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센터 급식소 자원봉사 후 종로기원에 13:20경 도착하니 벌써 네분의 신선들이 무아지경에 있었다.
무심고문님, 장강님, 수삼님, 불불이님 이었다.
이어서 찰스님이 야간 근무 후 피곤한 상태에서도 기꺼이 동참하였고
급수 현황이 착오로 잘못 올려져 방장에게 직접 기력을 확인하려고 오신 부밍런님 등
총 7명의 신선들이 모여 신선놀음을 하였다.
편안하고 화목한 분위기를 만드시는 무심고문님,
바둑 고수이지만 소년 같은 해맑은 모습의 수삼님,
무심 고문님과 갑장인데 차분하게 흐르는 시냇물 같은 고문님과 정반대로
활달한 성격의 불불이님의 입담으로 재밌게 대국을 하였다.
정석 바둑인 찰스님과 전투바둑인 장강님의 맞수 대국은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하였다.
치열한 전투 끝에 찰스님이 1패 후 2승을 했는데 차후 대국이 기대된다.
방장이 급수현황을 잘못 올려 기력을 확인하러 조금 늦게 합류한 부밍런님과 마지막 대국을 하였다.
바둑에 몰입하는 부밍런님의 모습에서 대단한 열정이 느껴졌고, 방장이 6급 기력을 확인해서 급수 현황을 정정했다.
그렇게 약정된 모임시간인 17:30을 넘어 18:00가 다 되어 종로기원을 나왔다.
두분은 일이 있어 먼저 떠났고 다섯 분이 뒤풀이를 함께 했다.
찰스님이 안내한 메기 매운탕 집이었다.
조그마한 가게에 들어가니 사랑방에 들른 기분이었다.
50대 쯤 되보이는 여사장님이 혼자 해서인지 서빙이 늦어 함께 간 신선들이 셀프 서빙을 하였다.
메기 매운탕에 각자 마시는 주류는 막걸리, 소주(참이슬, 처음처럼), 맥주 등 다양했어도
다 함께 잔을 부딛치며 마신 술은 단맛 그 자체였다.
모두가 이런 자리를 기다렸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무아지경에 빠질 즈음 방장을 맡아주어 고맙다는 말을 듣게되자 완전히 무아지경에 빠져버렸다.
그래서 앞으로 방장을 최소 3년 이상 10년 까지 할테니 모두들 그때 까지 함께 하자고 했다.
첫댓글 좋은분들과~함께할수~있어서~많이웃고~행복했읍니다~^
신선 같은 분들과 함께 한 시간은 그저 행복하지요~ ^^