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올바르지 않은 자세 탓에 어깨가 자주 결리고 목이 아팠다면 이 증후군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바로 ‘거북목 증후군’인데요, 최근 현대인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이용이 늘어나면서 거북목 증후군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어린 학생들 또한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아 목에 많은 부담이 가해지게 되는데, 어릴 때부터 올바른 습관을 잡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 만성 통증에 시달릴 수 있어 신경 써야 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거북목 증후군이란?
목은 총 7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는데 정상적인 목뼈는 옆에서 봤을 때 C자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북목 증후군’은 C자 형태가 무너지면서 앞으로 목이 굽어 역C자 형태가 되거나 일자에 가까운 형태로 변형되는 질환입니다.
머리가 1㎝ 앞으로 나올 때마다 목에 2~3㎏ 하중 증가
거북목 증후군은 목이 몸 앞쪽으로 기울어지게 되어 목에 걸리는 하중이 정상적인 상태보다 증가합니다. 즉 머리가 1㎝ 앞으로 나올 때마다 목에 2~3㎏ 정도의 하중이 추가로 더해지는데 하중을 받게 되면 목과 어깨 근육이 과도한 긴장 상태가 되고 머리 쪽 근육도 긴장 상태가 지속됩니다. 이 상태가 오래되면 편두통과 유사한 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로 형태의 목주름에 주목
목주름 중 세로 형태의 주름은 노화에 의한 주름으로 나이가 들고 피부에 탄력이 떨어지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로 형태의 주름은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으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목에 가로 주름이 있다면 거북목을 의심해보고 평상시 자세가 흐트러져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도록 합니다.
거북목 증후군 자가진단법
거북목은 다섯 가지 증상의 유무를 확인해보면 쉽게 자가진단이 가능합니다. 어깨와 목 주위가 뻐근하다 / 옆에서 보면 고개가 어깨보다 앞으로 나와 있다 / 등이 굽어 있다 / 쉽게 피로하고 두통이 있으며 어지러움을 느낀다 / 잠을 자도 피곤하고 목덜미가 불편하다. 이 밖에도 목을 뒤로 젖혔을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바른 자세 운동을 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증상을 방치하면?
거북목 증상을 방치하면 뒷목의 뼈가 점점 더 두꺼워지면서 커지는 버섯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으며 퇴행성 질환인 디스크나 협착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일자목이나 역C자가 되면 모든 디스크가 한 가지 동작에서 같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추간판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버섯증후군을 아시나요?
앞서 말했듯이 뒷목과 척추 사이에 뼈가 튀어나와 있거나 목 뒤에 살이 붙고 어깨가 자주 결린다면 ‘버섯증후군’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근육통과 함께 목과 어깨가 뻐근할 수 있으며, 두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는 목, 어깨 주위 근육이 굳으면 뇌 혈액의 공급이 저하되기 때문인데 심한 경우 증상을 오랜 기간 방치하면 디스크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바른 자세 유지가 가장 중요
거북목 증후군의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등을 곧게 펴는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며, 책상 앞에 앉을 때에는 엉덩이를 등받이에 바짝 붙이고 턱을 약간 당기는 자세를 취합니다.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는 기기를 눈높이로 들어 올려 약 15도 위를 응시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스트레칭 자주 해주기
거북목 증후군이 초기라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도 완치가 가능합니다. 깍지를 끼고 엄지손가락으로 턱 밑을 받친 후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립니다. 이후 다시 손깍지를 뒤통수에 대고 고개를 숙여줍니다. 위아래 스트레칭을 마친 뒤에는 한쪽 손 끝을 반대쪽 귀에 댄 후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며 눌러줍니다. 머리 위에 얹지 않은 손을 아래로 뻗으면 승모근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됩니다.
베개 선택도 신중히
밤에 잘 때 높은 베개를 베면 거북목 형태를 취하고 장시간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베개 대신 수건이나 여행용 목베개 같은 것을 받치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베개를 아예 베고 자지 않는 것은 목이 과도하게 젖혀져 목과 어깨에 통증이 더 생길 수 있으니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높이의 베개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하면 도수나 약물치료 해
도수치료는 전문 도수치료사가 환자의 몸을 전체적으로 진단해 통증의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치료법입니다. 약화된 척추 안정근을 강화시키고 근골격계를 바로잡아 주며 병변 부위를 자극해 신체 회복 능력을 향상시키게 됩니다. 약물치료의 경우 약해진 척추 주변의 인대 조직과 디스크 및 주위 조직들을 강화시켜 주는 약물로 재발을 방지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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