나게 달리기 전 현재 장착중인 타이어의 나이를 꼭 체크하셔서 생산년도로 부터 4년차에 접어들고 있다면 교체를 심각하게 고려하세요! 차량의 성능을 제대로 경험하시기 위해서도 좋은 타이어의 선택은 필수 사항인 것 같습니다.

내 차의 안전과 가장 직결되는, 땅과 맞닿는 부품인 '타이어'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챙기셔서 행복한 봄 날 모두가 안전한 달리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황금박쥐[한유석]]

이왕 에보2를 하셨으니 에보2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 ㅋ
타이어를 타던 안타던 햇빛에 3년 이상 노출되면 고무가 경화되고
접지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교체를 하시는게 정답이죠!
그리고 타이어의 교환 시기는 타이어 마모한계선 까지 닳으면 안되구요
최소 1.5mm정도 남았을때입니다.
흔히들 파진 홈의 깊이를 말씀하시는데 그건 틀린거에요

[최익주(익스피디션매니아)]

3년 또는 5만키로에서 무조건 교환입니다

[강용익]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